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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원칙 및 추진전략

가. 추진원칙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조 창출과 남북관계 발전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되, 다음의 같은 추진원칙이 요망된다. ① ‘실용과 생산성의 원칙’ 아래 △비용 대비 성과,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북한 경제의 자생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② ‘원칙 에 철저하되 유연한 접근’을 견지해야 한다. 이를테면 북핵 폐기 원칙은 철저히 견지하

면서, 접근방식은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③ ‘국민합의의 존중’이 중요하다. 폭 넓은 국민 의견 수렴과 투명한 정책 수행 속에서, 남북협력기금의 생산적 운용이 요망

된다. ④ ‘국제협력과 남북협력의 조화의 원칙’ 아래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을 효율적으

로 조율해야 한다.

새로운 경협 모델 창출

「비핵‧개방‧3000 구상」이 추진되면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경협모델이 창출될 수 있 다. 남북경협의 패러다임 전환은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경협 추진, 북한의 경제정책 및 시스템의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북 지원성 사업에 역점을 둔 접근방식의 한 계를 극복하고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북한의 정책 및 시스템 변화를 유도하는 방향 의 경협 모델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또한 북한경제의 자생력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따른 개방 효과로 북한경제의 작동 시스템의 변화가 이루어지면, 비핵‧개방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즉, 핵문제 해결 진전 ⇒ 북한 개혁‧개방 시도 ⇒ 대북지원 확대 ⇒ 국제 사회의 대북지원 ⇒ 북한의 개혁‧개방 확대의 발전적 순환구조가 자리 잡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비핵‧ 개방‧3000 구상」은 그에 상응하는 ‘평화‧협력‧복지’의 미래지향적 남북관계로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 단계별 추진전략 상생‧공영의 남북관계

대북정책의 위와 같은 중장기적 추진구도 위에서, 통일부가 제시한 2008년도 「상생‧ 공영의 남북관계」를 위한 3대 목표와 구체적 과제를 살펴볼 수 있다.3 첫째 목표로 비 핵‧개방‧3000 이행을 준비하면서(⇒북한의 비핵화 유도), 남북관계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촉진‧지원과 함께 비핵‧개방‧3000 이행계획 수립을 과제로 설정하였다. 둘째 목 표로 상생의 경제협력 확대(⇒한반도 경제 선진화 기여)를 위해 남북경협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 산림분야 협력, 농수산 협력, 자원개발 협력 등을 과제로 선정했다. 셋째 목표로 호혜적 인도협력 추진(⇒남북 주민의 행복 추구)을 위해 이산가족 상시상봉

체계 구축,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 진전, 북한 인권 개선 노력 등을 과제로 삼았 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1) 「비핵‧개방‧3000 구상」 이행 준비

① 남북관계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촉진‧지원 : 북핵문제 해결 노력과 조율된 기조하 에 남북관계를 운영하는 한편, 북핵문제 진전 상황을 보아가며 남북관계 발전의 속 도와 폭, 추진방식 조정 등을 추진 방향으로 삼는다. 이행계획은 남북대화를 통해 북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와 유관국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북한의 핵폐기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 그리고 6자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적기에 제공 하여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한편, 남북회담 개최 시 「비핵‧개방 3000 구상」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② 「비핵‧개방 3000 구상」 이행계획 수립 : 추진방향으로 북핵 폐기 진행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에서, 정부 중기재정계획에 이를 반영하는 한편 이행 력 제도화를 추구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기구를 구성하여 체계적인 이행계획의 수립을 추진한다.

(2) 상생의 경제협력 확대

① 남북경협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 ‘개성공단, 3통 문제 우선 해결’을 추진하여 통행, 통신, 통관 문제를 해결한다.

② 산림분야 협력 : ‘푸른 한반도’ 구현을 위해 북한지역에 나무심기를 추진하여 북한 산림을 복원하고 환경재해 예방 및 농업생산기반 복구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민간 차원의 대북 산림복구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북한지역 조림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 청정개발체제) 사업 추진을 통한 국내기업의 탄소 배

출권 여건을 조성한다.

③ 농수산 협력 : 남북간 비교우위를 통한 농업분업 생산체계 구축과 더불어, 우리 어 민의 이익을 반영한 남북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④ 자원개발 협력 : 경제성을 고려하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 아래 민간투자 (컨소시엄 방식)를 통해 추진한다.

(3) 호혜적 인도협력 추진

① 이산가족 상시상봉 체계 구축 : 금강산면회소 개소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시상봉 체계를 구축하며, 8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 문제 우선 해결 추진한다.

②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 진전 : 자국민 보호는 국가의 기본책무라는 관점에서 최우선과제로 추진하며, 인도적 견지에서 실용적 접근을 추구한다.

③ 북한 이탈주민 보호 강화 : 한국행 희망 북한 이탈주민 전원 국내 송환원칙을 견지 한다. 또한 안정적인 지역사회의 정착을 위해 지방정부와 민간의 참여를 확대한다.

④ 대북지원 분배투명성 강화 : 북한 주민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하면서, 상주 모니터링 체계로의 발전을 추진한다.

