1) 여성부와 보건복지부 일부 기능 통합(여성가족부)
(1) T0~T2(여성가족부 시기)
노무현 정부 시기 2004년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여성부 명칭은 유지하되 직무에 보건복지부가 수행하던 ‘영유아 보육에 관한 사무’
를 추가한다. 이에 따라 ‘보육정책국>보육기획과, 보육지원과’를 내 용으로 보육정책국 및 소속 과들이 신설된다49). 이때 보건복지부 내부 직제는 ‘사회복지정책실>보육․아동정책과’의 기능일부(보육)만 삭제될 뿐 기존 과들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 2004년 6월 여성부의 개편에서는 ‘여성정책국>기획관리심의관’이 기획관리실로 확대되어 독립 설치되고, 여성정책실이 여성정책국으로 격하되며, 대외협력국 은 삭제되어 기획관리실과 권익증진국으로 기능이 흩어지게 된다.
다른 부처가 기획관리실을 기본으로 두는 모습을 닮아가며 독립된 부처로서 내부 조직 정비가 이루어짐을 파악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에서 넘어온 보육기능은 ‘보육정책국>보육기획과, 보육지원과’로 독 립되어 실국 및 과 수준의 통합은 나타나지 않는다.
2005년 3월 여성부는 보건복지부의 가정정책(가정관련 및 모․부 자 복지업무)기능을 추가가하여 ‘여성가족부’로 명칭을 변경한다50).
49)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및 소속기관 직제 시행령 제3조(직무)는 ‘아동(영․유아보육을 제 외한다)’로 변경된다.
50) 정부조직법 시행은 3월이지만 여성가족부 직제 대통령령 및 시행규칙 시행은 6월부터 발효된다. 부처명칭 및 가족정책 기능추가와 동시에 남녀차별금지법에 관한 법률이 공포 되어 ‘차별개선국>조사과, 차별개선기획담당관’이 국가인권위원회로 이관하게 된다.
이관된 가정정책은 ‘가족정책국>가족정책과, 가족지원과, 가족문화 과’를 신설하여 국 단위에서 기능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 지부는 가정정책기능이 빠지되 앞선 경우들과 마찬가지로 ‘사회복지 정책실>인구․가정정책과’가 ‘인구정책과’로 변경되고, ‘인구가정심의 관’이 ‘인구노인심의관’으로 명칭 및 기능일부가 삭제될 뿐 조직 자 체에는 변화가 없다<표37>. 따라서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놓 고 봤을 때 보건복지부의 과 단위의 일부 기능이 1개 독립된 국으 로 조직이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T1~T2시기 여성(여성인력, 여 성권익), 가족, 보육 기능에 있어 다른 추가된 기능을 담당하는 조 직들은 기능상 분리된 상태를 유지한다.
<표 37> 여성가족부 재조직화 전후 조직 내부 변화
주) 시행규칙 시행 기준일
(2) T3~T4(여성부 시기)
이명박 정부 인력과 예산절감을 추진하고 업무 중복 및 유사기 능을 통폐합하여 정부조직을 대폭 간소화하려고 노력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인수위원회는 여성가족부를 보건복지부와 합쳐
보건복지부(2004) 보건복지부(2005)
▪사회복지정책실
- 보 육 아 동 정 책 과 → 아 동 정 책 과 (2004.6.)
▪사회복지정책실
- 인 구 가 정 정 책 과 → 인 구 정 책 과 (2005.6.)
여성부(2004) 여성가족부(2005)
▪보육정책국(2004.6. 신설) ▪보육정책국
▪가족정책국(2005.6. 신설)
보건복지여성부로 통합하고자 했다. 조직 직제 측면에서는 보건복지 부의 보육관련 과 일부기능이 여성가족부의 독립된 국(보육정책국) 으로 확대되었듯 반대로 통합 시 1개의 ‘과’ 정도로도 조직축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인력 및 예산절감에 있어서는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는 부처였다. 하지만 국회 및 여성단체의 반발로 최 종 독립부처인 여성부로 존치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김동욱, 2016). 재조직화의 특징으로 기존 ‘가족정책 수립․조정․지원 및 영유 아 보육에 관한 사무’가 보건복지부로 다시 이관된다. 직무 및 조직 정원 측면에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51) 최초 여성부(2001년)와 비교했을 때 차이점으로는 ①총무과 및 기획관리심의관이 아닌 기 획조정실 유지 ② 대외협력국은 교류협력과로 과 수준에서 유지 ③ 여성정책국에 2005년 설치 과였던 ‘성별영향평가과’ 유지가 있다.
