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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라오스인 학습자의 격조사 오류 양상

1. 오류 분석 이론과 자료 분석 절차

1.2. 오류의 판정과 분류 기준

학습자의 자료 수집 방법에 이어서 학습자의 자료를 분석할 때 필요한 오류의 판정과 분류 기준을 선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더 적절하고 효과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오류의 원인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판정 기준을 다루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 다. 무엇을 오류로 분류할 것인가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준이 필요하다. 또한 판정 기준과 학습자에 따라서 오류를 분석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으로 판정의 객관적 인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다.

코더(Corder,1981)는 제2 언어 학습자들의 자료에서 오류를 밝히기 위해서는 문장의 해석과 목표어로 재구성이 가능하고 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이라면 그 문장을 오류문으 로 정하고 연구 대상의 문장으로 선정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재구성한 문장과 학습자의 산출된 원 문장의 다른 점을 서술할 수 있다고도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습자의 모 국어를 통해 번역 형식을 사용해서 오류의 원인이 모국어의 간섭으로 인하여 나타난 것 인지 아닌지를 밝힐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듈레이 외(Dulay, Burt & Krashen, 1982)에서 제기한 오류의 분류(Surface Strategy Taxonomy) 형식에 의하면 ‘누락(Omission)’, ‘첨가(Addition)’, ‘오형태 (Misformation)’, ‘오순서(Misordering)’로 분류하였고, 에설튼(Etherton,1977)에서 도 마찬가지로 문법 요소별로 비슷한 오류 유형을 분류하는 기준을 제기한 바 있는데 관 사와 전치사에 관해서는 오류 ‘누락된 것 (Omitted)’, ‘불필요하지만 삽입된 것 (unnecessary but inserted)’, ‘잘못된 사용(wrong one used)’으로 분류하였다(이은 경, 1999:18).

고석주(2004:229-250)에서는 조사 오류를 ‘조사의 생략’, ‘조사의 대치’, ‘조사의 첨 가’, ‘조사의 형태 오류’, ‘조사의 환언 오류’ 등으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누락 오류는 조사 가 없는 언어권 학습자의 경우에 흔히 일으키는 오류이고, 초급 학습자부터 고급 학습자 까지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대치 오류는 조사의 의미 기능에 익숙하지 못해 발생하며, 조사 오류 유형 중에서 초급 학습자부터 고급 학습자까지 가장 많이 일으 키는 오류이기도 하다. 첨가 오류는 과잉 적용된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하며, 학습자들이 특별한 용법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경우라고 하였다. 특히 초급학습자들이

많이 일으키는 오류라고 하였다. 형태오류는 음운적으로 두 가지의 이형태를 지니는 조사 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형태를 사용해야 되는데 구별하지 못하여 혼용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발음을 구별하지 못해서 혼용한 경우가 있다. 환언오류는 조사의 용법을 알고 있지 못한 학습자가 다른 의미적 표현을 사용하여 조사의 의미를 대신하는 경우이다.

오류 판정 기준은 기본적으로 ‘문법성(Grammaticality)’과 ‘수용가능성 (Acceptability)’에 의하여 기준을 선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민진영, 2002:22, 이서현, 2009:7, 이은경, 1999:15). 라이온스(Lyons,1977)에서 정의한 바에 의하면 ‘문법성’은 의미와 형태적으로 완성된 언어형식을 갖춘 현상이다. ‘수용가능성’은 혼동하기 쉬운 용 어이며 언어적 요인 외의 요소가 개입된 문맥 내에서도 자연스러운 경우를 일컫는 용어 로서, 화용적 차원을 아우르는 의미이다(이은경, 1999:4). 커널과 스웨인(Canale &

Swanin,1980)에서 문법성은 의사소통 능력(Grammatical competence)과 같은 개념인 사회언어학적 능력(Sociolinguistic competence), 담화능력(Discourse competence), 전략적 능력(Strategic competence)이라고 언급하였다(민진영, 2002:22).

이정희(2003:69)에서도 마찬가지로 문법성(Grammaticality)은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는 것으로 보면서 의미적으로나 형태적으로 완성된 형식을 갖춘 경우라면 문법성을 지 니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수용가능성(Acceptability)은 그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문화 구조 안에서의 사회적 수용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위에서 다룬 여러 견해를 반영하여 ‘문법성(Grammaticality)’과 ‘수용가능성(Acceptability)’

의 기준에 의하여 오류 판정 기준을 삼겠다. 한국어는 구어체에서 조사를 생략해도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문어체에서는 문법 규칙을 따라 사 용해야 하므로 격조사를 격 문법 규칙대로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학습자 들은 한국어 격조사를 사용할 때 문법 규칙에 따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들의 산출된 자료에 나타난 격조사의 오류 양상을 분 석하기 위하여 오류의 판정과 분류 기준을 다음과 같이 다루겠다.

첫째, 학습자들이 구어체처럼 격 조사를 사용해야 할 위치에 쓰지 않거나 생략한 경우 가 나타나면 오류로 삼는다.

둘째, 격조사의 의미 기능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거나 문장 내에서 격조사와 서술어 의 호응관계가 이상하거나 어색한 경우가 나타나면 오류로 본다.

