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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과 규범친화적 개방

할을 수행하여 왔다. 따라서 북한인권문제 해결은 국제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 이 필요하다.

다섯째, 대북인권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반국민을 대상으 로 체계적인 인권일반교육을 강화하면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정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편적 가치로서 인권 개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균형된 시 각에서 북한인권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촉진’의 기준에 맞추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권정책도 이러한 ‘북한의 발전적 변화 촉진’이라는 관점을 반영하여 추진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인권적 관점을 반영한 ‘북한의 발전적 변화 촉진’은 국제규범 친화적 개방의 형태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 여건을 조성한다는 단순 인과관 계를 넘어 인권개선을 통해 규범 친화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발전적으로 촉진할 수 있 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규범 친화적 방향으로 북한이 개방될 때 장기적으로 남북 관계가 보다 공고하게 발전될 수 있다.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정에서 중요한 가치들 을 보다 체계적으로 반영해나감으로써 규범 친화적 개방으로 유도해나가야 한다.

첫째, 규범 친화적인 방향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체제 안보적’ 관점에서 인권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을 불식시켜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남북대화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현 단계의 남북대화 과정 에서 공개적으로 인권대화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비공개‧비공식 방식으로 인권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대화채널을 통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인권문제에 대한 진전 없이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불가능한 현실 을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북한당국으로 하여금 인권의제를 체제위협으로만 인식 할 것이 아니라 국제적 고립 탈피, 경제협력 등 경제발전을 위한 기회의 창으로 활용 하도록 설득해나가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인권대화의 여건을 조성해나가고 인권분야 에서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인권대화를 통해 인 권분야 기술협력을 추진함으로써 국제규범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북한 스스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내적 여건을 조성해나갈 필요가 있다.

둘째, 법치라는 관점에서 남북 간 협력방안을 수립하고 인권분야 기술협력의 핵심 과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인권 개선 과정에서 규범 친화적 개방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법치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나가야 한다. 중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개혁

‧개방 과정에서 계약에 의한 사회활동이 확산되어 갈 것이다. 즉, 개혁개방 추진과정 에서 계약제의 확산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 법제 정비의 필요성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 되는 바, 우선적으로 비정치분야에서 법치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 다. 그리고 중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법치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사법 및 법률 제도의 투명성과 책임성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따라서 법률의 정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사법 기관 종사자들이 법 집행과정에서 주요한 인권원칙들을 숙지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 도록 기본적인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나가도록 해야 한다. 사법기관의 인력교육

및 체계구축에 필요한 물자 등 재정적 지원과 기술협력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런 데 국제사회는 법치지원 과정에서 특정국가의 법률 정비 및 사법부 인력의 교육 등의 방식을 넘어 주민들의 권리의식, 법의식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해가고 있다. 따라 서 법치 지원 과정에서 법률 정비 및 사법부 인력 교육을 1차적으로 추진해나가되,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권리의식을 제고하는 전략들을 개발해나가야 한다.

셋째,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권개념을 통합하여 접근하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서독의 경우 대 동독 지원 시 인적‧통신교류의 확대, 내독 간 국경에서 의 수속절차 완화, 환경, 문화협정 회담 재개 등의 조건을 동독에 요구하여 관철시켰 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도 북한에 대한 대규모 경제지원 제공 시 인권개선에 직간접 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제도개선 조치 등을 요구하여야 할 것이다. 중국 사례, 개성공 단 사례에서 보듯이 국제경제의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노동의 권리 등 국제규 범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국제경제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상거래를 위한 노동조건의 개선 등 각종 제도의 개선이 필수적인 바, 이는 곧 인권문제라는 점을 설 득해나갈 필요가 있다. 최근 기업 활동 과정에서 인권을 증진시키는 요소를 투입하는 것이 기업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인식이 정립되기 시작하고 있다.1 유엔

보고서 A Guide for Integrating Human Rights into Business Management에

서 보듯이 유엔을 중심으로 기업 활동 과정에서 인권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프로 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대북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국제사회에서 논의되는 인권개선 기업경영 프로그램을 반영하여 인권개념을 기업운 영에 통합하도록 유도해나가야 한다. 노동자들의 교육 훈련 및 복지제도 등을 통해 북한에 진출하는 기업이 북한의 인권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남북 민간교류과정에서 부문별 인권협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함으로 써 북한주민들의 인권인식을 제고해나가도록 한다. 단순히 행사성 교류를 지속하는 것은 상호간 신뢰구축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문별 교류에서 각기의 공통관심사를 확인하고 논의하기 위한 장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 간 교류, 노동자 교류에서 성 평등 실현, 노동권 제고를 위한 방안들이 논 의되고 구체적인 실천계획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체적인 인권침해 실태 에 대한 비난이나 압박 없이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인권에 대한 인식 공유 등 인권보 호를 위한 공동협력의 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규범친화적 개방을 위

한 내적 여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헬싱키 프로세스에서 보듯이 인적 접촉과 정보 교류를 통해 인권인식이 향 상되고 규범친화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헬싱키 프로세스에 서 소련과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의 개방에 영향을 미친 것은 국가 간 관계를 규율하는 지도원칙 중 제7원칙인 ‘사상, 양심, 종교 및 신앙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 및 기본적 자유의 존중’, 그리고 제3바스켓 「인도적 차원 및 기타분야 협력」이다.2 제7원칙은 소 련과 동구사회주의 인권단체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인용하여 왔다. 그렇지만 실제로 개방과 인권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바스켓3라고 할 수 있다.

바스켓3에서 참가국들은 인적교류, 정보교류의 확장, 인도주의적 문제의 해결, 문화 와 교류의 증진이 인종, 성별, 언어나 종교의 차별 없이 인격을 영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경우 에도 인도적 차원의 교류 및 사회문화 교류 차원의 교류 증진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 성 증진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바스켓3 중에서도 인권의 관점에 서 개방을 촉진시킨 것은 ‘인적 접촉’과 ‘정보교류’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인적 접촉은 ① 가족적 유대에 기반 한 정기적인 만남과 접촉, ② 가족의 재결합, ③ 국제

결혼, ④ 사적 이유 혹은 직업상의 여행 ⑤ 개인 및 단체여행의 조건 개선, ⑥ 청년

교류, ⑦ 스포츠, ⑧ 교류의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접촉이 개방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였는데, 가족 상봉 및 재결합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따라서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인적 접촉을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들을 개발 해나가야 한다. 인적 접촉은 우선 가족상봉과 접촉 및 재결합이라는 인도적 사안의 해결에 중점을 둘 수 있다. 나아가 가족 상봉과 재결합을 포함한 인적 접촉은 개방을 통한 북한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정보교류는 ① 구두상 의 정보, 문서정보, 영화와 방송 정보 등 정보의 유통, 접근, 교류의 증진, ② 정보 분야의 협력, ③ 언론인 근무조건의 향상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보 교류와 관련하여 경제협력, 개발협력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정보교류를 촉진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조건들을 관철해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북한의 IT산업과 인터넷 등 을 통한 효율적인 정보 소통 구조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헬싱키 최종 의정서를 준비하는 협상 과정에서 언론인 활동 조건의 향상이 핵심 의제였던바, 앞으 로 대규모 경제협력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취재활동의 제약 조건들을 완화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