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에서는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취약한 인구의 적응력을 증진하고(특히 LMIC에서의 자금 지원 및 직접 개입을 통해) 형평성 있는 완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생태 복지 국가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일단의 정책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다음과 같은 정책적 개입이 미래 발전을 위한 유망한 출발점으로 보인다.
불균등, 측정 및 평가
∙ 본 보고서의 첫 번째 주요 취지는 전 세계(저소득, 중간 소득 및 고소득 국가)의 기후 적응 및 완화 정책과 금융 프로그램에서 분산 분석의 주류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프로젝트 개발자 및 정책 결정자가 자체적인 분산형 영향 지표를 개발하고 자체 정책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후 정책을 위한 불균등 점검 매트릭스를 제공한다.
∙ 불균등 우려와 적응 및 완화 정책의 보다 나은 통합을 위해서는 더 나은 분산형 데이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 보고서는 사회 경제적 불균등과 온실가스 오염, 영향 및 노출 간의 상호 작용에 대한 몇 가지 증거를 제시한다. 이 사안에 대한 현재의 공공 통계는 아직 불완전하며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에 비해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모든 국가에서 분산형 환경 통계의 작성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불균등 및 정책 설계
∙ 보고서에서는 최근의 정책 제안 및 개발을 바탕으로 훌륭한 정책 설계(즉, 분산적 영향에 명시적으로 중점을 두는 정책 설계)를 통해 기후 변화 불균등을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지난 10년 동안 화석 연료 보조금의 철폐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이에 대한 지지가 이루어져 왔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철폐 조치는 사회적 측면에서 보다 표적화된 적응 조치를 위한 상당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인도네시아에서 단계적 화석 보조금 철폐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들은 방향성이 있는 사회 변혁 및 저소득 가구에 대한 지원이 수반될 경우 연료 가격 상승이 반드시 빈곤층의 복지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 이에 더해, 본 보고서는 표적형 현금 지급(cash transfer)이 기후 재해 후의 기후 관련 불균등을 즉각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일 뿐 아니라 기후 탄력적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제시하고 있다.
∙ 보다 일반적으로 얘기하자면, 청정 에너지, 의료 및 교육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모든 녹색 개발 의제의 명확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즉, 기후 불균등 해소 노력은 사회 국가(부유국 및 빈곤국)의 건설과 발전이 수반되어야 한다.
불균등 및 금융
∙ 사회 정책 강화에 필요한 현금 지급 및 공공 투자를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세원 마련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고소득 국가들이 공약을 실천하고 나아가 국제 개발 원조를 중대해야 한다.
∙ 그러나 국제 원조만으로는 생태적 사회 국가의 건설을 촉진하기에 부족할 것이다. 세금의 전반적인 누진성을 강화하고 경제 교류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 행위 주체가 세금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제 및 국내 조세 제도의 심도 있는 변혁이 필요할 것이다.
∙ 이와 관련하여, 본 보고서에서는 부의 집중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부의 소유에 대한 상대적으로 온건한 누진세를 통해 매년 수천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 수준의
“손실 및 피해” 펀드와 글로벌 적응 또는 완화 펀드에 기여하고자 하는 고소득 국가의 경우 그와 같은 조세 제도에서 시작해야 한다. 극단적 부자(미화 1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소유한 개인)에 대해 “1.5fC 당 1.5%”의 누진세를 적용할 경우 연간 약 2,950억 달러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인데, 이는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al Programme)이 보고한 현재의 적응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규모이다.
∙ 국제 조세 제도의 정비라는 맥락에서 LMIC의 입지를 강화하는 일 또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LMIC들이 최근 제안된 국제 조세 규칙(OECD의 관장 하에 논의)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지 못할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대안적 이익 할당 규칙을 논의하고 이행한다면 현재 세금이 과소 부과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이익이 LMIC의 지속 가능한 세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국제 조세 체제의 정비와 더불어 LMIC 및 고소득 국가의 국내 조세 제도 또한 현대화해야 한다.
경제 성장이나 중산층에 피해를 주지 않고 취약계층을 안고 가는 데 필요한 세수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는 누진적 자본소득세, 고액상속세 및 누진적 부유세가 부족한 국가가 여전히 많다.
∙ 끝으로,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층에 대한 불균형적인 손해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적응 및 완화에 자금을 지원하는 부문별 조치가 실제로 가능하다. 여기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초과이윤세 뿐만 아니라 항공 여객 수송 및 상용 해상 운송에 대한 부담금을 지지하는 제안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