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남북한 문화예술의 구조적 분석

Dalam dokumen 2002년 협동연구 요약집 (Halaman 189-192)

I. 서 론

Ⅲ. 남북한 문화예술의 구조적 분석

남북한간의 문화적 이질성은 한반도에 지난 50여 년간 상응하기 어려운 두 사회체제의 존립과 근대화에 따른 사회구조 및 문화 변화의 귀결이라 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남한체제 와 인민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북한체제간에 체제상응성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문화적 이질성의 심화를 이끈 한 조건임에 의문의 여 지가 없다.

분단 이전의 상태인 과거의 공통 기준점에서 보면 북이 남과 다른 만 큼, 북에게는 남이 달라진 것으로 비칠 것이다. 즉 이질화의 상대성이다.

예컨대 남한은 비교적 자유로운 입장에서 전통문화를 지속시켜 왔으나, 공업화의 과정에서 전통문화의 변질과정을 경험하였다. 반면 북한은 사회

주의적 내용을 민족적 형식에 담는 내면적인 전통문화의 변형을 의도적으 로 진행하여 왔다. 남한이 형식적인 것으로 전통문화를 변형시켜 왔다면, 북한은 내부에서 외형으로 전통문화를 변질시켜 온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보면 남북의 이질성의 형성은 남과 북 사회의 공통 적이고 동일한 모습이다. 그 변화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제도와 구 조적 차이에 기인하건 또는 근대화의 정도에 따른 결과이건, 사실상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신도 이질화의 과정을 걸어왔다.

우선 이념적 차원에서 남한은 개인주의와 다원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 주주의와 자본주의,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문화영

역에서 ‘정치적 선택성의 원리’가 비교적 약하게 작용하고, 되도록 문화현

상을 자생적이고 자율적인 것으로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북한은 집 단주의와 획일성을 특징으로 주체사상과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그리고 조 선민족제일주의에 기초한 우리식 사회주의의 토대 위에 수령과 노동당이 문화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도구를 선 택하여 집행해 왔다. 여기에 강력한 정책기구를 필요로 한다. 남한에서 자 율적으로 형성된 제도와 기구들이 북한에서는 중앙권력, 특히 1인 중앙집 권의 경향을 지님으로써 정치적 선택성의 원리가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이념과 제도는 문화예술, 즉 심미적 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문화예술의 가치지향의 차원에서 보면, 남한의 문화예술은 다양성과 상대 적 자율성 보장을 큰 특징으로 한다. 그러므로 외현적 차원에서 남한의 문화예술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문제점을 제시하거나 현실변혁의 필요성 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서구의 새로운 사조를 수용하여 문화예술적 형 식과 내용면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도덕주의와 유미주의는 때로는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비해 북한의 경우는 김정일의 주도로 문화예술이 지향해야 할 가 치지향이 이룩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즉 김정일의「주체문학 론」,「영화예술론」,「미술론」,「연극예술론」이 상징적 차원의 경직적 인 구조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요 가치지향을 기반으로 정치적 성 격이 강한 작가동맹이나 예술가동맹의 구성원들에 의해 구체적인 문학예

술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민들이 심미적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 향수 또한 이질화의 양상을 보 인다. 현재 남한의 문화생활, 특히 여가문화는 여가의 상업화 현상, 계층 분화현상, 개별화현상, 공동체적 생활문화의 특성, 외래 여가문화의 추종 등의 특성을 갖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여가 개별화 현상은 이념적으로는 자유주의와 개인주의 사상으로, 경제적으로는 소비수준의 향상으로 뒷받 침되며 대표적인 활동에는 텔레비젼 시청이 있다. 이에 비해 북한의 경우 겉으로는 문화생활에 정치생활, 경제생활과 동일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 으나, 실제로 문화예술정책은 북한체제의 유지를 위한 정치(당)와 경제정 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범위 내에서 추진되고 있으므로 문화향수 또한 이러한 제약을 벗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의 문화생활은 집단주의적 성격, 일종의 지속적인 전시동원체제하에서의 문화생활 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이질화의 문제와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점은 공식적인 체제가치 가 기계적으로 주민들에게 내면화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다른 말로 하면 문화예술의 부분에서는 체제가 지향하는 이념에 영향을 받는 측면과 영향을 받지 않는 측면, 그리고 전통적으로 지속되어 온 측면이 항상 고 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남북한 문화의 동질성 발굴에 중 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심미적 문화의 경우 남북한사회가 지향하는 이념과 체제, 제도와 밀접 한 관련을 갖는 문화예술의 경우 많은 이질화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심 미적 문화 전체가 완벽한 이질화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북한 문화가 전통적인 측면에서 동질성이 있고 이념과 체제적 측면에 서 이질성을 초래했다는 주장은 주로 70년대에 남북한 냉전체제하에서 정립된 남북한 문화에 대한 시각에 기초한다. 그러나 남북한 문화에 있어 전통적 측면에서만 동질성이 있는 것도 아니요, 이념과 체제적 측면에서 이질성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아가 남북한 문화의 동질성이 남북의 화 해와 협력, 그리고 통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마찬 가지로 남북의 이질적 측면, 즉 ‘다름’일지라도 양자의 화해협력과 통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긍정적 다

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표적으로는 음악, 무용, 연극, 미술 등 에서 찾아볼 수 있다.

Dalam dokumen 2002년 협동연구 요약집 (Halaman 189-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