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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지식에 따른 미국 인식

2020년 미 대선 이후 한미관계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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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북관계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는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두고 북한에 관한 관심이 미국의 대외정책 결정과정에서 한국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Ⅳ. 미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 101 보다는 낮게 나타났으나 응답자 67.7%가 국무부 장관의 이름을 정확 하게 알고 있어 비교적 정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미동맹의 핵심 실무 수장이자 미국 외교 실무 수장의 이름을 과반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맞추고 있다는 것은 일반 국민 사이에서 한국 외교와 안보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과 중요도에 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Ⅳ-9> 미국 정치 지식: 수도, 대통령 임기, 국무부 장관, 흑인 비율

(단위: %)

미국 관련 지식 설문 중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제시된 흑인 인구 비율은 예상대로 4개 문항 중 가장 낮은 비율인 22.9%의 응답자만이 정답을 알고 있었다. 약 33% 또는 그 이상의 비율로 흑인 비율을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가 43%에 달하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어느 정도 과다 대표 되고 있는 흑인 비율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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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Ⅳ-10>은 수도, 대통령 임기, 국무부 장관 이름, 흑인 비율 등 미국에 대한 4개 문항 중 얼마나 맞췄는지를 계산하여 미국 관련 지식 수준을 측정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평균은 2.55, 표준편차는 0.96이며, 응답자 58%가 3개 이상 정답을 알고 있고 하나도 맞추지 못한 비율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국민의 미국 지식수준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동맹국에 대해 비교적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고 한미동맹체제에 대한 이해 수준도 높다는 사실을 시사 한다.

<그림 Ⅳ-10> 미국 정치 지식: 정답 개수

(단위: %)

미국 관련 지식수준은 세대, 이념 성향, 정당, 지역 등 한국 정치 맥락 상 주요 독립변수와 의미 있는 관계가 나타났다. 우선 연령대별 미국 관련 지식수준을 살펴보면, 60대 이상 연령층과 그 미만 연령층 간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4개 문항 중 1개 이하를 맞추면 지식수준

‘낮음’으로, 2개를 맞추면 ‘보통’으로, 3개 이상 맞추면 ‘높음’으로 분류 했을 때, 60대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는 약 20%p 차이로 지식 수준이 낮은 층이 많았다. 그러나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미국 지식 수준이 높은 비율이 과반에 육박하고 4개를 다 맞춘 응답자 비율도 다른

Ⅳ. 미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 103 연령층,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확대 해석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또한 이러한 세대 차이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사회경제적 수준과 지식수준 간의 관계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 참고로 이 연구에서도 가구소득, 학력, 소득, 주관적 계층 등 사회경제변수와 미국 관련 지식수준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났다.

<표 Ⅳ-26> 연령대별 미국 인식: 미국 정치 지식

(단위: %)

구분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합계

모두 틀림 1.1 1.9 1.6 1.0 5.3 2.5

1개 맞음 10.4 4.5 8.3 13.0 19.9 12.2

2개 맞음(보통) 28.4 30.1 27.5 23.4 27.4 27.3

3개 맞음 46.5 48.1 47.7 46.9 35.6 44.0

4개 맞음 13.7 15.4 15.0 15.6 11.7 14.0

미국 지식 낮음 11.5 6.4 9.8 14.1 25.3 14.7

미국 지식 높음 60.1 63.5 62.7 62.5 47.3 58.0

<표 Ⅳ-27> 정치이념별 미국 인식: 미국 정치 지식

(단위: %)

