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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성 및 체면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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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접화행 이론에 대한 검토

1.2. 간접화행의 원리

1.2.1. 공손성 및 체면의 원리

기능과 관련된 것을 쉽게 인식할 수 있다(율 Yule, 1996:54). 위에 제시된 것처럼 발화문의 구조와 기능 간에 직접적인 관계가 형성될 때 이를 ‘직접화행(direct speech act)’이라 하고 반면에 구조와 기능 간에 간접적인 관계가 형성될 때를

‘간접화행(indirect speech act)’이라 한다. 즉 간접화행은 문장 표지에 의해서 수행되는 고유 화행이 아닌 다른 화행을 수행하는 화행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의문문의 경우 질문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그 고유의 화행이므로 직접화행이라고 하는데 질문의 기능을 하지 않고 다른 기능을 할 때, 예를 들어 의문문으로 지시 기능을 한다든지 자신의 의견을 완곡하게 제시하거나 강조하여 발화한다든지 하는 경우를 의문문의 간접화행으로 볼 수 있다. 다음 절에서 의문문 간접화행이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간접화행의 원리를 통해서 살펴볼 것이다.

Principle)’, 브라운과 레빈슨(Brown & Levinson, 1978,1987)에서는 ‘공손의 보 편적 모델(Universal Model of Politeness)’, 율(Yule, 1996)에서는 ‘공손의 원리 (Politeness Theory)’등 다양하게 논의하였다. 공손성은 언어마다 표현 방식에 차 이가 있지만 모든 언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다음에 레이코프(Lakoff, 1973)와 브라운과 레빈슨(Brown & Levinson, 1987)의 공손성 원리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레이코프(Lakoff, 1973)는 담화의 목적을 정보 공유와 대인 관계의 유지 및 강 화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담화가 상호 작용일수록 예의 규칙의 이행이 중요하다 고 주장하였고, 이러한 예의란 갈등과 충돌의 가능성을 최소화함으로써 개인 간의 교류와 상호 작용이 용이하도록 고안된 대인 관계 시스템을 가리킨다(Lakoff, 1990:34). 그에 따르면 발화가 예의에 맞는지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규칙으로 (1)명료할 것(Be clear)과 (2)예의 바를(Be polite) 것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예의가 1위의 규칙으로 보고 예의의 규칙(Rules of politeness)은 구체 적으로 (1)강요하지 말 것(Don’t impose), (2)선택권을 줄 것(Give options), (3) 상대를 기분 좋게 하며 친절할 것(Make a feel good-Be friendly)이다. 이를 달 성하기 위해서는 각각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예의 규칙의 사용을 통한 거리 (distance), 존중(deference), 우호(camaraderie)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예의 규칙 예의 전략/의사소통 스타일

강요하지 말 것 거리

선택권을 줄 것 존중

상대를 기분 좋게 하며 친절할 것 우호

<표 Ⅱ-2> 예의 규칙과 예의 전략(Lakoff, 1973)

브라운과 레빈슨(Brown & Levinson, 1978, 1987)은 고프만(Goffman: 1956) 의 체면 개념을 받아들여 공손 이론의 주된 관심은 화자나 청자가 체면에 대한 손 상으로부터 체면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체면이란 ‘모든 사회 구성원들 이 스스로 주장하고 싶어 하는 공개적인 자기 이미지’이다(Brown & Levinson, 1987:61). 체면에는 적극적 체면(positive face)과 소극적인 체면(negative face)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적극적 체면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받아들이고 좋아해 주

길 바라는 개인의 바람을 표현하는 것이고, 소극적 체면은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 는 개인의 권리와, 다른 사람들에 의해 강요받지 않는 요구 등을 가리키는 부정적 면이다. 적극적 체면을 위협하는 행위들로는 찬성하지 않기, 비난하기, 비판하기, 동의하지 않기, 모욕하기 등의 표현들이 있고, 소극적 체면을 위협하는 행위들로는 충고하기, 명령하기, 요구하기, 제안하기, 경고하기 등이 있다. 그리고 긍정적 체면 과 부정적 체면 모두를 위협하는 행위들로는 불평하기, 간섭하기, 위협하기 등이 있다(황연 Yan Huang, 2009:146). 체면요구(face-wants)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 도 ‘체면 위협 행위(face-threatening act, FTA)’로 간주하고 가능한 한 체면 위 협 행위를 피하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담화 전략을 제안하였다. 체 면 손상을 완화하는 전략을 다음과 같이 도식화하여 설명하였다.

