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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진술 기능의 실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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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습자 및 모어 화자의 의문문 간접화행 실현 양상

3.3. 소극적 진술 기능의 실현 양상

반장: 이 일은 장미한테 맡기는 것 어때?

나: 글쎄. 걔가 이번에 과연__________________ (잘 해 내다) (Q11)

에 대한 문법 지식과 사용 정보를 갖고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성이 있을 때가 그렇 다. 본 연구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설정하고 조사한 결과 명령할 때 학습자는 역 시 명령문에 더 의존하고 부정 의문문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다. 부정 의문문을 사 용할 때 단형 부정 및 장형 부정 차이에 대해 잘 인식하지 않고 수의적으로 사용 하는 경향이 있으며, 명령이나 경고할 때 많이 쓰이는 ‘-ㄹ래’에 대한 인식이 부 족한 경향을 보였다.

<그림 Ⅲ-19> 문항11 응답 분포

담화 내용에 발화자의 의심을 나타내는 ‘과연’이라는 부사가 나타났다. 임유중 (1998)에 의하면 이와 같은 부사는 ‘양태소 호응 부사’라고 한다.61) 이 중에서

‘과연’은 주로 감탄법이나 의문법과 관련이 있다. 여기서 담화 상황에서 의심 표시 라고 제시되어 있으므로 모어 화자는 이러한 언어적 맥락의 암시를 받아 절대 다 수(93.3%)는 ‘-ㄹ까?’라는 종결법을 선택하였다. ‘-ㄹ까?’ 이외에 ‘-ㄹ지 (모르겠 다)’라는 추측 표현을 사용한 응답은 4.4%를 차지하고 ‘-려나’ 종결형을 사용한 응답은 2.2%를 차지하였다.

이와 반대로 학습자는 이런 언어 맥락을 잘 인식하지 못해 다양한 응답이 나왔 다. ‘-ㄹ까?’ 종결형(31.5%)외에 ‘-어?’로 종결을 진 의문형이 가장 많이 나왔다 (16.3%). ‘-는가?, -나?’는 그나마 부드럽고 친근하게 물어볼 때 사용되고 어느 정도 부담 완화 기능을 하지만 ‘과연 잘 할 수 있어?’, ‘과연 잘 할 수 있니?’는 비 61) 양태소 호응 부사란 서법 형태들과 공기 관계를 보이는 부사류를 일컫는다. 이 부류에

속하는 것들은 서법 형태들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 임유종(1998)에서 제시한 양태 호응 부사 어휘 목록과 그 호응 성분들을 묶어 보이면 다음과 같다.

ㄱ. 설마 ……-겠느냐, -ㄹ까, -으랴

ㄴ. 부디/아무쪼록/제발/어서…… -라, -자(-기 바라다, 빈다, 기대하다‥‥) ㄷ. 과연/정말(로)/참말(로) …… -다, -구나, -군 / -ㄹ까

ㄹ. 무릇/모름지기…… -어야 한다 ㅁ. 아마(도) ……-ㄹ 것이-, -겠- ㅂ. 확실히/분명히 …… -ㄹ 것이-, -겠-

오류횟수 상대빈도62) 절대빈도 ㄱ. *과연 잘 해 낸지 모르겠다. 4 25.0% 4.3%

ㄴ. * 잘 해 내는 것 같은데. 3 18.8% 3.3%

ㄷ. * 잘 해 낼텐데. 2 12.5% 2.2%

ㄹ. * 잘해 내야지. 2 12.5% 2.2%

ㅁ. * 잘 해 내면 좋겠어요. 2 6.3% 1.1%

ㅂ. * 잘 해 낸다. 1 6.3% 1.1%

ㅅ. * 잘 해 낼 수 있겠지? 1 6.3% 1.1%

ㅇ. * 잘 해 낼게요 1 6.3% 1.1%

합계 16 100% 17.4%

<표 Ⅲ-7> 양태소 호응 부사와 관련한 학습자의 오류 양상

문은 아니지만 화자의 ‘잘 하지 못 할 것 같다’의 발화 전제와 의심이라는 발화 의 도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므로 모호성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으로 ‘잘 할 수 있 겠어?’와 같이 ‘-겠-’이 사용될 때 확실성이 강한 추측을 드러내므로 ‘의심’보다 강한 부정적인 심적 태도가 표출되어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상황에 학습자는 다양한 오류를 산출하였다. 오류 양상은 다음과 같다.