‘성별영향평가’와 관련해서는 경우 다른 부처와 차별화되는 기능을 발굴한 결과 조직 생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권익증진국의 권익기획과(여성권익, 성매매방지), 인권보호과(가정폭 력․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는 어느 정도 여성부 영역으로 평가 할 수 있으나 인력개발, 교류, 복지의 경우 보건복지부, 노동부와 충 분히 겹치는 영역이기 때문에 독립된 부처로서의 의미부여가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T3~T4(여성가족부 시기)
51) 2001년 여성부와 2008년 여성부의 직무는 국민권익위원회로 이관된 ‘남녀차별 금지․구 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다. 정원 또한 100명(2001)과 102명(2001)으로 차이가 거 의 없고, 일반직 기준으로는 오히려 4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2010년 이명박 정부 임기 중 여성부는 다시 여성가족부로 명칭 및 기능에 변화가 나타난다. ‘가족과 다문화가족정책의 수립조정지 원, 건강가정사업을 위한 아동 업무 및 청소년 육성․복지․보호에 관 한 사무’가 추가된다. 즉, 2005년도와 2010년도의 ‘보건복지부→여 성부’ 이관 기능이 달라 이관되는 과 단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52)<표38>. 2005년 여성가족부는 당시 보건복지 부로부터 ‘가족정책 및 보육’기능이 이관되었고, 2010년의 여성가족 부는 당시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가족정책 및 아동 일부, 청소년’관 련 기능이 기능되었다. 따라서 여성가족부 이동 이력이 있던 아동복 지, 아동권리, 보육정책, 보육사업 관련 조직은 보건복지부에 남게 되었다. 5년 정도의 시간 차이가 존재하지만 독립기능의 이관은 비 슷한 영역에서도 구체적 선택의 문제로 현실에 나타남을 알 수 있 다.
이명박 정부 여성가족부 개편 전후로 보건복지가족부의 내부 재 조직화 과정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여성부의 확대개편이 일어나 기 직전 기존 여성가족부 업무였던 가족 및 보육 기능관련 과들이 아동청소년정책실로 모이게 된다. 아마도 노무현 정부 시기 여성가 족부에 해당되는 기능들을 한 곳으로 모음으로써 여성부로 이관될 때 내부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예상(보육 및 가족)과 달리 가족 및 청소년 기능이 이관됨으로써 내부 실국 수준 에서 비교적 큰 변화가 나타난다. 아동청소년정책실이 폐지되면서 남아 있던 아동기능이 2개의 독립과를 형성 및 보육정책 관련 기존 3개 과가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처럼 여성가
52)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보건복지가족부가 신설되었다. 직무는 기존 보건복지부, 국가 청소년위원회, 여성가족부(가족+보육)으로 구성되었으며, 정원 613명에서 784명으로 증 가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통합이었다.
족부로 확대개편되는 과정에서 보건복지가족부(개편 후 보건복지부) 에서 내부적으로 재조직화가 실국수준에서 크게 나타났다.
2010년에 권익증진국에 ‘아동청소년성보호과’가 신설된다<표 38>. 표면상 아동청소년과 성보호가 만나 과 수준의 융합으로 판단 할 수 있으나 ‘아동청소년성보호과’를 추적해 보면 2008년부터 보 건복지가족부에 존재하던 과이다. 따라서 여성가족부 재조직화 과정 에서 실국 수준의 통합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이후 이명박 정부 후 기까지 ‘법무감사정보화담당관’ 신설로 감시기능추가, 2011년 5월 청소년매체환경과 신설, 2012년 다문화가족지원과 신설이라는 변화 가 있었지만 실국수준의 통합이나 과 수준의 융합은 추가로 나타나 지 않았다.
<표 38> 보건복지부에서 이관된 과
여성가족부(2005) 여성가족부(2010)
▪가족정책국 -가족정책과 -가족지원과 -가족문화과
▪보육정책국 -보육기획과 -보육재정과 -보육지원과
▪청소년가족정책실 -청소년정책관 -가족정책관 -청소년정책과 -청소년역량개발과 -청소년교류과 -청소년자립지원과 -청소년보호과 -가족정책과 -가족지원과 -다문화가족과
▪권익증진국
-아동청소년성보호과
4. 결론
노무현 정부는 앞선 김영삼, 김대중 정부의 축소지향적인 하드 웨어 개편을 포함한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적 조정에 집중하였고, 기 능조정과 업무과정 개선을 통해 정부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 였다(행정안전부, 2008; 김근세, 2016).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 부의 가족 및 보육업무가 여성부로 이관되어 여성가족부가 신설된 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는 과의 일부 기능만 여성가족부로 이관 됨으로써 과 명칭 변경을 통해 기존 조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 고 있다. 여성가족부로의 개편과정에서는 보건복지부의 ‘과’ 단위 일 부기능이 1개 독립된 ‘국’으로 조직을 확대하는 등 정치적 목적에 의해 신설된 부처가 어떤 과정을 통해 온전한 부처 조직으로 확대 되어 가는지 잘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조직 유지나 여성가족 부의 조직 규모 확대 과정은 대국민 정책 효과성과는 거리가 먼 조 직 규모 유지 및 확대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표 39> 노무현 정부의 실국 수준 통합 및 과수준 융합 요약
순번 연도 To T1 T2 T3 T4
1 2005.3 여성부 여성가족부
▪실국통합:0
▪과 융합:0
여성가족부
▪실국통합:0
▪과 융합:0
▪실국통합:1여성부
▪과 융합:0
여성가족부
▪실국통합:1
▪과 융합:0
보건복지부
(가족, 보육) 보건복지
(가족,청소년)가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