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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문의 소극적·적극적 진술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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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문문의 간접화행

3.3. 의문문의 간접화행의 언어적 실현 양상

3.3.2. 의문문의 소극적·적극적 진술 기능

의문문은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정보를 전달하거나 화자의 어 떤 심적 태도를 표출할 때도 사용된다. 이러한 기능은 기존 연구에서는 발화에서 단언된 명제 내용의 타당성이나 진실성에 대해 화자가 표현한 확신의 정도에 따라 소극적 진술 기능과 적극적 진술 기능으로 나누어졌다.

소극적 진술 기능은 화자가 명제의 진리치가 참일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확신을 가지지 못하여 청자로부터 확인을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화자가 명 제 내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청자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형식이므로 약한 질문 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화자의 가정이 비중립적이라는 면에서 새로운 정보 요구의 질문 기능과는 다르고, 화자는 자신의 어떤 주장을 전달하고 청자에 게 긍정의 확인을 기대한다는 점에서 진술 기능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소극적 진술은 대개 자신의 주장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경우이거나, 청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에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화자가 명제 내용을 확실하다고 믿고 있는 경우에도 마치 추정되는 것처럼 표현할 수 있다. 화자가 해당 명제 내용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청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거나, 자신의 주장을 완곡하게 제시하려고 할 때, 자신의 확실한 주장에 대해 약화시켜 질문함으로써 청자에 대한 배려와 화자의 공손한 태도를 나타내기 위한 공손 표현 방법(politeness strategies)로서의 화행이다.

적극적 진술 기능은 화자가 명제의 진리치를 참으로 믿고 그에 대한 당위성에 대하여 강하게 주장하고 전달하는 기능이다.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반대, 불평, 비난, 핀잔, 의외, 놀라움, 이의제기, 못마땅함, 강조, 감탄’등 심적 태도를 표출할 수 있다.

진술 기능은 강하게 표출되는지 약하게 표출되는지는 화자의 발화 의도와 명제 내용에 대한 확신성 정도에 관련되고 언어 구조로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 다. 같은 문장 형식이라도 상황에 따라 강한 진술로 해석될 수 있고 약한 진술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에 의문문으로 진술 기능을 실현하는 데에 언어 장치들을 선 행 연구에서 논의된 것과 말뭉치에서 추출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44) 44) ‘-지’ 종결형도 의문문 실현 유형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지만 연구자는 단편 드

3.3.2.1. ‘-ㄹ까’, ‘-겠-’ 의문 종결형이 드러나는 진술 기능

‘-ㄹ까’는 박종갑(1987)에 의하면 주어 1인칭일 때 화자의 불확정적인 의향을 표현하고, 또는 전제 비중립인 경우에 화자 자신의 의심이나 추측(추정적인 판단 내용)을 드러낸다(57쪽 예문29) 참조). 이러한 ‘-ㄹ까’ 는 주어진 사태를 화자가 불확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진술의 발화 수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해영(1996)에서는 ‘-ㄹ까’가 부담 완화 기능을 한다고 하고 김홍법(199)에서는 ‘-ㄹ까’가 ‘의문, 시킴, 청유, 강조, 감탄’의 표현 기능을 한다고 하였다. 다음에 말뭉치에서 나온 ‘-ㄹ까’의 예문을 보자.

41) 영재: 그렇게 함부로 그러면 안 되지 않을까?

지은: 네?

42) 준혁: 둘이 꽤 다정해 보이던데?

달수: 다정하긴요. 그런 거 아닌데요. 정말 오해십니다.

준혁: 그래? 그런데 왜 내 눈엔 그렇게 다정하게 보였을까?

43) 리에: 저는 조금 전에 본 태평무를 가장 좋아하는데, 리에 씨는 어땠어요?

영수: 좀 느린 듯하면서도 동작이 크고 우아해서 한복의 곡선미와 잘 어우러 진 느낌이었어요. 시간과 공간에 걸친 여백의 미랄까?

44) 말순: (화면을 보면서)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어 떤 사람인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그냥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 면...

태영: 대체 얼마나 외롭게 산거야?

41)에서 ‘영재’는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라는 의도를 부정 의문문에 추측 의미의 ‘-ㄹ까?’로 자기 발화 때문에 상대방에게 가져올 수 있는 불쾌를 완화시키

라마 말뭉치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는 의문문에서 279번으로 나오고 평서문에서 493번으로 나왔다. 즉 ‘-지’는 의문문보다 평서문에서의 출련 빈도가 더 높다. 뿐만 아니 라 ‘-지’의 ‘명령, 요청’ 등 다양한 담화 기능도 의문문에서보다 평서문문에서 더 많이 실 현된다(‘-지’의 담화 기능은 강현화(2009)를 참조). 따라서 본 연구는 ‘-지’를 연구대상

려고 발화한 것이다. 42)은 자신이 이전에 들어서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선 행 발화 내용에 의심 내지는 반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처럼 상대방의 발화 내용에 반대되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경우에 야기될 수 있는 청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 해서 ‘나’는 직접적인 단정적 표현 대신에 의문문을 간접화행의 발화 수반력을 이 용하고 있다. 43)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추정하는 것으로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고 앞 41,42)와 달리 청자에게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발화자가 자신의 발화 때문에 부과되는 책임 등 부담을 스스로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44)은 감탄의 태도를 드러낸다. 이처럼 ‘-ㄹ까’는 발화에서 추측, 의심, 불확신 주장 제 시, 부담 완화나 책임 회피 또는 감탄의 발화 수반력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에 ‘-겠-’을 살펴보겠다. 본 연구에서 ‘-겠-’을 ‘-ㄹ까’와 같이 논의하는 이유는 둘이 다 ‘추측’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겠-’의 ‘추측’ 용법에 관련하 여 다음 예문을 보자.

