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의 선행연구 고찰
4.1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의 선행요인
개인의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에 관해서는 크게 개인적 특성과 직무 특성에 관한 것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에 관한 실증연구의 절대적인 수가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계적 요소나 상황적 요인 등이 주는 영향력에 대한 관심은 아직까지는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차 특성으로는 성격 5요인(Big5 personality), 자기효능감, 주도적 성격, 향상초점동기/예방초점동기가 검토되었다. <표 6>에 제시된 바와 같이, 메타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외향성(extraversion),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성실성(conscientiousness), 친화성(agreeableness)이 높은 개인은
접근적 방식의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신경증적 성향(neuroticism)이 높은 개인은 회피적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를 선호하는 것에 반해 접근적 방식은 덜 선호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한편, 성격 5요인과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도 이루어진 바 있다. 유태용과 이채령(2016)의 연구에서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성격 5요인 중에서 개방성, 성실성과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의 정적인 유의관계를, 외향성과는 유의하지 않은 관계를 밝혀냈다. 자기 효능감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의미하는 개인적 특성으로(Bandura, 1977), 해당 수준이 더 높을수록 접근적 방식의 자기주도 직무행위와 크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도적 성격 또한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이니셔티브를 보여주고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인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접근적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와는 긍정적 관련이, 회피적 방식과는 부정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자기효능감과 주도적 성격을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의 선행요인으로 언급한 국내 연구 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이 도출되었다(강혜선 등, 2015). 조절초점동기 이론
(Higgins, 1997)에 따르면, 향상초점의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목표를
추구하는 동안 성장, 성취 및 이익 등에 집중하는 반면 예방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안전, 책임 및 손실 방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긍정적인 결과를 추구하고자 하는 향상초점은 도전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구조적 및 사회적 자원이 증가하는 형태의 접근적 방식의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를 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흥미롭게도 예방초점은 예상과는 달리 접근적 방식과 회피적 방식의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 모두에 긍정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특성 측면에서는 직무 자율성과 업무량, 직무자원 및 직무요구가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다.
직무 자율성이나 각종 직무자원은 조직 구성원 개인에게 직무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와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보다 도전적인 직무까지도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해당 요인들은 접근적 방식의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와 긍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무량이 많을수록 개인의 직무 요구를 줄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자원을 찾으려는 경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구조적 또는 사회적 직무 자원을 늘리는 접근적 방식의
직무변화행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실적 압박이나 심리적 요구 등의 부정적 성격의 직무 특성과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와의 관계는 다소 복잡하고 일관되지 못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상의 내용들은 관련 메타연구와 문헌연구들을 종합한 것이다(Lazazzara et al., in press; Rudolph et al., 2017; Wang et al., 2016; Zhang &
Parker, 2019).
이를 통해 자기주도 직무행위에 관한 연구에서 선행요인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미비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론연구에서는 업무 상황에서 빈번하게 직무 관련한 의사소통을 하는 대상들에 의해서도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대표적인 예로 직무수행 과정에서 직무 자원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 리더(상사)를 제시하였다(Bizzi,
2017; Wang et al., 2016). 그러나 <표 7>의 내용과 같이 아직까지는 리더의
행위(리더십)와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의 관계에 대한 검토는 제한적이다. 리더는 조직 내 사회적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자로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행동하려는 조직구성원들의 동기를 강화 또는 감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행하기 때문에 이의 영향력에 대한 검토는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많은 시사점을 줄 수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리더의 행위와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표 6>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의 선행요인
변수
Approach resources crafting
Approach demands
crafting
Avoidance demands
crafting
Extraversion + + Null
Openness + + -
Conscientiousness + + -
Agreeableness + + +
Neuroticism - Null +
General Self-efficacy + + Null
Proactive personality + + -
Promotion focus + + +/Null
Prevention focus + + +
Job autonomy + + -
Workload + + Null
Job resources
(social support, feedback) + + -
Job demands (work pressure, cognitive/emotional demand)
+ Null Null
<표 7> 리더의 행위(리더십)와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에 관한 실증연구
구분 독립변수 매개변수 조절변수 종속변수
홍아정 &
조윤성 (2018)
임파워링 리더십 자기주도 직무변화행위,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Bavik, Bavik,
&Tang (2017)
Servant leadership Job crafting Interpersonal
citizenship behavior
Esteves &
Lopes (2017)
Aversive leadership, directive leadership, empowering leadership, transactional leadership, transformational leadership
Job crafting
Harju, Schaufeli, &
Hakanen (2018)
Servant leadership Job crafting Servant leadership
Job boredom
Hetland, Hetland, Bakker, &
Demerouti (2018)
Transformational leadership
Promotion focus
Job crafting
Kim & Beehr (2018)
Empowering leadership
Job crafting General well-
being, subjective career success
Kim & Beehr (2019)
Empowering leadership, Core self- evaluation
Job crafting Well-being,
deviant behavior
Lichtenthaler
& Fischbach (2018)
Employee-oriented leadership
Job crafting Health and
performance
Thun &
Bakker (2018)
Empowering leadership
Optimism Job crafting
Tresi &
Mihelič (2018)
Job crafting Self-efficacy Leader- member exchange
Work-self facilitation
Tuan (2018)
Paternalistic leadership, public service motivation
Job crafting, citizen- organization identification
Public service motivation
Citizen value co-creation
Wang, Demerouti, &
Le Blanc (2017)
Transformational leadership
Adaptability Organizational identification
Job crafting
Wong, Škerlavaj, &
Černe (2017)
Leader autonomy expectations, subordinate autonomy expectations
Subordinate perceived competence mobilization
Leader coalition influence tactics
Job crafting
Yang, Ming, Ma, & Huo, (2017)
Servant leadership Job crafting Work
eng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