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방향

미‧일 공조체제 복원을 통한 대북 핵 포기 압력 강화도 가능함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 이다. 이에 미 국무성은 ‘완전하고 정확한(complete and correct)’ 핵 신고를 기대하 며, 인내심을 갖고 해결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 보수파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주장하면서 부시행정부의 대북 대화정책에 대해 비 판하고 있다.

중국은 한‧미 공조에 의한 대북 강경정책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비핵‧개방‧

3000’구상에 북핵 포기 유도방안이 부재함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핵문제 해결은 미국

의 대북정책 조정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포기 미결단 상태를 지적하며, 핵폐기 과정의 장기화 가능성을 전망하였다. 또한 중국은 향후에도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서 ‘성실한 조정자’ 역할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하였다.

일본은 MB 대북정책을 합리‧긍정적 정책으로 평가하되, ‘비핵‧개방‧3000’의 세부 적 실현가능성을 의문시하였다. 또한 북핵문제 해결의 불투명성(‘북한은 핵을 쉽게 포 기하지 않을 것’)과 완전한 핵신고가 북한 체제유지에 큰 영향을 주는 국가기밀을 노 출하는 것이므로 핵시설 불능화보다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따 라서 일본 전문가들은 한국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을 입구론보다 출구론적 관점에서 해 결할 것을 권고하였고,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대북 핵포기 압박용으로 활용할 것과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회의(TCOG) 재개를 제의하였다.

러시아는 MB정부에 대해 에너지외교 및 남‧북‧러 삼각 경협 등 큰 기대를 표출하 고 있다. 그러나 북핵문제 해결이 남북문제와 직접 연관된 문제가 아님을 지적하면서 이명박정부가 북핵문제를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완벽한 남북협력 구상 도 부재함을 지적하였다.

족은 아직도 한 나라가 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남북한 모두 리더쉽의 위기를 겪고 있다. 남한은 100만 촛불집회로 상징되는, 소통부재와 남남갈등 심화에 따른 리더쉽의 위기를 겪고 있다. 북한은 세뇌와 공포정 치로 인해 표출되지 않았을 뿐이지, 만성적인 경제난과 식량난에 따른 리더쉽의 위기 를 겪고 있다.

물론 남한은 건국, 산업화, 민주화의 3대 시대정신을 통해 2차대전 이후 독립한 국 가 중 유일하게 정치‧경제적 발전을 이룬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와 ‘통일한국’ 건설이 지연되면서,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갈등이 노골화되는 가운데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의 주체시대와 김정일의 선 군시대를 거쳐 오면서 자주성을 주창했으나, 결과적으로 만성적 빈곤과 국제적 고립 심화에 처하게 되었다. 더욱이 국가발전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다 점에서 더욱 비관 적이다.

따라서 평화통일을 이제 제대로 준비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남북한의 리더쉽이 안정되는 것과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평화통일의 철학을 재정립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남북 평화공존 논리와 화해 윤 리에 기초한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지향한다. 또한 합리적 안보관(공동안보, 협력안 보)과 주변 4국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토대로 한 평화를 지향한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 각국에도 이익이 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한다.

나. 세부 추진방안 : 동시‧병행론

(1) 북핵문제 해결 : 병행 추진과 지정학 중시

첫째, 북핵문제 해결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과 병행 추진하도록 한다. 북핵문 제에 대한 6국의 입장(목적‧조건‧절차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단순 국제공조에 의해 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북핵문제는 중국의 지적처럼 아직 북한이 전략적 포기결단 을 내린 것으로 보기 어려우며, 장기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노무현정부의 실패에서 보았듯이 우 극단적 발상인 단계론(선 비핵화, 후 평화체제 구축)이나, 좌 극단적 발상인 분리론(핵‧경협 분리)에 의해 북핵문제를 풀기는 어렵다. 현상의 문제 인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본질의 문제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때, 북핵문제 또한 부수적으로 풀 수 있다. 본질적 문제가 해결

되지 않고는 현상적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중심목표로 분명히 설정하고,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발전, 동북아 협력체제 구축, 국내조치 시행(남한의 국민화합, 북한의 사회발전) 등 5대 목표를 균 형‧병행‧창의‧신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10

