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협동학습에서의 소집단 구성
2.2 소집단 구성 방법에 따른 효과
기 근원뿐만 아니라 성별, 민족성, 친근함, 능력 수준에 초점을 두어왔다. 성취도의 예로는 검사 점수, 등급 평균, 집단 협력에 관한 의견 설문이 포함된다. 집단 구성 은 항상 대학 수준에서 협력학습의 본질에 기인하는 여러 가지 잡음 변인 (confounding variable)의 효과와 관련이 있다.
Bell(2007)은 팀 구성 변인인 인성, 가치, 능력과 팀 성과 사이의 관계를 측정하
기 위하여 팀 구성 문헌들을 메타 분석하였다. 팀 구성 변인과 팀 성과 사이의 관 계는 연구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실험실 상황에서 팀의 최소와 최대 일반 지적 능 력과 팀의 평균 감성 지수는 팀 성과와 관련된다. 실험실 상황에서 인성과 팀 성 과, 가치와 팀 성과 사이에 낮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연구 상 황에서 팀의 최소 유화성과 팀의 평균 양심(도의심, 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집단주의, 그리고 팀 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팀 성과를 강하게 예언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조직에서 팀을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연구를 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노태희 등(1998)은 중간고사 과학성적에 따라 소집단 구성 방법을 달리한 협동 학습의 효과를 전통적 수업과 비교하였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 129명을 상위, 중 상위, 중하위, 하위 수준의 학생으로 소집단을 구성한 HML 협동학습 집단, 상위, 하위 수준의 학생으로 구성한 소집단과 중상위, 중하위 수준의 학생으로 구성한 소 집단을 포함하는 HL/MM 협동학습 집단, 통제 집단으로 나누어 15차시의 수업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상위 수준 학생의 경우 HL/MM 협동학습 집단의 학업 성 취도가 가장 높았다. 중위 수준 학생의 경우에는 HML 협동학습 집단의 학업 성취 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HL/MM 협동학습 집단의 학업 성취도는 통제 집단과 거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위 수준 학생의 경우에는 세 집단 간 차이가 없었 다. 참여도에 대한 수업 환경에 대한 인식 검사 결과 협동학습이 전통적 수업보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법으로 소집단을 편성하여 화학 결합에 대한 개념학습에 협동학습을 고 등학교 2학년 남학생 136명을 대상으로 적용한 노태희 등(1999)의 연구에서는 하위 수준에서 HL/MM 협동학습 집단의 개념 이해도 점수가 HML 협동학습 집단이나 통제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나, 하위 수준 학생이 상위 수준 학생으로 부터 개념 학습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2) 성별
Ding과 Harskamp(2006)는 상하이의 고등학교 2학년 50명을 2명씩 혼성, 남남, 여여의 집단으로 구성하여 협동학습을 하는 동안 학업 성취도, 상호작용과 문제해 결과정에 성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하였다. 이 연구에서 동성 집단의 여 학생들이 혼성 집단의 여학생들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뉴턴 역학과 관련된 물리 문 제를 풀었고, 남학생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대화 유형과 대화 내용을 조사한 결과에서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경우에 상호작용 내용과 문제 해결 과정이 상대방 의 성별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미와 유정문(2003)은 중학교 2학년 144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소집단 을 구성하여 STAD 모형을 이용한 협동학습을 실시하였을 때 인지적, 정의적 효과 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혼성 협동학습 집단과 동성 협동학습 집단의 학업 성취
도 효과가 통제 집단보다 더 낮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과학 수업에 대한 태도는 동 성 집단의 점수가 혼성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수업환경에 대한 인식은 혼성 협동학습 집단과 동성 협동학습 집단, 여학생 동성 집단의 점수가 통 제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3) 인성
박재용과 이기영(2012)은 과학 탐구능력과 성격 유형에 따른 동질적, 이질적 소 집단 구성 방식이 자유 탐구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그 결과, 과학 탐구 능력에 따라 소집단을 구성한 중학교와 성격 유형에 따라 소집 단을 구성한 중학교 모두 과학 탐구능력 점수에서 이질 집단과 동질 집단 간의 유 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이질 집단보다 동질 집단에서 과학 탐구능력에 대한 개인 별 향상 지수가 높았다. 이에 연구자들은 소집단 협동학습에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특성들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소집단 구성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학 생 정보를 프로파일링하여 여건에 맞게 필요한 정보를 혼합하여 소집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였다.
