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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연장(利器)

Dalam dokumen 노자의 정치 사상과 제왕학 (Halaman 145-148)

‘利器’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① 날카로운 도구. 예리한 연장, ② 이로운 그릇, 편리한 도구.

36장의 利器는 ① ‘예리한 도구’이다. 아래 57장은 ②의 이롭고 편리한 도구이다.

그러나 36장의 “날카로운 연장”도 ② 편리한 기계나 기구일 수 있다. 57장의 利器도 ①의 뜻 이 있다.

노자 이후 후대 학자들이 이기(利器)와 신기(神器)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특히 국 가의 구조, 군주권 등과 관련시켜서 연구한 것이 없다. 이는 황제 독재 체제 때문이다. 그러나 학자들이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론 군주론이 발전하지 못 했다. 그래서 중국이 근

본적으로 근대화될 수 없었다.

1) 利器와 군주권

⑴ 36장의 ‘利器’는 일차적으로 국가 최고 권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나라의 날카로운 연장”(國 之利器)이기 때문에, 군주가 사용하는 모든 수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기는 군주가 사용하는 모든 제도나 법령을 포함하는 전체적인 국가 시스템이다. 군주는 이것을 사용하여 나라를 다스림 에, 부드러움을 기본으로 하고, 강압적인 힘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권력은 항상 밖으로 드러나서는 안 된다. 물고기가 물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신하와 백성도 권력을 의식 못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이것은 노자의 기본 사상인 無爲의 통치와 연결된다.

* 利器는 ‘날카로운 연장’이다. 이 연장을 써서 해치지 못할 것이 없다. 날카로움은 파괴를 뜻 한다. 건설이 아니다. 반대자, 범법자, 적, 이웃나라에게 쓰는 것이다. 신하와 백성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쓸 것이 아니다. 독재자는 모두를 자기 반대자로 보기 때문에, 그 연장을 무차별적 으로 쓰게 된다.

노자는 이기를 자주 쓸 것이 아니며, 오히려 숨겨라. 신하와 백성 뿐만 아니라, 반대자 범법자 적에게도 그러해야 한다. 날카로움을 꺾고 가리고 숨겨라. 날카로움에 대해서 그 반대인 부드러 움 약함 감춤 등을 하라. 양자가 조화 중용을 이룸이 중요하다. 이것이 포일(抱一) 사상이다. 이 는 중용 사상과 맞물린다.

⑵ 아래의 57장은 군주가 쓰는 이기(利器)가 아니라, 백성들이 사용하는 이기(利器)를 말한다.

이 경우 뜻이 많이 달라진다.

천하가 꺼리고 피하는 것이 많으니, 그래서 백성이 더욱 가난해진다.

백성이 ‘날카로운 연장’을 많이 가지니, 나라와 집안이 더욱 어두워진다.

사람들이 기술과 재주를 많이 가지니, 기발한 물건이 일어남을 불린다.

법의 명령이 더욱 드러나니, 도적이 더욱 많이 있게 된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57장)

57장은 기본적으로 대립자의 공존 논리에 따라서 문명 사회를 분석한 것이다. 대립자가 서로 악순환한다. 핵심어는 아래의 네 가지이다.

- 이기(利器)와 기물(奇物)은 대략 비슷한 것이다. 개인들이 도구 기구 기계를 발전시킴이다.

- 기휘(忌諱)와 법령도 대충 같은 범주의 것이다. 국가와 사회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교(伎巧) - 기술과 재주이다. 기물(奇物)은 기이한 물건이다. 기존의 상식으로 볼 때, 기이하 고 기발하고 예상치 못 한 것이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기교와 기물이 늘어나는 것이다. 행복이 라는 관점에서 보면,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원시적인 소국과민으로 가야 행복하다.

이기(利器) - 이로운 도구, 혹은 날카로운 연장이다. 문명의 이기(利器)이다. 이 결과는 혼란해

짐이다. 노자 당시는 농기구와 무기, 요즈음은 컴퓨터, 인터넷, 인공 지능, 디지털화 등이다. 현 대의 진정한 원시인 3종 세트는 ⓵ 휴대폰 ⓶ 인터넷 ⓷ 운전 못 함이다. 그 결과는 나라가 더욱 어두워지는 것이다. 물론 늙은 사람은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세상이 혼란해졌다고 느낀다. 노자(老子)도 늙은 사람이다.

‘利器’는 ‘날카로운 연장’이며, 편리한 도구나 기계이다. 사람들은 항상 편리함을 추구한다. 편 리한 도구나 기계는 모두가 가지고 싶어 한다.