구분 진보 중도 보수 합계

모두 틀림 1.8 2.2 3.5 2.5

1개 맞음 8.7 13.1 14.3 12.2

2개 맞음(보통) 22.7 26.7 32.1 27.3

3개 맞음 46.5 43.1 42.9 44.0

4개 맞음 20.3 14.9 7.3 14.0

미국 지식 낮음 10.5 15.4 17.8 14.7

미국 지식 높음 66.8 57.9 50.2 58.0

또한 미국 지식수준에 대한 설문에서도 앞서 살펴본 미국 관련 인식과 평가 설문에서 드러난 바와 같은 한국 정치의 독특한 지역-정당-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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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가 재현되었다. 예컨대, <표 Ⅳ-27>에 의하면, 자신을 진보 정치 성향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중도나 보수 성향 응답자보다 미국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고 전국 대비로 보아도 높은 수준의 미국 지식을 갖고 있었다. <표 Ⅳ-28>은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지지자 순으로 미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이는 진보 정당 지지 자가 상대적으로 미국에 대해 더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 이다. 참고로 미국 지식수준이 높은 보수 성향 응답자의 비율(50.2%)과 보수 정당으로 알려져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 같은 지식수준의 비율 (48.9%)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거주 지역에 따른 미국 지식수준 분포를 담고 있는 <표 Ⅳ-29>에 의하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 유권자 비율이 높은 호남지역 응답자가 다른 지역 거주 응답자보다 미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념 성향과 정당 그리고 거주 지역에 따른 미국 지식수준의 차이는 대중의 이념 성향 및 정치세력 구분에 있어서 대북 및 통일 정책을 핵심으로 하는 안보 차원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정치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이념 성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일수록 대북 및 통일 정책에 있어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건한 관여(engagement)정책에 대한 지지가 높을 것이며, 호남의 배타적 지지를 받아온 정당으로서 햇볕정책 및 대북포용정책을 대표적 정책 으로 삼아 상대적으로 진보 정당으로 인식되어온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또한 대북 및 통일 정책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며, 따라서 미국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미국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Ⅳ. 미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 105

<표 Ⅳ-28> 주요 정당 지지와 무당파 미국 인식: 미국 정치 지식

(단위: %)

구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무당파 합계

모두 틀림 2.0 3.5 0.0 2.5 2.5

1개 맞음 9.9 14.5 8.6 13.2 12.2

2개 맞음(보통) 22.1 33.0 17.1 30.3 27.5

3개 맞음 47.0 40.1 54.3 42.1 43.9

4개 맞음 19.0 8.8 20.0 11.8 14.0

미국 지식 낮음 11.9 18.1 8.6 15.7 14.6

미국 지식 높음 66.0 48.9 74.3 53.9 57.9

<표 Ⅳ-29> 거주 지역별 미국 인식: 미국 정치 지식

(단위: %)

구분 비영호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라 합계

모두 틀림 1.8 6.1 3.4 2.0 2.5

1개 맞음 11.5 11.1 17.5 10.2 12.2

2개 맞음(보통) 25.2 35.4 35.6 20.4 27.3

3개 맞음 43.9 42.4 39.6 53.1 44.0

4개 맞음 17.6 5.1 4.0 14.3 14.0

미국 지식 낮음 13.4 17.2 20.8 12.2 14.7

미국 지식 높음 61.5 47.5 43.6 67.4 58.0

한편 북한에 관한 관심이 높을수록 또는 김정은 정권을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상대로 생각할수록 미국에 대한 지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표 Ⅳ-30>에 의하면,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응답자일수록 미국 지식수준이 낮은 사람의 비율이 일관되게 낮아짐을 알 수 있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은 응답자의 경우, 미국 관련 지식 측정 문항 4개 중 하나도 맞추지 못하거나 1개만 맞춘 사람들의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또한 <표 Ⅳ-31>에 의하면, 김정은 정권과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다고 소극적(‘다소’) 또는 적극적(‘매우’)으로 동의하는 응답자들 중 미국 관련 지식 문항 4개 중 3개 이상 정확히 맞춘 사람들의 비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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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남짓 되어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거나 보통인 의견을 가진 응답자 들보다 그 비율이 최대 17%p가량 높게 나타났다.

<표 Ⅳ-30> 북한에 대한 관심도에 따른 미국 인식: 미국 정치 지식

(단위: %)

구분 전혀 관심 없다

별로 관심 없다

다소 관심 있다

매우 관심

있다 합계

모두 틀림 5.5 2.1 1.9 0.0 2.5

1개 맞음 16.6 13.0 9.7 5.4 12.2

2개 맞음(보통) 31.9 29.3 21.3 32.4 27.3

3개 맞음 36.8 42.3 50.3 43.2 44.0

4개 맞음 9.2 13.4 16.9 18.9 14.0

미국 지식 낮음 22.1 15.1 11.6 5.4 14.7

미국 지식 높음 46.0 55.7 67.2 62.2 58.0

<표 Ⅳ-31> 김정은 정권 신뢰도에 따른 미국 인식: 미국 정치 지식

(단위: %)

