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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 불법 몰수재산 처리방안

Dalam dokumen 2002년 협동연구 요약집 (Halaman 126-138)

I. 서 론

Ⅳ. 북한지역 불법 몰수재산 처리방안

1. 고려사항

몰수토지문제의 처리는 기본적으로는 소유권 보호에 관한 법적 문제이 기는 하나, 평상시의 정상적인 상황하에서 제기되는 소유권 보호문제와는 본질적으로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반세기 이상 동안 분단되 어 온 두 정치적 실체가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수성을 지 니고 있고, 농업이나 토지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나 여기에 그치 지 않고 국가경제 및 사회문제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법률적 차원에만 국한시켜 접근하거나 해결책을 찾으려 할 경우 상당한 오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러한 기본시각에서 한국적 상황하에 서 가장 적합한 몰수토지문제 처리방안을 선택함에 있어서 정책적으로 고 려할 사항을 적시하기로 한다.

첫째, 먼저 우리가 통일을 이룩하려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을 재삼 인식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월남자인 구소유권자들의 권리를 보호 하고 그들에게 잃어버린 재산을 돌려주기 위해 통일을 하려는 것은 물론 아닐 것이다. 같은 피를 나눈 남북한의 형제들이 아무런 연락도 교통도 하지 못한 채 서로 반목하고 대결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더 이상 지속해 서는 안되며 더욱이 이를 후대에 물려주어서는 안된다는 믿음하에 진정한 민족의 통합, 국가통일을 이룩하고자 한다면, 몰수재산의 처리문제는 법

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이것은 통일한국이라는 새로운 국가건설에서 파생되는 하나의 문제로 파악되어야 한다. 특히 남북한 2개의 정치실체(국제법상 사실상 2개의

국가)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명백히 공법상의 행위로서 이는 국제법상

국가상속(국가승계)이라는 매우 복잡한 문제를 초래하게 하는데, 북한정

권에 의한 몰수재산의 처리문제를 사법적인 문제로만 볼 경우, 많은 문제 가 초래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통일한국 초기에 있어서 토지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원소유자 를 우선적으로 배려하기보다는 북한주민의 보호와 북한지역에 사회주의계 획경제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시장경제질서 도입) 및 경제재 건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경제재건정책에는 투자장애요인 제거와 북한주민의 북한지역 잔류유도정책이 포함되어야 한다.

셋째, 몰수토지의 처리는 북한주민들이 단기간내에 자신들의 재산을 형 성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넷째, 몰수토지문제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때 북한주민이 연고를 가진 지역의 토지구입에 있어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다섯째, 통일한국 초기 북한지역에 대한 공공투자를 위한 토지를 비축 하고 이를 위한 재원확보를 가능케 하는 방안이 선택되어야 한다.

여섯째, 효율적인 토지관리에 의한 지가상승 등 부동산투기를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북한주민이 현재 거주하는 주택을 계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 록 허용되어야 한다.

여덟째, 통일 직후 적어도 상당한 기간동안 협동농장과 농장내의 농기 구를 포함하여 기존의 영농체제가 유지됨으로써 생활기반과 터전의 급격 한 변화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아홉째, 사유재산권 보장 측면과 법치주의 옹호 측면에서 원소유자의 재산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아울러 행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결국 몰수토지의 처리문제는 통일한국이 법적 차원 외에도 북한지역의 체제전환 및 경제재건, 북한주민의 생존권 보장, 통일비용 부담, 농업정 책을 포함한 산업정책의 재조정까지 감안하여 종합적이고도 장기적인 안

목에서 접근해야 통일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무리없이 몰수토지문제를 처리해 나갈 수 있다고 할 것이다.

2. 몰수재산 반환원칙의 법리상 타당성

‘토지개혁’으로 대표되는 북한에서의 재산권몰수가 이미 북한정부 수립

전에 완성되었고 형식상의 관련명령제정명의자(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 등) 와는 상관없이 실질적으로 구 소련의 절대적 영향하에 입안되고 수행되었 음을 고려한다면, 소련점령군정부에 의한 재산권몰수 조치는 북한의 정부 수립전행위 내지 통치행위의 일종이 아니라 국제법상 점령고권의 일환으 로 보아야할 것이다. 이는 곧, 북한에서의 구 소련에 의한 재산권몰수조 치에 대한 법적 논의가 국제법적 관점에서 출발해서 헌법상 본질적 기본 권의 하나라고 여겨지는 재산권보호규정과의 연관하에서 이루어져야함을 의미한다. 독일에서의, ‘동서독간의 공동성명’, ‘통일조약’, ‘재산법’ 1조 8

항 (a), 일련의 연방헌법재판소 판결들(특히 BVerfGE vom 23. 04.