오류 중 비중이 가장 많은 것은 ‘-는지/을지 모르다’ 의 형태 복잡성으로 인한 불완전 습득 때문에 범한 오류들이다. 다음에 ‘-는 것 같다, -ㄹ테데, -겠지’와 같은 양태 표현, ‘잘 내면 좋겠어요, 잘 해야지.’와 같은 희망 표현, ‘잘 해 낼 게 요.’, ‘잘 해 낸다.’와 같은 의지 표현, 단정 표현 등 오류가 나왔다. 이러한 오류는

‘의심’이라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의문과 관련된 양태 부사와의 호응 관계를 인식하지 못하여 범한 것이다.

(2) 문항12: 상대방에게 주의를 환기할 때

문항12번에서는 잘 기억해 내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기억을 환기시키기 위해 발 화한 내용이다.

62) 여기서의 절대 빈도는 해당 오류가 전체 피험자 수에서 차지하는 빈도수고 상대 빈도수

유 준: 저 과일 뭐지? 처음 본 것 같네.

나: 왜 몰라? 우리 지난 번 뷔페에서 _________________ (먹다) (Q12) 응답 분포는 다음과 같다.

<그림 Ⅲ-20> 문항12 응답 분포

모어 화자는 94.9%가 ‘-잖-’을 사용하였고 기타 응답이 극히 소수였다. 학습자 도 이 문항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분산이 덜 심했다. 이 중에서 65.4%가 ‘-잖-’, 13.0%가 ‘-는데.’ 종결형, 8.7%가 ‘어.’로 된 평서형, 3.3%가 ‘-거든’ 종결형, 2.2%가 ‘-는 게 아니-?’, 1.1%가 ‘-는데 기억 안 나?’ 부정 의문문 표현을 사용 하였다.

상대방에게 ‘기억을 환기시키기’가 제시되었으므로 이 상황에서는 ‘-잖-’이 가 장 자연스러운 발화일 것이다. ‘-잖-’에 대해서 인터뷰에 참여한 학습자는 거의 다 쉽게 느껴지고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고 대답하였다.

이 상황에서의 오류(6.5%)는 주로 다음과 같이 ‘-더라’, ‘-더니’의 오용 때문이 었다.

ㄱ. *우리 지난 번 뷔페에서 먹어 봤더라.

ㄴ. * 먹었더라.

ㄷ. * 먹었더라고.

ㄹ. * 먹었더니.(√먹었잖아.)

대리: 이번 신제품 마케팅은 TV 광고부터 하는 게 어때요?

팀장: 음,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만 효과가 확실할 것 같아. 다른 아이디어는 없 나?

나: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요. 이번 신제품 특성을 봤을 때 TV 광고보다 현장 이벤트가 더 _____________ (낫다)

팀장: 일리가 있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해? (Q13)

‘-잖-’은 듣는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해 주거나 혹은 상 대방이 잘 기억하지 못할 때, 잘 모르고 있을 때 말하는 사람이 정정해 주거나 알 려 주듯이 말함을 나타낸다. 즉 발화자는 발화 시 해당 명제를 신정보가 아니라 상대방과의 공유정보라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하지만 ‘-더라’는 과거에 직접 경 험하여 새로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지금 상대방에게 옮겨 전달할 때 쓰거나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 그것을 기억해 내 려고 애쓰면서 혼잣말하듯이 생각해 본다는 것을 나타낸다. 즉 발화자 혼자만의 정보라는 것이다. ‘-더니’은 보통 연결어미로 사용하고 역시 화자가 전에 경험하 여 알게 된 사실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양자는 다 목표어 표현 간의 의미 적 차이의 이해 부족으로 생긴 오류이다.