⑤ 북한 인권 개선 노력 : 인류 보편적 가치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며, 북한 인권 개선 을 위한 국제사회 및 NGO 활동에 협력한다. 이를 위한 이행계획으로 북한인권 개 선대책 수립과 함께 북한인권 관련 회의 개최 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적극 수렴한 다. 그리고 북한인권 관련 산재된 연구자료 등을 체계화하는 한편, 북한 인권문제 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지속 전달할 계획이다.

북한의 「비핵‧개방 3000 구상」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아주 비판적이다. 북한은

「비핵‧개방 3000 구상」을 핵 완전 포기와 개방을 남북관계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남

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반통일 선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개방 및 3000’은 개 방정책을 바라는 북한 지도층과 경제난을 극복하고 주민생활의 실질적 향상을 염원하 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우리 정부의 굳건 한 정책 의지 속에서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다. 실행계획4

「비핵‧개방‧3000 구상」 추진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에 맞춰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이 비핵화 합의사항을 이행‧실천하면 북한의 경제회 복을 지원하는 대폭적인 경협과 함께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이 구상 은 비핵화 단계에 조응하는 남북협력 시나리오로 상향적‧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북한 의 전략적 결단을 유도해 나가는 실용적 프로젝트라 하겠다. 따라서 「비핵‧개방‧3000 구상」은 반드시 핵문제 해결과의 ‘연계론’으로 이해할 필요가 없으며, 또한 비핵화와

개방을 대북협력의 전제로 보는 ‘조건론’도 아니다. 이처럼 연계론이나 조건론은 과도 기적 과정에서 남북협력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그릇된 이해 방식이다. 「비핵‧개방‧3000」

은 단계적 추진을 통하여 북한이 호응함으로써 얻게 될 인센티브를 명확히 제시한 데 특징이 있다.

「비핵‧개방‧3000 구상」의 구체적인 실행계획(action plan)은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북핵진전, 경제성, 재정능력, 국민합의’의 대북경협 4원칙에 입각하여 추진할 수 있다.

나아가 이 네 가지 관점에서 ‘우선 할 것’, ‘나중에 할 것’, ‘못할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먼저 비핵화와 관련하여 보면, 핵폐기의 입구에서 출구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 요될 것이므로 ‘성숙한 세계국가’의 핵심과제로 한반도 비핵화가 우선이나 현실적으로 개방 및 3000 분야의 동시 준비가 필요하다. ‘철저하고도 유연한 접근’ 원칙 위에서 비핵과 개방 및 3000의 동시 준비는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는 부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북한이 핵폐기 결단을 내리면 국제사회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즉,

‘9‧19 공동성명’이 완전히 이행되면,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및 북‧미/북‧일 관계정상

화가 이루어져 「비핵‧개방‧3000 구상」 실현을 위한 국제환경의 조성이 가능해진다. 역으로 비핵화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북한이 바라는 수준의 본격적인 남북경협은 힘들 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는 바, 북한의 ‘실리적인’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 그와 함께 「비 핵‧개방‧3000 구상」을 통해 북한은 우리의 경협의지 및 지원 폭을 예상할 수 있는 만 큼 북한의 개방에 대한 단계적인 스케줄 확정의 기준점 설정도 기대된다.

「비핵‧개방‧3000 구상」의 실행계획은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비핵화의 진전을 종축으로, 대북개발지원과 관련된 개방을 횡축으로 실행계획을 <표 1>과 같이 구체 화할 수 있다. 제1단계는 인도 지원, 긴급구호지원, 경협추진 준비단계로, 제2단계는

「비핵‧개방‧3000 구상」의 본격 추진과 완전 가동 단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제3단계는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으로 마무리된다.

<표 1> 「비핵‧개방‧3000 구상」 실행계획

구분 비핵화 개 방

제1단계

▪불능화 완료 및 핵프로 그램 신고

▪남북협력 현행 수준 유지

- 개성공단, 금강산‧개성관광 지속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추진 ◎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

▪검증‧사찰 수용

※ 「남북에너지공동체」 추진

※ 신 경수로 공사 재개

▪수해 방지, 산림녹화지원

▪병원설비 개선, 의료인력 교류

▪경제인력 양성 및 교류

- 기술협력센터 설립, 국제기구를 통한 인력 양성, 경 제개발연구기관 설립 지원

▪주택‧상하수도 개선 사업 협력 ◎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구성

제2단계

▪핵폐기 프로세스 합의

▪대북 5대 분야(경제, 교육, 재정, 인프라, 복지)의 포괄 적 패키지 지원 본격화

- 교육, 기초생활 보장 프로젝트 적극 가동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확대

-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新경의고속도로 건설

▪주요 거점 통신 인프라 구축

▪에너지 지원 및 에너지 공동개발 착수 ◎ 자유무역지대화 착수

▪핵폐기 이행‧실천

▪5대 분야 포괄적 패키지 완전 가동

▪국제협력자금 조성

-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지원

▪신의주, 나진‧선봉지역 개발 등 자유무역지대 확대 ◎ 북한 전면 개방

제3단계 ▪핵폐기 완료 ▪남북경제공동체 형성

◎ 한반도 시장경제 통합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