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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신뢰가능성 및 타당성 평가

질적 연구에서는 타당성과 신뢰성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용어가 존재 하고 따라서 타당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학자마다 차이가 있 다. 그 가운데 Guba와 Lincoln(1981)은 사실적 가치(truth value), 적용가 능성(applicability), 감사가능성(audibility), 중립성(neutrality)의 4가지 기준 을 제시하였으며, 이들의 기준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인정받아 왔다 (Creswell, 2013). 본 연구도 이들의 기준에 따라 연구의 신뢰가능성 및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먼저 사실적 가치란 양적 연구에서의 내적 타당도와 대응되는 개념으 로 연구의 발견이 얼마나 실재를 정확하게 반영하였는지에 초점을 두며, 현상을 얼마나 생생하고 충실하게 서술하고 해석하였는가를 의미한다(박 승민 외, 2012). Merriam(2009)은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삼각 검증법, 연구 참여자 확인법, 장시간 관찰법, 동료 검토법, 연구 참여자 관여법, 연구자 편견 공개법, 외부 감사 등 6가지 방법이 제시한 바 있 다(유기웅 외, 2012). 본 연구에서는 이 가운데, 참여자 확인법, 동료 검 토법, 외부 감사의 3가지 방법을 사용하였다. 먼저 동료 검토법의 경우 에는 근거 이론 혹은 학업 상담에 대한 식견이 있는 박사 과정 이상 2인 을 통해 분석 자료와 연구 결과에 대해서 검토를 받았다. 또한 근거이론 으로 박사논문 작성 경험이 있는 교수 2인, 논문 지도 교수 2인과 함께 수집된 자료와 분석 과정을 논의하여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함으로써 외 부 감사의 방법을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 참여자 확인법을 이용하 여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연구 참여자 6인에게 연구 결과를 통해 명명된 개념과 범주가 실제를 잘 드러내고 있는지, 또한 과정 및 유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에 대한 소감을 확인하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 다.

[참여자 1]

17명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 상황이나 원인들은 다른데,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겹치는

것이 참 신기하고 인상적입니다. 주변인과 비교하면서 위축감을 경험하는 것이 다른 대 학들과 다른 서울대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또한 외부의 시선이나 기대감을 서울대생들 이 특히 많이 느끼고 우울해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눈을 돌려 변화의 주도권을 가 져오는 것이 많이 공감이 갑니다. 무엇보다 과정 분석이 가장 공감이 가는데요, 내가 평 소에 생각하고 행동했던 flow 가 적혀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이 과정으로 늘 해온 것 같 습니다. 굉장히 공감합니다.

[참여자 6]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열심히 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나와 다른 부분들도 있었지 만, 또 첫 시험에서 예상이 안 되었고, 전공불일치, 시행착오를 겪고 자기가 깨달은 방법 을 사용하는 것 등은 매우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전히 나는 스스로 안타까운 마 음이 드는 것 같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문과 공부를 하다 보니, 열심히는 하는데, 나에게 크게 남는 게 있나 싶기도 하고, 글로써 평가받는 시험이 많았 는데, 나의 글빨 때문에 학점을 잘 받은 것만 같고, 공부 실력이 있는지 여부와 그 다음 단계의 성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듭니다. 또 살아남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있습니 다. ‘직접 부딪치고 깨지면서 학습방법을 터득함’이 가장 많이 공감됩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내가 남을 많이 의식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과정 모형은 인식을 하 고 있는 것은 아닌데, 그럴듯하고 설득력이 높아 보입니다. 유형분류도 괜찮은 것 같습 니다.

[참여자 12]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나만의 경험은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나의 경험과 비슷한 부분 도 있었고, 다른 부분도 있었어요.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부분이 매우 공감이 가고,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컸던 부분입니다. 도태되고 싶지 않고, 이 집단에서도 중상에 있고 싶은데, 학점이 공동체에 어울린다는 것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했 던 것 같습니다. 또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들도 공감이 갑니다. 중심현상까지는 모든 사 람이 겪을 것 같습니다. 우수 학생들은 중재 조건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입학할 때 다 같이 불안요소에 떨어져서 적응하기 힘든 요소들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각자의 해결방 식, 마음가짐 이런 부분들에 따라 다르게 행동했는데, 결론적으로 학점에 의해 잘 적응 하는 정도가 결국 목표는 학점이었다는 것이 같은 방향으로 갔다는 것이 재밌기도 하면 서, 너무 학점 중심주의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C 유형들이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여자 13]