1991)에 의해 확인된 원상회복불가원칙은- 비록, 원소유자의 조정급부청

구권은 인정되지만 - 공법적 측면에서 볼 때 법리판단에 잘못이 있어 통 일한국의 경우에는 적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북한에서의 구 소 련에 의한 재산권몰수조치는 단순한 재산권 침해 차원을 넘어서 ‘인간으 로서의 기본권’의 하나인 인간의 존엄성 내지 생존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 일 뿐만 아니라 전체사회질서에 근본적 변혁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국제법 상의 공서양속규정 등 강행규정에 위반하므로 - 비록, 소련점령군정부와 북한정부에 의해 재산권몰수조치의 법적 효력이 추인되었지만 - 무효라 보아야 한다. 이는 곧, 북한에서의 재산권몰수조치가 법치국가에서의 收 用개념이 아니라 沒收라 보아야함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본질적 기본권 의 불가침성(독일의 경우기본법 79조 3항)과 기본권으로서의 재산권보호 (독일의 경우 기본법 14조 3항)와의 밀접한 연관성, 몰수조치의 현재성 과 국내성 인정 등을 고려할때 소련점령당국에 의해 몰수된 재산적 가치 는 원소유자에게 반환되어야함이 법리상 옳다고 본다.

3. 선택적 대안: 재국유화방안 또는 보상방안

통일한국에서 구 재산권의 처리는 북한내에 사회적 시장경제체제의 조 속한 도입, 대북한 투자 장애요인 제거, 북한주민의 토지이용권 보호 등 조속한 생활안정 확보 등 거시적인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되어야 한 다. 몰수토지문제의 처리도 역시 이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강구‧모색되어 야 한다고 할 때, 일응 통일한국이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재 국유화방안이라 하겠다.

재국유화방안은 이미 살펴 본 바와 같이 북한지역에서의 투자조건 개선 을 통한 조속한 경제재건, 북한주민의 생존권 보장, 보상재원 마련의 어 려움 회피 등의 어려운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또한 이 방안은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현상태 대로의 주택‧토지 등 에 대한 이용권의 확보를 가능하게 하여 불필요한 대규모 남한이주를 방 지할 수 있으며 정부의 추가재정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방안의 채택이 한국적 상황하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은 전술한 이유 외에도 다음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통일이라는 과업은 새로운 민족사를 창조하는 것이고, 우리가 구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므로 엄격히 법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 그러한 점에서 통일한국 초기 발생할 통일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북한지역의 신속한 재건을 통해 경 제통합을 이룩하는 것, 동시에 사회‧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감안한다면, 재국유화방안은 간명한 처리방법이면서도 매우 효율적인 대처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통일한국이 북한지역 토지를 재국유화하지 않고 원소유자에게 보 상하기로 결정할 경우, 보상기금 마련의 압박이나 원소유권자들의 신속한 보상 요구 등으로 불가불 통일한국이 통일직후부터 북한토지를 사유화하 는 정책을 채택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사유화의 조기추진은 북한의 협동농장(집단농장)을 개인농장체제로 급 격히 전환하는 조치를 포함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적지 않은 심각한 문제

가 제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예컨대 북한의 집단농장을 단기간 내에 신속 히 사유화할 경우, 비료‧농기구‧장비의 태부족, 농지구매자금‧영농자금의 미확보, 운송수단의 미비, 유통망 및 관련 정보 부족 등의 문제가 동시다 발적으로 나타나게 되고 북한농민들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정부도 한 거번에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려워 결국 북한농업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제도적으로 막는 방법은 기존의 북한 토지를 재국유화함으로써 사유화를 늦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통일한국에서는 통일과 동시에 즉각 토지 사유화작업을 서둘러 서는 안될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 그 대신 일정 기간 동안 기존의 사회 화된 토지소유형태를 존중하면서 산업용 토지, 비사업용토지, 택지, 임야, 농지 등 토지용도에 따라서 분야별로 우선순위를 설정, 점진적으로 사유 화를 추진하는 것이 국토의 효율적 이용의 측면은 물론 업무폭증의 부담 을 던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즉 ‘점진적 사유화’의 방법 으로는 국유화된 토지(농지)를 개인에게 개인농의 형식으로 분배하되 경 영권만 인정하고, 기존의 대규모 집단영농체제하에서 개별 농가는 분배받 은 농지에 자기 지분을 출자하여 협업경영 체제가 통일직후 당분간이나마 계속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한국적 상황하에서 적절한 대응책이 될 수 있 을 것이다.

셋째, 통일한국이 북한지역을 조속한 시일내에 재건하고 경제수준을 일 정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공공투자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 이에 따른 토지수요는 적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토지를 비축해 두어야 하며, 동시에 그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등 장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열악한 북한지역에 대한 공공투자, 그리고 기 업과 개인의 대북 투자는 일찍이 지난 시기에 남한지역에서 발생했던 바 와 같은 부동산투기, 특히 토지투기 과열현상을 야기하게 될 것인 바, 이 를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재국유화방안은 이러한 문 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재국유화방안은 북한체제하에서 행해진 불법한 토지몰수조치를 불문에 부치고 통일당시의 북한현실을 기정사실화하는 면이 없지 않다. 따라서 북한정권 하에서의 불법청산이라는 과제, 그리고 사유재산권(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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