FTA를 해라 (Do FTA)

5.FTA를 하지 마라 (Don’t FTA)

4.비공시적으로 해라 (Off record)

공시적으로 해라 (On record)

1.보상행위 없이 노골적으로 해라 (Badly-without Redress )

보상행위와 함께 (With redress)

3. 소극적 공손법 (Negative Politeness) 2.적극적 공손법 (positive Politeness)

<그림 Ⅱ-2> 브라운과 레빈슨(Brown & Levinson, 1987:60) FTA 완화 전략

첫째, ‘공시적으로 해라(on record)’는 화자가 청자의 체면을 유지하는 것보다 체면 위협 행위를 행함으로써 의사 전달 과정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할 때 적용 된다. 둘째, 적극적 공손(positive politeness)은 화자 자신의 바람이 상대방에게 긍정적으로 수용되어 적극적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셋째, 소극적 공손 (negative politeness)은 자신의 의도와 행동의 자유로움이 방해 받지 않기를 바라 는 것으로 소극적 체면을 향한 행위이다. 넷째, ‘비공시적으로 해라(off record)’는 화자가 체면 위협 행위를 하기 원하지만 그것을 행함으로써 야기되는 책임을 회피 하기 위해 청자에게 자신의 의도와 행위에 대한 해석의 여부를 전가할 때 사용하 는 전략이다. 다섯째, ‘FTA 불이행(Don’t do the FTA)’전략은 문자 그대로 체면

손상 행위를 하지 않는 전략이다. 간접화행의 사용은 체면 위협 행위를 감소시키 고, 이로써 체면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이용된다.

공손과 체면의 원리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적용되는 보편성이 있는 규칙을 제공 하였지만 각 언어마다 이런 공손성을 실현하는 공손성 전략과 언어적 장치가 어느 정도 다를 수 있다. 한국어에서 공손성을 실현하는 전형적인 언어 장치는 존대법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유일한 언어 장치는 아니다. 한국어에서 공손 표현의 전체적 실현 양상을 논의한 연구는 구현정(2004), 전혜영(2004)이 있으며 이중에서 구현 정(2004)12)은 공손 표현의 실현 양상을 1)화자 중심 책략, 2)청자 중시 책략, 3) 명제 중심 책략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이 중에서 청자 중심 책략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하고 청자 중심 책략에서 ‘그렇지 않습니까?’, ‘…있죠?/하죠?’와 같은 대답 을 요구하지 않는 의문형, ‘-면/어도 된다’와 같은 허용 표현을 제시하고 또한 명 제 중심적 책략에서 부정 표현의 의문형 ‘-잖다(지 않다), -것 아니다’ 형을 제시 하였다. 전혜영(2004)에서는 한국어 공손표현의 장치들을 어휘, 통사, 화용 면으 로 나누고 이중에서 통사 측면에서 ‘-지 않겠습니까?’ ‘-지 않을래요?’와 같은 부 12) 구현정(2004)의 공손 표현의 실현 양상

ㄱ. 화자 중심 책략:

a. 화자의 희망 표현: -싶다/ 바라다 b. 화자의 선호 표현: -면 좋다/괜찮다

c. 화자의 관점 표현: -라고 본다/내 생각에는(보기에는) d. 주저어 사용: 저-, 자-, 음-, 어-

ㄴ. 청자 중심 책략:

a. 보수 표현: 우리, 저희 b. 청유: -같이 해 보죠 c. 부가 의문: 그렇지 않습니까?

d.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 의문형: …있죠?/하죠?

e. 허용 표현: -면/어도 된다 ㄷ. 명제 중심 책략

a. 인용화법: -더라고요, -듯이, -다시피 등 b. 피동 표현: 생각/느낌이 들다, (-게) 되다.

c. 추정 표현: -는/ㄹ 것 같다(이다), -겠-, -가 싶다/보다 등 d. 부정 표현: -잖다(지 않다), -는 것 아니다, -지 모르다.

e. 축소 표현: 측면(부분/경향/편)

정 의문문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공손 표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므로 앞에서 논의된 공손 표현의 근거와 타당성을 전면으로 검토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공손 표현 실현 양상을 다룬 연구는 대체로 의문문의 통사적 장치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는 의문문의 문장 형식은 평서문이나 명령문과 같이 일방적인 전달이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형식으로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을 수렴하려는 자세를 보여 주면서 상대방에게 선택의 여지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 에 레이코프(Lakoff, 1973)의 ‘강요하지 말 것’, ‘선택권을 줄 것’이라는 공손성의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만약에 청자에게 거절을 당할 때 화자가 그 거절로 인한 ‘체면 손상’을 최대한으로 피하는 ‘체면 지 키기’ 전략과 부합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의문문은 공손성을 나타내는 장치로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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