<그림 3> 한국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개념도

P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발전 동북아

협력체제

P: 한반도평화상태 국내조치

한반도 평화체제

둘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압박 병행전략을 세밀하게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 다. 이는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여 북한의 합의(9‧19/2‧13/10‧3)이행을 유도하는 동 시에 대북경협과 북한의 비핵화 의무이행을 연계하여 추진함을 의미한다. 이런 맥락 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전략으로는 ‘상응전략’(Tit for Tat)과 ‘선의의 무시전

략’(Benign Neglect)을 구사하도록 한다. 상응전략은 북한의 태도에 따라 강경‧온건

정책을 병행하여 북한의 행동변화를 유도하고, 남북대화로부터 이탈을 방지함을 의미 한다. 선의의 무시전략은 북한이 한미동맹 철폐,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 상호방위조약 과 연관된 주장을 전개할 시, 이를 철저히 무시함을 의미한다.

최근 남북관계를 볼 때, 이명박정부는 한미관계 복원과 국내 경제살리기에 주력하

면서 대북정책으로는 선의의 무시 전략을 구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과 적으로 어려움에 빠지고 말았다. 그 이유는 관련정책들을 세밀하게 추진하지 못했던 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핵문제 진전과 대북 경협 확대를 연계한 것은 국내 보수적 관점에서 볼 때, 이전 김대중 및 노무현 정부와 비교해서 차별성 있는 의미있 는 정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식량과 같은 인도적 지원까지 핵문제 해결과정에 연계 시키는 것은 국제 인도주의적 관점과 남북관계의 동포애적 관점에서 볼 때, 지나친 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 단기 이데올로기 중심적 관점에서 장기 지정학 중시 적 관점으로 점진적 전환에 기초한 정책을 적극 모색한다. 군사동맹관계에 토대를 둔 한‧미관계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토대를 둔 한‧미‧일관계 중심적 동아시아 질서 관에 기초한 북핵문제 해결노력과 더불어 해양세력인 미‧일과 대륙세력인 중‧러 사 이에 끼인 남‧북한과 통일한국의 반도적 입장을 고려한 우리의 북핵문제 해결전략을 재점검하도록 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한‧미 동맹관계를 우선적으로 강화하되,

TCOG 재개를 통한 대북 한‧미‧일 공조체제를 복원하고, 나아가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PSI) 참여를 추진하여 북한의 전략적 핵포기 결단을 강하게 촉구하도록 한다.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북핵문제의 국제적 의제화가 미국에 의해 제기되 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미국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함이고, 일본의 일본인 납치문제 의 제를 비핵화 후순위로 합의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려는 의도에 있고, 중국의 MD 참가 의혹을 해소하되 미국의 지지는 이끌어 내려는 복합적 구도에 기초하는 것이다.

핵 신고에 대한 미국의 신축적 방안 제시를 촉구하고, 동시에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 의 자제를 요구한다. 그리고 북한이 핵개발 완전 포기 안 할 경우, 한‧미‧일 3국이 수용 가능한 핵 폐기 수준을 결정 및 제시하고, 제2 핵실험 방지와 핵물질 및 부품의 제3국 수출을 PSI를 통해 감시하도록 한다.

동시에 한국은 21세기 지정학적 협력구도 속에서 미국‧중국(러시아)과의 관계 강 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 유도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예컨대 남‧북‧중 3국 철도‧도로 연결 및 북한특구나 동북3성에 합작공장 건립과 같이 남‧북‧중 3자 경제협력 프로젝 트를 구체적으로 적극 모색한다. 또한 철도, 가스관‧송유관 연결, 송전망 건설 등과 같이 남‧북‧러 3각 경협을 통한 북한 인프라 개선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2) 대북정책 발전 : 동시 추진과 나‧선 및 철원 프로젝트

첫째, ‘비핵‧개방‧3000’(DOT)구상의 추진 기조를 단계론이나 조건론 이 아닌 동 시론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림 4> 단계론

비 핵 개 방 3000

1단계 2단계 3단계

<그림 4> 단계론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이룬 후, 2단계에서 개방을 이뤄야 하고,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 남한의 지원과 경협으로 북한이 일인당 GNP 3000달러 시대 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비핵‧개방‧3000구상’에 대한 이 같은 이해가 통 일문제 전문가들의 논문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으나,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그림 5> 조건론 1

비핵 ‧ 개방 3000

if then

<그림 5> 조건론(if-then)1은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수용할

때, 이명박정부가 대북경협을 전면적으로 확대하여 일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