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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시각과 내용

2018년 현재 북한의 경제사회를 바라보는 두 가지 극단적 시각이 있다. 하나는 식량부족으로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하고, 전력 공급 부족 등으로 대부분의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꽃제비’라 불리는 부랑 아들이 시장을 전전하던 시기에 형성된 시각이다. 이 시각에 의하면 북한의 경제사회는 여전히 지극히 낙후되어 있으며, 주민들은 굶주림 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 경제사회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평양 등 일부 대도시의 지배계층에 국한된 현상이다.

두 번째 시각은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시각으로 북한의 경제사회가 시장화를 통해서 고도성장하고 있으며, 사회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 었다는 시각이다. 이 시각은 주로 최근 평양을 방문한 일부 인사들이 전하는 북한의 경제성장, 평양에 새로 건설된 고층아파트들, 400만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선통신 이용자수, 그리고 평양 등 대도시 의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망에서 거래되는 북한산 제품 등을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경제사회에 대하여 이토록 대립적인 시각이 공

들어가는 말 53 존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북한의 경제사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 하고, 제한된 정보조차 제대로 해석되거나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의 경제사회적 변화가 산업별 및 지역별로 불균등하게 이루 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대립적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2018년 현재 북한의 경제사회는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의 위기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북한 전반에 균형 잡힌 고도성장이 이루 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경제사회는 분명 김정일 시대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그 개선의 속도가 급진전된 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무엇보다 지역별, 계층별, 산업별로 변화의 속 도가 매우 불균등하다. 그리고 시장화에 따른 부의 편중으로 중상층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는 것과 달리, 농민이나 하층민의 생활 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시대에 비해 김정은 시대 북한의 경제사회가 성장세를 유지하며 변화하는 추세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각에 따라 북한 경제사회 주요 분야의 변화 양상을 가능한 객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북한의 경제사 회는 분명 1990년대의 위기로부터 회복하고 있으며, 이제 더 이상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과 함께, 이러한 회복 과 아래로부터의 다양한 변화가 아직은 본격적인 경제성장이나 시민 사회 형성을 논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동시에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시각에 따른 본 연구는 연구책임자(박영자)가 설계하여 핵심 주제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주요 연구내용은 김정은 시대 경제사회 변화의 8대 분야 정책과 실태를 밝히고 평가하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 정세 변화를 능동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시한 다. 연구설계를 다룬 들어가는 말과 정책적 시사점을 다룬 맺는말은 연구책임자가 집필한다.

각 장을 구성하는 8대 연구 분야는 시장과 산업(이석기), 기업과 노동(홍제환), 금융과 화폐(정은이), 과학기술과 정보화(강호제), 교육

54 김정은 시대 북한 경제사회 8대 변화

(조정아), 계층·지역·세대(정은미), 젠더와 재생산(박영자), 문화와 유 행(전영선)을 영역으로 공동연구자들인 북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브레 인스토밍을 거친 후 각 장별로 대표 집필한다. 마지막으로 전체 연구내 용은 연구책임자가 수정 및 조율한다.

이러한 8대 연구 주제는 공히 각 주제관련 김정은 시대 정책 변화 및 실태와 효과를 다룬다. 김정일 시대와의 지속성과 변화의 맥락을 짚어 내고, 김정은 시대 두드러진 변화를 평가한다. 정책 변화 측면에 서는 북한의 공식 정책 내용과 배경, 환경, 목적과 의도 등을 포함한다.

실태 및 효과 측면에서는 정책 실행/수행 실태 및 현실적으로 드러난/

드러나고 있는 효과를 분석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반도 정세 변화에 조응하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