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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과제: 경제협력 추진 역량의 강화

가. 추진 방향

첫째, 국제사회와의 협력 증진을 위한 다차원적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개발협력 거버넌스의 구축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남북한 관계에서는 남북 간 상설 협력기구를 구성하여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정부와 민간(특히 시민사회) 간의 효율적인 협력을 위 한 추진체계를 수립한다.

둘째,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적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서 정 부차원의 협력을 담당할 전문직 관료를 육성하고, 금융기구를 포함한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담당할 전문인력(관료 포함)을 육성한다. 이와 함께 국제 NGO와의 협력을 추진할 국내 NGO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국제 민간자본과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금융 전문인력이나 북한의 개발협력 추진 작업을 지원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셋째, 북한 스스로의 개발 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북한 에 대한 개발협력 사업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개발 추진 역량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는 수원국이 주인의식

(ownership)을 가지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역량 강화(capacity building) 작업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째,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확대를 통하여 국제기구에서의 위상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기구에 대한 분담금을 확대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개발협력 사업 및 개 도국에 대한 지원사업(ODA)도 확대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주요 국제기구의 이사 국 진출 및 의장단 참여 노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주요 국제기구의 지역 본부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요 국제기구 책임자급 등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을 증대시켜 나간다.

나. 주요 추진 과제

□ 경제통합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 관련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첫째, 경제통합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추진할 분야의 전문인력들에게 정부차원에 서 다양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적으로, 관련 분야의 공무원에 대한 해외 관계 기관 파견 및 연수 기회 확대를 통해 관련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이 와 함께 국제적 수준과 비교할 때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하면서도 교육‧훈련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민간단체(NGO) 및 연구기관의 개발협력 분야의 전문가 육성작업 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북한지역의 정부 관료와 전문가에 대 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둘째, 인재양성을 위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한

다. 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국제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체계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한다. 여기에는 교육프로그램 제공과 함께 인턴쉽(internship)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주요 대상 기관으로는, IMF, World Bank,

ADB, EBRD, 그리고 UNDP와 같은 주요 유엔기구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북한과의 경제통합을 추진할 정부의 통합적 추진체계 구축

정부간의 역할 조정 및 조율을 위한 정부차원의 추진체계를 구축한다. 남북경협의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북한지역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현재의 추 진체계 하에서는 정부 부처 간의 역할 중복으로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 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 간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재정립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추진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될 것인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그러나 정부 부처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문제가 쉽지 않을 것 으로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정치적인 결단이 요구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칭), 「남북경제통합추진위원회」와 같은 별도의 조직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 기구는 북한과의 경제협력사업 관련 정부의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이에 따 른 부처 간의 업무를 조정, 평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초기 단계에서는 NSC 상임의장이 위원장을 맡 아서 회의와 정책결정 과정을 주재하도로 r하고, 업무가 보다 방대해지면서 한국경 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는 단계에서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 으로 판단된다.

□ 국제기구와의 협력체계 구축

첫째, 국제기구와의 상시적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국내 관련기관과의 제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과 함께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우리의 정부 관료, 민간 전문가 등의 수를 늘리는 노력이 요청된다.

둘째, 국제사회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통합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서 북한지역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국내외 다양 한 주체들 간의 협력 및 조율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북한도

1_ 임강택, 새로운 남북협력모델의 모색: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협력모델 , (서울: 통일연구원, 2002), pp. 41-43.

2_ 국제기구나 국가가 제시하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한 국가에 대한 지원을 추진할 때 제기되는 문제를 다루는 개념

주요 행위자로 참여할 수 있다.

셋째,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이질적인 성격의 집단을 분리시킨 복수의 협력체 계를 구축함으로써 협력의 효과성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한다. 최근 베트남에 대한 개발지원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ODA 국가그룹, 은행그룹, 국제NGO그룹,

UNDG 등으로 나누어 별도의 협의 채널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협의 채널

의 주요 협상파트너로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북한 개방과 국제협력

김 규 륜 (통일연구원 남북협력연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