“백성이 날카로운 연장(利器)를 많이 가지면, 나라와 집안이 더욱 어두워진다.” 이기(利器)가 많아지면 백성들의 욕망이 늘어나게 된다. 그것 때문에 사회가 혼란해진다. 그래서 욕망이 많아 지는 편리한 도구나 기계를 백성들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

또 利器는 권력의 집단이나 단체를 의미한다. 현대의 이익 집단이나 시민 단체에 해당된다. 이 런 집단들의 특성은 권력을 공유하려 함이다. 노자는 백성들이 권력을 나누어 가지는 것에 대해 서 언급한 적이 없다. 왕정을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신분을 규정하고, 그에 따라 경쟁 자체를 없 애거나 불공정하게 만든다.

기휘(忌諱) - 꺼리고 피함이다. 금지, 억제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가난해짐이다.

법령(法令) - 도적을 막기 위해서 법령을 만든다. 이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노자는 법령이 많아 지므로 도적이 많아진다고 한다. 왜 그러한가? 어떤 사람, 행위가 죄인지 아닌지는 법이 규정한 다. 만약 법에 폭넓게 규정하면, 범죄도 엄청 늘어난다. 범죄는 법이 규정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범죄는 사실문제가 아니라, 법으로 규정하는 문제이다. 어디까지 도적으로 규정할 것인가? 상식과 법이 괴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엄벌주의의 문제로 나간다. 엄벌을 통해서 범죄를 줄이겠다는 것은 법가의 일반적 주장이 다. 법가의 주장은 이렇다. - 죄의 크기에 따라 처벌하면, 사람들이 처벌에 적응해서 죄를 더 크 게 저지르게 된다. 작은 죄에 작은 벌은 작은 죄를 조장한다. 작은 죄에 큰 벌을 가하는 엄벌주 의는 작은 죄 뿐만 아니라, 큰 죄도 막는다. 작은 죄에 연금을 본 사람들이 큰 죄를 저지를 엄두 를 내지 못 한다. 작은 죄에 작은 처벌은 안 된다. 작은 죄에 큰 처벌을 하라 – 엄벌주의이다.

노자는 법가의 엄벌주의를 반대한다. 군주들은 너무 쉽게 엄벌주의에 빠진다. 그래야 복종하기 때문이다. 엄벌주의는 권력의 악마적 속성이다. 권력을 잡으면 악마가 된다.

대표적으로 모택동이 혁명 동지들인 팽덕회, 유소기 등을 죽인 것이다. 명 태조 주원장도 거사 동지들을 대량으로 죽였다. 그는 죄 때문에 엄벌을 가한 것이 아니다. 거사 동지들을 모두 찬탈 자로 간주해서 다 제거한다. 이것은 엄벌주의와는 약간 다른 문제이다. 그러나 도전할 것 같은 자들를 모두 죽인다. 중국 역사가 대부분 이렇게 흘러간다.

엄벌주의 때문에 고생한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1980년대에 레이건이 집권했다. 이때 공화당 은 도덕주의, 엄벌주의로 간다. 죄를 엄하게 처벌하는 법을 만든다. 이 때문에 죄수가 엄청나게 늘어나, 교도소가 포화 상태가 된다. 이 여파로 예산이 폭증해서, 교도소를 하청을 주고, 경매까 지 하게 된다. 이에 교도관의 범죄 증가와 교도소 안의 구타, 사망 사고가 늘어난다. 미국이 바 나나 공화국이 된 것이다. 법으로 처벌을 하느냐? 교화를 하느냐? 경계선 범죄는 처벌보다는 교 화가 낫다.

2) 이기(利器)와 신기(神器)

利器 ⓵ (소유자에게) 이로운, 편리한 도구 ⓶ (대상에게) 날카로운 예리한 연장, 도구.

神器 ⓵ (백성들에게) 신비한 연장 – 알 수 없는, 감탄스러운. ⓶ (소유자에게) 신묘한 도구 – 기능이 뛰어나다.

이기(利器)는 기능 중심으로 말한 것이고, 신기(神器)는 찬탄하는 말이다.

이기(利器)로 못 벨 것이 없다. 다 죽일 수 있다. 신기(神器)로 못 할 것이 없다. 다 할 수 있 다. 노자는 최고 권력의 악마적 성격을 잘 았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기(利器)는 감추라고 한다.

칼을 쓰는 대신, 연못이 되라고 한다. 신기(神器)로는 잡을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다고 한다. 요 컨대 노자는 권력을 가지라고 있는 것이지,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독재 국가일수록 이기와 신기, 두 성격이 도드라진다. 민주주의일수록 이런 특징이 줄어든다.

이기와 신기는 최고 권력의 마법적, 악마적, 저주스런 성격이다. 절대 권력은 절대 악으로 빠진 다. 최고 권력은 그것을 가진 사람을 유혹하고, 중독시키고, 추하게 만든다.

최고 권력의 저주스런 악마적 성격을 제어하는 것은 시민의 힘이다. 악마적 권력이 존재하는 국가는 중국이나 북한이다. 이것은 히틀러나 스탈린, 모택동과 본질적으로 같다.

Dalam dokumen 노자의 정치 사상과 제왕학 (Halaman 145-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