(3) 문항13: 확신이 없는 주장을 제시할 때

문항13에서 발화자는 신입사원이고 회사에서 신제품 마케팅 방안을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상황이다. 담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발화자는 신입 사원으로서 경험도 별로 없고 자신의 주장에 아주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대화 참여자는 다 상사와 선배들이므로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발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발화 의도를 제시하기 위해 담화에서 ‘제가 잘 몰라 서 그러는데요.’라는 헤지(Hedge) 표현63)이 등장하였다. 헤지 표현은 보통 필자가 63) 헤지 표현이란 주크(Zuck, 1986)에서 발화자가 진술의 강도를 약화시키기 위한 표현으

로 정의하였고(하일랜드, Hyland, 1995a에서 재인용), 브라운과 레빈슨(Brown과 Levinson,1978)에서는 체면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간주하였다. 하일랜드 (Hyland, 1995a)에서는 헤지는 잠정성이나 가능성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필자가 자신의

자신의 진술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위 담화에서 발화자는 바로 이와 같은 헤지 표현으로 의견 대립을 암시하였다. 이 상황의 응답 분포는 다음과 같다.

<그림 Ⅲ-21> 문항13 응답 분포

모어 화자의 문형 선택에는 ‘-지 않-?’(52.2%), ‘-는 것 같다.’(34.4%), ‘-다 고 생각하다.’(11.1%) 순으로 나왔다. 중국인 학습자는 ‘-는 것 같다.’(53.3%), 의문형 ‘-지 않-?’(15.2%), ‘-다고 생각한다.’(14.1%) 순으로 나왔다. 중국인 학 습자는 모어 화자와의 뚜렷한 차이는 모어 화자는 ‘-지 않-?’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에 중국인 학습자는 ‘-는 것 같다.’을 많이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 ‘낫지 않아요?’와 같은 부정의문이나 ‘-는 것과 같다.’와 같 은 양태 표현은 다 완곡성을 드러내는 가능한 표현일 수 있다. 모어 화자는 ‘-는 것 같다.’보다 부정 의문문을 선호한 이유는 ‘자신의 주장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전제에서 발화하고 그 판단을 상대방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완곡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화자의 불확신 태도는 문형 선택뿐만 아니라 종결 표현으로도 드러났다. 모어 화자는 이 상황에서 부담 완화 기능의 종결어미를 많이 사용하였다. 이 상황에서 관찰된 완화 기능 관련 의문 종결형은 ‘-ㄹ까’와 ‘-겠-’이 있었다. 이에 관한 두 집단의 사용 양상은 다음과 같다.

하였다.

종결형 출현 문맥 집단 절대 빈도수64) 상대 빈도수65) -을까 ‘낫지 않-’ + ‘-을까요?’ KN 45.6% 87.2%

CK 13.0% 75.0%

-겠- ‘낫지 않-’+ ‘-겠어요?’ KN 0.0% 0

CK 3.3% 60.0%

<표 Ⅲ-8 > 부담 완화기능 어미의 출현 빈도

<표 Ⅲ-8>에서 본 바와 같이 종결 어미 사용에는 모어 화자 및 중국인 학습자 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모어 화자는 부담 완화 기능을 하는 종결형 ‘-ㄹ까’

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만 학습자는 그리하지 못하였다. 반면에 ‘-겠-’은 모어 화 자 응답에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학습자 응답에서 3.3%가 나왔다.

‘-ㄹ까’의 담화 완화 기능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이 보다 약하다. 다음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점을 알 수 있다.

연구자: ‘나은 것 같아요.’를 적었구나. 다른 표현이 없나요?

실험자: 응...

연구자: ‘낫지 않을까요?’가 어때요?

실험자: 응...되는 것 같아요.

연구자: ‘낫지 않을까요?’가 괜찮아요?

실험자: 되는 것 같긴 한데 저는 이 용법을 잘 모르겠어요. 많이 사용하지도 않고요.

연구자: 왜 ‘-ㄹ까요’를 쓸까요?

실험자: 추측이 아닌가요? (CK-SS3)

한편으로 학습자는 ‘-겠-’을 다음과 같이 사용하였다.

ㄱ.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요.···TV 광고보다 현장 이벤트가 낫지 않겠어요?

ㄴ.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요.···TV 광고보다 현장 이벤트가 더 낫겠다고 생각해요.

맥락을 떠나서 봤을 때 위 발화는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고 가능 표현으로 해석 할 수 있다. ㄱ)은 부정 의문문에다 추측을 나타내는 ‘-겠-’을 사용하였으므로 그 64) 절대 빈도수는 해당 종결 표현이 총 응답 수에서 차지하는 빈도수다.

Dalam dokumen 저작자표시-비영리 - S-Space (Halaman 145-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