구분 전혀 그렇지 않다

별로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다소 그렇다 매우 그렇다

모두 틀림 2.7 2.1 3.4 1.4 0.0

1개 맞음 15.2 12.4 13.4 4.9 14.3

2개 맞음(보통) 27.2 28.3 28.4 23.1 14.3

3개 맞음 39.7 47.8 38.7 51.8 57.1

4개 맞음 15.2 9.4 16.1 18.9 14.3

미국 지식 낮음 17.9 14.5 16.8 6.3 14.3

미국 지식 높음 54.9 57.2 54.8 70.6 71.4

북한에 대한 관심과 미국 지식수준 간 그리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태도 와 미국 지식수준 간의 정적인 관계는 다시 한 번 대북 및 통일 정책에 있어서, 구체적으로는 온건한 대북포용정책의 실행에 있어서 이를 지지 하는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동맹국 미국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인식이 미국에 관한

Ⅳ. 미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 107 관심을 높이고 미국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표 Ⅳ-32> 미국 정치 지식에 따른 미국 인식: 국제사회 리더로서 미국 역할

(단위: %)

구분 모두 틀림 1개 맞음 2개 맞음 3개 맞음 4개 맞음 합계 전혀 잘하고 있지 않다 16.0 13.8 13.1 17.9 17.7 16.0 별로 잘하고 있지 않다 44.0 56.9 59.9 56.3 61.0 57.7

잘하고 있다 36.0 27.6 26.6 25.8 21.3 25.9

매우 잘하고 있다 4.0 1.6 0.4 0.0 0.0 0.4

부정 60.0 70.7 73.0 74.2 78.7 73.7 긍정 40.0 29.3 27.0 25.8 21.3 26.3

<표 Ⅳ-33> 미국 정치 지식에 따른 중국 인식: 국제사회 리더로서 중국 역할

(단위: %)

구분 모두 틀림 1개 맞음 2개 맞음 3개 맞음 4개 맞음 합계 전혀 잘하고 있지 않다 16.0 21.1 23.0 22.9 19.2 22.0 별로 잘하고 있지 않다 68.0 64.2 61.3 61.3 75.9 63.9 잘하고 있다 16.0 14.6 15.3 15.4 5.0 13.8 매우 잘하고 있다 0.0 0.0 0.4 0.5 0.0 0.3

부정 84.0 85.4 84.3 84.2 95.0 85.9 긍정 16.0 14.6 15.7 15.8 5.0 14.1

<표 Ⅳ-34> 미국 정치 지식에 따른 미국 인식: 미국 대선 지지 후보

(단위: %)

구분 모두 틀림 1개 맞음 2개 맞음 3개 맞음 4개 맞음 합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4.0 5.7 11.0 9.1 6.4 8.7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40.0 51.2 53.7 62.7 56.7 57.4 지지한 후보 없다 56.0 43.1 35.4 28.3 36.9 33.9

미국 관련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일관되게 현재 국제사회 리더로서 미국 역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표 Ⅳ-32>

에 의하면, 4문항 중 하나도 맞추지 못한 응답자의 60%가 미국 리더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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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나 정답 개수가 많아질수록 부정 평가 비율이 점차 높아져 다 맞춘 응답자의 경우 부정 평가 비율이 7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련 지식수준과 리더십 평가 간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나 미국 관련 지식수준과 중국 리더십 평가 간에는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 또한 전반적으로 바이든 후보를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하는 가운데, 미국 관련 지식 문항 3개 또는 4개를 다 맞춘 응답자의 바이든 후보 지지가 그 미만을 맞춘 사람들보다 더 높게 드러났다(<표 Ⅳ -34> 참고).

이와 같은 결과는 미국 관련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또는 고립주의적 외교정책에 대한 실망이 클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새로운 대외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 정권교체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7. 소결

지금까지 이 글에서는 한국 안보체제의 핵심축이자 단극적 국제질서에 정점에 있는 미국에 대한 국민의 일반적 인식과 평가를 대표성 있는 설문 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한국인의 정치적 선호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변인으로 알려진 세대(연령대), 정치 성향(정치 이념과 정당 지지) 그리고 지역(비영호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호남), 주요 사회경제변수(성, 학력, 주관적‧객관적 소득수준)와 통일과 북한에 관한 관심 그리고 미국에 대한 지식수준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에 대한 호감도, 통일, 군사력, 경제력, 문화 수준 등에 대한 주변국 비교 인식, 리더십, 미국의 한국 국익 고려 정도, 한일관계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고려 정도 등에 어떠한 차이로 이어지는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중심으로 교차분석을 통해 파악했다.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 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