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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기능의 실현 양상

Dalam dokumen 저작자표시-비영리 - S-Space (Halaman 140-145)

3. 학습자 및 모어 화자의 의문문 간접화행 실현 양상

3.2. 명령 기능의 실현 양상

명령 화행에 발화자는 보통 친교의 목적 없이 청자에게 부담을 주면서 강제성을 가지고, 청자가 선택의 여지없이 받아들이도록 하여 선택권이 없는 경우이다. 앞 에서 논의된 것처럼 현재 수행 행동에 대한 금지와 새로운 행동 수행에 대한 촉구 두 가지 방식으로 구현된다.

명령 화행은 보통 발화자가 권위성이 있고 청자보다 지위가 높은 경우에 발생한 다. 명령 행위의 속성을 생각했을 때 가장 즉각성 및 효과성이 있는 명령문 표현 이 가장 많이 선호될 것이다. 하지만 그 명령 행위의 수행 결과가 발화자의 기대 에 미치지 못했을 때 발화자는 왜 명령 행위를 수행하지 않는지를 따지게 된다.

이때 의문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본 연구에서는 이런 상황을 ‘(1)경고, 행동 금 지’와 ‘(2) 행동 수행 촉구’ 두 가지로 설정하였다.

(1) 문항9: 경고, 행동 금지

먼저 문항9는 집에서 발생하는 명령 발화이다. 동생은 엄마의 말을 계속 무시하 고 TV만 보고 있다. 엄마는 화가 난 상태에서 발생하는 발화이다. 담화 내용은 다 음과 같다.

담화에서 처음에 엄마는 일찍 자라고 명령문으로 발화하였다가 동생이 무시하고 계속 TV를 보고 있기 때문에 엄마는 다시 ‘TV 그만 보라니까’라고 명령 행위를 거듭 수행하였다. 하지만 동생은 계속 TV보고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있다. 엄마는 동생의 말을 안 듣는 행동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경고하는 상황이다. 응답 분포는 다음과 같다.

<그림 Ⅲ-16> 문항9 응답 분포

모어 화자는 ‘엄마 말을 안 들을래?’와 같은 부정 의문문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 다(77.8%). 다음으로 2순위는 ‘귓등으로 들어?’와 같은 관례적인 말(10.0%)을 사 용하였다. 3순위는 ‘왜 말을 안 들어?’와 같이 행위를 수행하지 않는 이유를 따지 는 식으로 발화하였다(4.4%).

학습자도 역시 ‘안+V’의 부정 의문문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47.8%). 다음으 로 2순위는 ‘V+지 않-?’와 같은 장형 의문문이다(17.4%). 학습자는 모어 화자보 다 장형 부정 의문문을 많이 사용하였다. 보통 단형 부정은 더 구어적이고 더 즉 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반면에 장형 부정 의문문은 구어에서 많이 안 쓴다. 하지만 학습자는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해 수의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인터뷰를 참여한 학습자는 절대부분 구별이 없다거나 잘 모른다고 응답하고 한명은 결합된 동사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를 응답하였다. 학습자 응답의 3순위는 ‘안 들어!, 안 듣 네. 안 듣구나!’와 같이 감탄이나 강조가 나타나는 종결형이었다.

두 집단은 모두 부정 의문문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문장의 종결 표현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모어 화자는 협박의 의미를 나타내는 ‘-ㄹ래’를 많이 사용하였지 만 학습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ㄹ래’의 출현 빈도는 다음<그림 Ⅲ-17>과 같다. 모어 화자는 ’안 들을래?’로 실현한 것은 65.6%였지만 학습자는 단순히 ‘안 들어?’, ‘안 들을 거야?’와 같은 부정 의문문을 썼으며 ‘-ㄹ래’ 종결형을 사용한 것 은 4.3%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림 Ⅲ-17> ‘-ㄹ래’의 실현 빈도

이 상황에서 학습자는 보다 높은 오류를 산출하였다(22.8%). 오류 유형은 주로 다음과 같다.

ㄱ. *너 자꾸 엄마 말을 들려?

ㄴ. * 들어?

ㄷ. * 들어야지.

ㄹ. * 못 듣네!

ㅁ. * 듣는 척 마는 척해서 혼 맞을래?

ㅂ. * 못 들은 척하지 뭐야!

ㅅ. * 못 들은 척하게 뭐해?

ㅇ. * 안 들어 그랬지? (√ 안 들어?, 안 들을래?)

ㄱ,ㄴ)은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여 범한 오류고 ㄷ)은 부사 ‘자꾸’와 호 응하지 못해서 생긴 오류이다. ㄹ)은 부정형 ‘안’과 ‘못’ 용법을 구별하지 못하여 생긴 오류이다. ㅁ~ㅇ)은 목표어 표현에 대한 불완전 습득 때문에 생긴 오류이다.

