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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역할과 한계

Dalam dokumen 2002년 협동연구 요약집 (Halaman 55-60)

I. 남북한 실질적 통합과 주변국의 역할 : 환경과 사례

Ⅴ.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계

1. 현 단계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제반 논의

가. 군사적 안보와 주한미군: 대북군사력의 억지

한반도에서의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안보’라는 요소 를 중심으로 주류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즉, 한미간에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면서 주한미군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남침의 억제라는 안보 적 측면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전통적인 영토안보라는 관점 에서 주한미군이 북한의 적화통일과 관련된 대북억지력이라는 역할을 수 행하여 왔다는 것이 주류 견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주류적인 견해와 달리 대북군사력의 억지라는 측면에서 한국의 군사력이 북한보다 우세하 거나 남북한 군사력이 균형을 이루었다는 판단에 따라 주한미군의 역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

나.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주한미군

주한미군은 남침억제라는 기본적인 역할 이외에도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지대한 기여를 함으로써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는 견해이 다. 동아시아에서 주한미군은 균형을 잡아주는 선의의 힘으로 작용하여 왔다고 보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 경제적 측면과 주한미군

미군이 한국에 주둔함으로써 북방공산국가들은 효과적으로 견제되었으 며 한국은 미군이 보장하는 평화의 조건 위에서 경제성장에 집중할 수 있 었다는 견해이다. 만일 주한미군 철수가 이루어진다면 이 전력을 대체하 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추가적 국방예산이 소요되는 등 아시아에서의 강 력한 미군의 존재는 경제적 전략적 안정을 위한 조건을 창출해내고 있다 고 보는 것이다.

라. 남북관계의 안정과 주한미군

먼저 우리의 지정학적 여건으로 볼 때 한‧미 안보동맹은 주변 강대국들 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보장장치이며,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통일 이후에도 우리의 국가적 생존 과 번영에 큰 연관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견해이다. 반면 탈냉전의 세계사 적 흐름과 매향리 사건,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국민들 사이에 반미감정이 고조되면서 미군의 존재가 역으로 한반도에서의 화해를 저해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2. 화해‧협력단계와 주한미군

주한미군의 역할과 관련하여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고 화해‧협 력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이러한 전통적인 안보개념에 입각한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불가피하게 현안으로 대두될 것이다. 즉,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탈냉전후 남북한과 주변강대국들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장래, 즉 주한미군의 지위변경과 성격 변화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가. 남북관계의 개선과정과 주한미군의 역할

화해‧협력 단계에서도 여전히 주한미군은 위에서 언급한 한반도의 안정 적 관리, 동북아지역 세력균형자 등 긍정적 측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다만,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동북아전체의 정치적 상황 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될 것이다. 화 해‧협력 단계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은 주로 남한과 미국의 양자간 이해 조 정, 남한 내부의 합의 도출, 북한과의 이해조정, 주변국과의 이해조정 등 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해협력단계에서 군축과 평화체 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국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북한이 인식하고 있는 군사적 위협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을 해소시킬 수 있어야 하며 이러 한 방향으로 주한미군의 역할의 재조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나. 군사적 신뢰구축과 주한미군

북한이 주한미군의 존재로부터 군사적 위협을 느끼는 한 한반도 평화체 제와 남북간 군비통제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남북간 군비통제에 주한미군은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결국 주한미군이

‘북한에 위협적이지 않은 미군’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게 되기전까지 군

비통제는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게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주한미군의 전 력은 우리가 자의적으로 감축이나 통제의 대상으로 포함시킬 수 없는 미 국의 자산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주한미군을 협상대상에서 배제하는 군 비통제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인식하지 않을 수 없고 남북간 군비통제에 대한 주한미군의 영향력은 불가피하다.

다.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남한 내 여론

화해‧협력단계에서 주한미군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환경의 변화 에 따른 남한내 여론의 질적 변화라는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화해‧협력단계에서 접어들어 남북관계가 점차 개선되어 교류‧협력이 활성 화되고 북미관계가 개선되어 북한의 위협이 점진적으로 감소되면서 인식 에서의 지체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존재는 남 북관계 개선과정에서 남남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화해‧협력 단계에 접어들면서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 다. 미국을 동맹의 대상이 아닌 대등한 관계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견해가 주한미군의 역할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라. 균형자로서의 주한미군 역할과 주변국

화해‧협력단계에 이르면 북한의 위협은 상당부분 소멸되고 평화체제로 의 사실상의 전환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의 주한미군의 역할은 한미동맹의 재정립과 연관될 수밖에 없으며 단순히 남북간의 화해 와 협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동북아의 전반적인 안보환경 속에서 검 토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위협을 기본명분으로 한 주한미군의 주둔에 대해 북한의 위협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역안정자라는 역할의 관점에 서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용인할 것인지가 관건으로 대두될 것이 다. 특히 미국의 이해와 관련하여 주한미군의 존재가 중국의 위협에 대한 잠재적 위협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변경된다고 할 때 중국의 태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3. 남북연합과 실질적 통합단계에서의 주한미군

가. 평화체제의 정착과 주한미군

남북연합단계를 거치면서 한반도는 정전상태를 사실상 종식하고 평화체 제를 구축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다.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될 경우 정전체제에 근거한 유엔사령부는 해체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기능과 성격도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정전협정 제60항 은 후속 정치회담에서 ‘모든 외국군대의 철거문제’를 협의하도록 규정하 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통일과정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동북아 지역안 정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주변국간 한반도에 대한 세력권 확대경쟁 과정 에서 분쟁이 일어날 수 있고 군비경쟁도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주한미군은 남북한 관계 진전과 통일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통일 후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상당기간 주둔하는 것이 필요할 가 능성이 있다.

나. 균형자로서의 주한미군과 중국‧일본

북한의 위협이 사실상 소멸된 이후 주한미군의 존재는 동북아 지역이라 는 보다 확대된 차원에서 역할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주한미군의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의 변수는 중국의 지역패권 추구가능성 여부이다. 남 북연합을 거쳐 남북한 실질적 통합에 이르는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은 중국의 부상을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중국의 부상과 관 련한 주한미군의 기능을 논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일본의 군사대국 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지역 균형자로서의 주한미군의 역할의 타 당성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어느 정도 현실화된다면 주한미군의 기능에 대한 다방면의 고려가 있을 수 있다. 또 한 주한미군의 한반도 및 역내 안정자 역할과 관련하여 중국은 주한미군 이 일본의 핵무장이나 군사대국화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반대하

지 않을 수도 있다.

다. 주한미군 계속 주둔시 남한 내 반미 여론의 지속

남북연합을 거쳐 실질적 통합단계에 이르는 과정에서 주한미군이 존속 하게 된다면 주한미군의 존재의의를 놓고 여전히 남한 내부에서 다양한 견해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위협이 부재한 상황에서 한국 내 민족주의에 기반한 반미감정이 비등해지는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미군주둔 의 정당성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남북연합 이후 주한미군이 완전 히 철수하지 않고 계속 주둔하면서 변화된 환경을 고려한 주한미군의 주 둔 의의에 대한 국내적 합의기반이 조성되지 못할 경우 국내적으로 여전 히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한 주장이 지속될 것이다. 또한 중국의 부흥과 군사력이 막강해지고 지역패권국가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Dalam dokumen 2002년 협동연구 요약집 (Halaman 5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