우선 논문 초벌 분석본을 읽어보면서 전반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 엇보다도 본문내용에서 학업에 대한 적응과정이 결국, 변화에서 안정으로 향해가는 양상

을 그려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이에 또 대학 신입생 으로서 학업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새로운 주변 환경에 불안을 느끼는 데 오래 머물러 있기보다도, 이를 타개하고 재빨리 안정감과 주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누구나 첫 학기에 대학에 와서 수업을 듣다보면, 다 양한 능력과 장점을 가진 주체들이 모여있는 공간에서 이따금 좌절을 느끼곤 하는데, 이 러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자기인식(자신의 장점 파악 등)과 주변인과의 긍 정적 관계형성(대학 내 학업 외 활동)을 통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해 당 논문 초벌 분석에서 제가 지난 연구 참여과정 중 이야기하고자 했던 내용이 잘 담겨 져 있는 듯해 만족합니다.

[참여자 14]

주변 시선 의식하기가 엄청 공감이 갑니다. 서울대 가서도 역시 잘하는 구나라는 이 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부담 주시지는 않았지만. 이만큼 했다는 것 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또 중심잡기를 위한 학업 목표 선택하기도 공감이 갑 니다. 또 공부 방법은 다 나와 일치하는 경험이었어요. 또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 기 성찰하기도 나와 비슷합니다. 핵심 범주에 불안이라는 말이 들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 다. 서울대라서 A유형이 많이 나온 것 같아 신기해요.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아요. C, D 유형처럼 의무감 때문에 하는 사람들이 않은데, A유형이 신기하네요.

또 최우수학점을 받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다들 자기 통제하는 능력이 클 것 같아요.

[참여자 17]

나의 경험이 군데군데 잘 나타나 있어서 신기하다 싶었습니다. 내가 했던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설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내가 했던 방식들, 결과로 얻은 내용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봐서 흥미롭게 읽었는데, 비슷한 사람도 많구나 라는 것도 느꼈고, 내가 한 노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크지 않구나 싶어 반성이 되기도 했습니다. 과정이 너무 잘 나타나 있어서 신기하고, 삶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명 료화되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서울대생들이 주변 사람들이 잘할 거라는 가정을 가지고 시작하니까 불안이 큰 것 같습니다. 옛날처럼 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클 수 있을 것 같 습니다.

두 번째로, 적용가능성이란 양적 연구의 외적 타당도에 대응되는 개념 으로 양적 연구에서는 연구 결과의 일반화를 의미한다(박승민 외 2012).

그러나 Guba와 Lincoln(1981)은 질적 연구에서의 적용성은 적합성의 개 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연구 상황 밖에서도 적합한지, 독자 들이 자신의 경험과 상황에 적용할 만한 것인지가 그 기준이 된다. 이를

위해 Merriam(2009)은 독자들에게 가능한 풍부하고 많은 양의 기술을 제 공하고, 전형적인 사례를 통해, 또, 현상에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방법 등 3가지를 제안한 바 있다(유기웅 외, 2012).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제안에 따라 학업 우수 대학생의 전형적인 사례를 수집하는 동시에 다양한 학생 들을 참여자로 모집하였으며, 또한 독자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의미 있고 적용할 만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연구의 맥락, 과정, 연구참여자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기술하려고 노력하였다.

셋째, 감사가능성이란 양적 연구에서의 신뢰도와 대응이 되지만, 그 의미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질적 연구는 연구자에 의해 사용된 ‘분명한 자취’를 다른 연구자가 따라갈 수 있고,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 비슷 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때 이 기준을 만족한다(박승민 외, 2012)고 본 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해 반구조화된 질문지 작성, 자료 수집 절차, 분석 과정 등을 가능한 상세하게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앞서 밝힌 외부 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검토를 받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넷째, 중립성이란 연구 과정과 결과에서 연구자의 편견이나 지나친 주 관성이 배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Guba와 Lincoln(1981)에 의하면 앞의 사실적 가치, 적용가능성, 감사가능성이 확립될 때 확보된다고 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위에 서술된 연구의 타당성 및 신뢰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통해 중립성을 확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