이런 오류는 전부 다 목표어의 복잡성 원인으로 생긴 것이고 의사소통 장애를 일 으키는 전체적 오류라고 할 수 있다.

(2) 행동 수행 촉구

문항10은 빨리 일어나라고 명령하는 엄마의 발화이다. 담화 내용은 다음과 같 다.

엄마: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일어나.

나: 엄마 나 좀 더 잘래요.

-잠시 후

엄마: 한 번만 더 말한다. 빨리 일어나라고.

나: (아무 반응 없이 계속 자고 있다)

엄마: (화가 나서) 일어나라니깐. 빨리 ____________ (일어나다)(Q10)

엄마는 처음에 ‘빨리 일어나.’라는 명령문으로 발화하였다. 청자인 ‘나’가 반응이 없어서 엄마는 잠시 후에 ‘빨리 일어나라고.’라고 다시 명령하였다. 하지만 ‘나’가 아무 반응이 없자 엄마는 화가 나서 거듭 명령하는 상황이다. 응답 분포는 다음과 같다.

<그림 Ⅲ-18> 문항10 응답 분포

모어 화자는 ‘안+V(43.3%)?’ 응답이 가장 많았다. 2순위는 직접적으로 명령하 는 ‘일어나!’(23.3%) 발화였고 3순위는 ‘-라니까, -라고’등과 같이 강조 의미의 종결 어미로(18.9%) 실현하는 것이다.

중국인 학습자는 명령형 ‘일어나!’(42.4%)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2순위는 강조 의미의 종결형 어미로(30.4%) 실현된 것이다. 이중에서 ‘일어나라고’ 및 ‘일어나라 니까’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모어 화자들이 높은 빈도를 보인 부정 의문문 ‘안 일어나?’는 학습자들이 적게 사용하였다. 그 이유에 대해 학습자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록 한다.

연구자: 왜 ‘일어나라고’ 했지요?

학습자: 엄마는 자기의 발화를 강조해야 되니까요.

연구자: ‘안 일어나?’가 어때요? ‘안 일어나?’를 배운 적이 있어요?

학습자: 아, 맞다. 그것도 되는 것 같아요. 교재에서는 배운 적이 없던 것 같 아요. 하지만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어요...저는 ‘안 일어나?’를 알기는 하지만 사용할 의식이 없는 것 같아요. (CK-SD3)

인터뷰에 의하면 학습자들은 해당 맥락에서 암시를 받아 뭔가 좀 유표적인 표현 을 사용하는 의도는 있었지만 ‘안+V?’라는 부정 의문문에 익숙하지 않아 많이 사 용하지 않은 편이었다. 그리고 앞 문항9과 비슷한 현상으로 단형 부정과 장형 부 정의 구별을 잘 모른 체 수의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빨리 일어나지 않 아?’와 같은 장형 부정 의문문은 4.3%의 사용 빈도가 나왔다.

한편으로 해당 상황에서 모어 화자는 ‘V+지 못해?’와 같은 장형 ‘못’ 부정 의문 문도 많이 사용하였다(14.4%). ‘안’ 부정형 의문과 ‘못’ 부정 의문문의 구별은 앞 에서 얘기한 것처럼 ‘-안’에 비하면 ‘-못’은 명령 행위 수행 촉구하는 동시에 화 자가 청자에 대한 분노나 못마땅함 등의 심적 태도를 강하게 표출할 수 있다는 것 이다. 학습자는 부정 의문문 자체에 대해서도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상황 의 ‘안’ 부정문과 ‘못’ 부정문의 구별도 잘 인지하지 못한다.

q 분석 결과에 대한 논의

일상 발화에서 명령 화행은 직접적으로 명령문으로 실현하가나 간접적으로 요청 하는 것처럼 실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만약에 명령 수행 효 과가 발화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또는 발화자가 못마땅함이나 분노 등 심 적 태도를 표현할 때 의문문으로 실현하는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때 화자는 청자 와 친밀도가 높거나 청자보다 권위성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조건이 다 갖추어진 상황이더라도 모어 화자는 의문문, 특히 부정 의문문을 조심스럽게 사용 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명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강제성 및 부담이 수반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이러한 강제성 및 부담을 완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 생활에서 제대로 발화 수반력을 강화시키려고 하는 상황들도 많다. 학습자들도 이

반장: 이 일은 장미한테 맡기는 것 어때?

나: 글쎄. 걔가 이번에 과연__________________ (잘 해 내다) (Q11)

에 대한 문법 지식과 사용 정보를 갖고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성이 있을 때가 그렇 다. 본 연구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설정하고 조사한 결과 명령할 때 학습자는 역 시 명령문에 더 의존하고 부정 의문문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다. 부정 의문문을 사 용할 때 단형 부정 및 장형 부정 차이에 대해 잘 인식하지 않고 수의적으로 사용 하는 경향이 있으며, 명령이나 경고할 때 많이 쓰이는 ‘-ㄹ래’에 대한 인식이 부 족한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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