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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대비 미국 인식: 군사력, 경제력, 문화 수준

Ⅳ. 미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 81 아니라 현재 미국과 정치, 경제적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평가 차이로 이어질 것이며, 이 차이는 영호남 지역 구분을 중심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20년 미 대선 이후 한미관계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82

<그림 Ⅳ–4>에 의하면, 응답자들은 미국이 다른 주변국에 비해 군사력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응답자의 96%가 군사력에 있어서 미국이 한국보다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보다 매우 강함’을 가리키는 7점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도 그다음으로 이 점수를 선택한 비율이 높은 중국보다도 약 20%p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 다음으로 군사력이 강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응답자의 88% 정도가 한국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일본과 러시아의 경우에도 응답자의 60%가량이 한국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력 측면에서 비슷하거나 약한 것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66.3%로, 주변국 중 유일하게 과반을 크게 넘었다.

미국의 군사력이 주변국 중 압도적이라는 평가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현 안보체제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데에 있어서 긍정 적이다. 다만, 북한 군사력을 상대적으로 저평가하는 결과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을 반영하는지 혹은 한미동맹에 대한 기대가 투영된 것인지 향후 분석이 필요한 대목으로 보인다.

<그림 Ⅳ-5> 주변국 한국 대비 경제력

(단위: %)

Ⅳ. 미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 83 주변국이 한국과 비교하여 경제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나타내고 있는

<그림 Ⅳ–5>에 의하면, 군사력 비교 결과와 유사하게 미국이 압도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97.1%가 경제력에 있어서 미국이 한국보다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보다 매우 강함’을 선택한 응답 자의 비율도 그다음으로 이 점수를 선택한 비율이 높은 중국보다도 24.6%p 더 높게 나타났다. 객관적으로 미국이 중국보다 경제력에서도 우월하기는 하지만, 중국이 지리적으로 더 가깝고 현재 한국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이는 흥미로운 결과이다. 한중 간 무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더욱이 미중 간 분쟁이 격화하는 현 시국에서 한중 간 경제 문제는 중대한 안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두 강대국 경제력에 대한 이와 같은 인식은 한미동맹체제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며, 또한 이를 굳건히 유지하는 데에 기여하는 정책 자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Ⅳ-6> 주변국 한국 대비 문화수준

(단위: %)

2020년 미 대선 이후 한미관계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84

주변국이 한국과 비교하여 문화 수준이 얼마나 선진적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그림 Ⅳ–6>에 의하면, 앞선 경제력과 군사력 비 교 결과와 유사하게 미국이 다른 주변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선진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국력의 다른 요소와 달리 한국 문화가 상대적으 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응답자의 80.4%가 미국 문화 수준을 한국보다 선진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보다 매 우 선진적임’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도 17.1%로 유일하게 두 자리 숫 자를 기록했다. 또한 반이 넘는 응답자가 미국을 제외한 다른 주변 강국 에 대해 한국의 문화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후진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미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를 반영하며, 나아가 동맹 국에 대한 호감도를 반영하고 있기에 긍정적이다. 또한 국력의 모든 요소에 있어서 미국의 우월한 위상에 대한 압도적인 평가는 무엇보다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데에 매우 긍정적인 심리적 자원이 될 것이다. 특히 국력 요소 중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문화 수준에 있어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 한미동맹에 대한 일방적인 심리적 의존을 줄이고 더욱 균형 잡힌 지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