셋째, 실수인지 아닌지를 따로 예외로 삼지 않고 잘못된 경우는 오류로 본다.

넷째, 격조사와 관련되어 나타난 잘못된 문장을 격조사의 오류로 본다.

다섯째, 번역 테스트는 모국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은 문장은 무효로 삼는다.

코더(Corder, 1981:23)는 오류 분석의 방법에 관하여 5단계를 제시한 바 있다.

① 언어분석용 자료를 선정한다.

② 표본자료에 나타난 오류를 식별한다.

③ 오류를 분류한다.

④ 오류를 설명한다.

⑤ 오류를 평가한다.

이정희(2003:74-77)에서는 오류 분석의 기준과 절차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제시한 바 있다.

첫째, 오류 분석과 학습자들의 전체적인 양상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오류문과 정문을 모두 다 입력한다. 각 범주별 총 사용회수와 오류율 등을 판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므 로 모든 문장들을 입력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둘째, 정문과 오류문을 구별한다. 어떤 문장에서 오류가 의심된다면 대상 자료로 선정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맥락 등 글과 관련된 것을 판정해야 하는 모든 오류도 포함시킨다.

셋째, 오류문을 정문으로 수정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학습자들 오류의 원인과 오류가 구분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일 수도 있으나 필요한 과정이라 한다.

넷째, 오류를 음운, 문법, 단어, 기타 등으로 세분화하고 빈도를 밝혀 분류표를 작성하 는데 맞는 것의 개수와 오류의 개수를 같이 기록한다. 조사와 어미, 시제, 높임법, 보조 용언, 어순은 형태·통사론적 차원에서 분석한 것이라 제시한다.

다섯째, 각각의 오류를 그 원인과 유형에 의해 분류한다. 오류문으로 판정된 문장들을 추출하여 그 원인을 밝히고, 오류는 어절 단위를 통해 그 유형을 분류한다.

오류 분석 기준에 관한 이상의 논의들을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오류의 분류를 ‘누 락 오류’, ‘대치 오류’, ‘첨가 오류’로 나누고 오류 분석을 실행하고자 한다.19) 외국어로 서의 한국어 학습자를 위하여 조사 교육 방안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이 세 가지 오 류 유형에 의하여 분류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하여 본 연구에서는 이 세 가지 오류 유형 에 따르기로 한다. 오류 유형별 오류 판정 기준과 세부 오류 유형 표시 방식은 다음의

<표 17>과 같다 .

19) 고석주(2004)에서 제시한 누락 오류, 대치 오류, 첨가 오류 유형을 재인용하여 오류 분 석 기준으로 삼고 형태 오류 유형을 생략한 것은 예비실험에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음운적으로 나타난 형태 오류가 없으므로 본 실험에서 학습자의 자료를 분석할 때 음운 적 형태 오류 유형 기준을 생략하기로 한다. 그리고 격조사를 교육할 때 기본적으로 형 태를 교육해야 하고 음운적으로 형태 오류 빈도가 높지 않아도 교육해야 하는 요소이 다.

오류

유형. 오류 판정의 기준 오류 표시 방식20)

(LC → RI) 누락 격조사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 올바른 표현(LC) →

ø

(RI) 대치 올바른 격조사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격조사를 사용하는 경우 올바른 표현(LC) → 잘못된 표현(RI) 첨가 격조사를 쓰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격조사를 사용하는 경우

ø

(LC) → 잘못된 표현(RI)

<표 17> 오류 유형별 판정의 기준 및 오류 표시 방식

예를 제시하는 데 있어서 ‘잘못된 격조사’를 ‘*’로, ‘올바른 격조사’를 ‘ü 로 표시하 는 방식으로 한다. 아래 예문과 같다.

(77) 가. 격조사 ‘이’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쓰지 않은 경우 <누락>

저는 매일 수업*Ø(ü이)습니다.

나. 올바른 격조사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격조사를 쓴 경우 <대치>

친구*가(ü를) 많이 사귀었다.

다. 격조사를 쓰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쓴 경우 <첨가>

라오스국립대학교*에서(üØ) 한국어학과 4학년학생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정희(2003:74~77)에서 다룬 오류 분류 절차와 기준을 인용하여 격조 사 오류 분석을 수행한다. 즉, (1) 정문과 오류문을 구별한다. (2) 오류문을 정문으로 수 정한다. (3) 오류를 세분화하고 빈도를 확인하여 분류표를 작성한다. 이 때 정(正)의 개 수와 오(誤)의 개수를 함께 기록한다. (4) 각각의 오류를 그 원인과 유형에 따라 분류한 다. 이의 오류 분석의 절차와 기준에 의하여 라오스인 한국어 학습자의 작문자료를 검토 하고 분석하기 위하여 65명의 학습자가 산출한 자유 작문에서 나타난 모든 격조사와 문 법성 판단 테스트 및 번역 판단 테스트에서 나타난 모든 문장을 엑셀(Microsoft Excel program 2010)에 입력하고 격조사가 사용된 빈도, 오류 빈도, 오류율을 정리하였다.

20) 잘못된 격조사‘RI’를 사용할 때 올바른 격조사‘LC’로 고치는 경우 ‘LC→RI’로 표시한다.

'C': Correct/L: left 'I': Incorrect/ R: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