45) 태준: (서류 대충 훑어보고) 그런데 이렇게 해서 단가 맞출 수 있겠어요? 가 격 경쟁에서 밀리면 쉽지 않을텐데?

준혁: 아... 그 점 시정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46) 만기: 그럼 1년 뒤에 얘기하자. 철없는 나이도 아니니, 1년도 길다고는 하지 않겠지?

석호: 깁니다. 저한테는 한 달도 깁니다.

45)에서는 ‘-겠-’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완곡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자신이 획정된 내용이라도 추정되는 것처럼 표현하는 이유는 ‘-ㄹ까’와 같이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이다. 화자의 불확신한 태도를 표출하려고 46)처럼 ‘-겠-’을 확인의 ‘-지’와 공기하여 사용될 때가 많다.

‘-ㄹ까’와 ‘-겠-’의 공통점은 ‘추측/짐작’이라는 의미로 인하여 발화에서 야기되 는 거부감이나 불편함, 불쾌함, 당황스러움 등의 부담을 줄이고 갈등이나 마찰을 피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ㄹ까’와 ‘-겠-’의 구별은 ‘-ㄹ까’는 상황에 따라 서 진술의 발화 수반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추측’을 나타내는 전형적 인 의문 어미이기 때문에 의견 제시보다는 ‘불확신’ 의견에 대한 ‘추측’의 의미가 더 강하다. 반대로 ‘-겠-’은 개연성 판단(박재연, 2006:111)이라고 해서 ‘추측’을

나타내지만 그 확실성 정도가 비교적 높다. 뿐만 아니라 추후로 논의하겠지만 ‘- 겠-’은 늘 부담 완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 의문문에서 그 ‘부담 완 화 기능’이 중화되어 오히려 강한 단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3.3.2.2. 부정 의문문의 진술 기능

김미숙(1998)에서는 ‘-지 않-’, ‘-는 게 아니-’부정 의문문의 소극적 진술 기 능을 논의하였다.

47) ㄱ. 선생님, 혹시 시계 잃어버리지 않으셨어요?

ㄴ. 이러다가 차를 놓치지나 않을까요?

ㄷ. 손님이 찾으시는 건 이거 아니에요?

위 예문에서 본 바와 같이 화자가 해당 명제 내용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약화시켜 질문함으로써 청자에 대한 배려와 화자의 공손한 태도를 나타내고자 하는 공손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극적 진술은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암시한다거나 자신의 주장을 조심스럽게 제시할 때, 혹은 자신이 한 주장에 대하여 겸양을 나타내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확신의 결여나 정보 부족을 드러내기 위해 흔히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표현 ‘-ㄹ까’,

‘-겠지’와 통합으로 실현되고 또한 믿음의 정보를 나타내는 양태 부사 ‘혹시, 행여(나) 만약, 설명‘ 등과 공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정 의문문은 늘 소극적 진술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또한 ‘-겠-’과 같은 문말 강화 장치를 공기하면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는 발화 수반력을 가진다.

48) 천갑: 실질적인 일은 젊은 사람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하고 우리는 뒤에서 격 려나 해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석호: 네.

49) 말순: 공무원이 선량한 시민들 잠 방해하면 안 되지 않겠냐?

진아: 네.

이상 본 바와 같이 부정 의문문은 문장 종결형과 상황에 따라 소극적 진술로

해석될 수도 있고 적극적 진술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본다.

3.2.2.3. ‘-다고’류 의문 종결형의 진술 기능

여기서 논의되는 ‘-다고’류 의문 종결형은 인용 구성 ‘-다고’의 융합에 의해 형 성되고 문법화된 종결형 중 의문문에 나타날 수 있는 융합형 종결어미이다. ‘-다 고’ 종결형을 논의하는 이유는 첫째, ‘-다고’는 그 형태 및 의미 기능의 특이성 때 문에 기존 논의에서 특수 의문문이나 수사 의문문의 한 갈래로 많이 언급하였기 때문이다. 이 점은‘-다고’ 종결형과 형태와 의미상 관련이 있는 ‘-다니, -다면서 (-다며)’도 비슷하다. 둘째, 인용 어미 ‘-다고’와 다른 어미의 결합으로 형성된

‘-다고’류는 각 부분이 나타난 원래 의미의 합이 아니라 의문문에서 다른 담화 기 능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 절에서는 선행 연구에서 논의된 ‘-다고’류의 목 록 중 의문문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을 살펴보겠다.45)

김홍범(1987): -다면서, -다고, -다니 박재연(2000): -다고, -다면서, -다니, -다나

이종희(2004): -다고, -다나, -다니, -다면서, -다며, -다지 하지선(2006): -다고, -다구, -다면서

손옥현(2009): -다고, -다니, -다면서

본 연구에서는 위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논의된 ‘-다면서, -다고, -다니’를 중심 으로 살펴볼 것이다. 세 종결형의 의미 간에 무슨 상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

먼저 ‘-다고’의 용법을 살펴보겠다.

50) 민혁: 어, 그 일은 대충 마무리 돼서, 다음 달에 한국에 들어갈 거야.

영재: 한국...다시 들어온다고? (의외, 놀라움)

51) 민혁: 그러려고 했는데, 다음 달 쯤 다시 뉴욕으로 들어가야 될 거 같애.

혜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왜? 오빠 안 가면 안 돼? (따짐) 52) 석호: 고모? 도와주세요.

주정: 내가 뭘 도와? 내가 조카 도와줄 일이 뭐가 있다구?(반어)

45) 목록은 편의상 ‘-다고’류 융합형 어미의 기본형만 제시한다. 예를 들어 ‘-다고, -라고, -자고, -냐고’를 ‘-다고’만, ‘-다면서, -라면서’를 ‘-다면서’만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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