오윤숙과 박성선(2008)도 성격유형에 따라 이질적, 동질적 집단 구성을 하여 실 시한 협동학습이 수학적 태도와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초등학교 6학년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집단별 수학적 태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성격유형별 동질집단을 구성하는 것이 성취도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김정일과 김범기(2004)는 중학교 1~3학년 90명을 대상으로 과학 실험 수업에서 소집단의 크기가 과학 탐구능력과 과학 태도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하였다. 소집단 편성은 전년도 과학성적에 따라 상위, 하위의 2명, 상위, 중위, 하위의 3명, 상위, 중상위, 중하위, 하위의 4명으로 다르게 하였다. 연구 결과, 사전과 사후 과학 탐구 능력을 비교하였을 때, 소집단의 크기가 3명인 경우에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과학과 관련된 태도에서 사전, 사후 검사 결과를 비교하면 소집단의 크기가 3명인 경우와 4명인 경우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에 연구자들은 과학 실험 을 수행할 때 소집단의 구성 크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고, 협동학습에 대해서도 소집단의 크기가 의미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4) 학습 양식
Kyprianidou 등(2012)은 학생들의 학습 양식에 따른 이질적인 집단 구성이 학
생들의 팀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다. 이 연구의 대상은 컴퓨터 과학을 전공 하는 대학 4학년 남학생 27명, 여학생 23명이었다. 학습 양식은 분석적(analytical), 실제적(practical), 대인관계적(interpersonal), 전체적(holistic) 중 점수가 높은 두 가 지를 선택하였고, 이에 따라 학생들을 3~5명씩 13조의 이질 집단으로 구성하였다. 평가 결과, 학생들이 초기에 가졌던 집단 구성 방법에 대한 의구심은 학생들의 사 고방식의 상보성과 다양성이 강조되는 것과 같은 장점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이질 성은 역할 분담에서의 갈등을 일으키고, 한 사람만의 의견에 따른 일방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구성원의 이질성, 다양성은 결과가 정해진 과제보다는 창의성과 혁신을 요구하는 팀 과제를 하는 경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 자들이 강조했듯이(Petress, 2004), 학생들은 협력할 때 중요한 요소로 학습 유형 외 에 집단 구성원의 신뢰, 좋은 분위기, 상호 존중과 공감, 분명하게 일치된 목표, 서 로 도우려는 의지, 유연성, 적응성 등을 제시하였다.
Micari 등(2010)의 연구에서는 답을 찾고 바로 다른 문제로 넘어가는 것과는 반대로 문제를 개념적으로 탐구하는 정도인 문제-해결 접근과 토의의 대부분을 주 도하는 조력자가 있는 것과는 반대로 집단 구성원들이 토의에 기여하는 정도인 집 단-상호작용 양식의 두 가지 영역에 따라 집단을 구성하여 집단 형태가 학점과 동 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미국의 대학생 646명을 조력자가 이끄는 단순한 문제 해결 집단, 조력자가 이끄는 정교한 문제 해결 집단, 협력적인 단순한 문제 해결 집단, 협력적인 정교한 문제 해결 집단으로 구성하고, 생물, 물리, 화학, 수학, 공학의 STEM 프로그램을 가을 학기와 겨울 학기에 걸쳐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가을 학기 동안에는 집단의 형태와 학점 사이에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고 겨울 학 기 동안에는 집단의 형태와 학점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조력자가 이끄 는 정교한 문제 해결 집단과 협력적인 단순한 문제 해결 집단이 조력자가 이끄는 단순한 문제 해결 집단보다 학점이 더 높았다. 조력자가 이끄는 두 집단의 동기가 높게 나타났다.
(5) 기타
노태희 등(2000a)은 과학 협동학습에서 학생의 의사소통 불안에 따른 소집단 구성의 효과를 조사하였다. 서울시 인문계 여고생 1학년 112명을 통제 집단, 의사 소통 불안이 높은 학생 4명 또는 낮은 학생 4명으로 소집단을 구성한 동질 집단, 의사소통 불안이 높은 학생 2명과 낮은 학생 2명으로 소집단을 구성한 이질 집단 으로 배치하였고 이때 성취도 측면에서는 이질적이 되도록 하였다. 연구 결과, 학 업 성취도에서는 주효과나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자아존중감 점수는 집단과 무관하게 의사소통 불안이 낮은 학생이 불안이 높은 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과학 학습 동기의 하위 범주 중 관련성과 만족감 영역에서 이질 집 단의 점수가 통제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고, 불안이 낮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가 협동학습 집단에서 높아지는 경향이 보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협동학습과 같이 학생들을 소집단으로 배치하여 학습을 하는 경우에 학업 성취도, 성별, 학습 양식, 성격 유형 등에 따라 이질 집단과 동질 집단을 구성하는 것이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협동 학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변인에 대한 탐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 가 있으며, 협동학습의 결과가 학생들 사이의 어떠한 상호작용 과정을 거쳐 나타나 게 된 것인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