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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 primus de generationibus rerum naturalium 제1권 자연적 사물의 발생에 관하여

제1편 부패에 관하여

01.

Die Generation oder Erzeugung* aller natürlichen Dinge ist eine zweiartige,** eine,** die ohne alle Kunst, von Natur, geschieht, die andere** geschieht durch Kunst, nämlich durch Alchimiam. Um allgemein davon zu reden, so könnte man sagen, daß von Natur alle Ding*** aus der Erde geboren würden, mit Hilfe der Putrefaction oder Verwesung.**** Denn die Putrefaction ist der höchste Grad, und auch der erste Anfang zu der Generation, und die Putrefaction nimmt ihren ersten Anfang und Herkommen aus einer feuchten Wärme.

Denn die stete feuchte Wärme bringt putrefactionem und transmutiert***** alle natürlichen Ding*** aus ihrer ersten Gestalt und Wesen, desgleichen auch in ihren Kräften und Tugenden. Denn gleicherweis, wie die Putrefaction im Magen alle Speise zu Kotz macht und sie transmutiert, so auch, wenn außerhalb des Magens die putrefactio, welche in einem Glas geschieht, alle Ding*** von einer Gestalt in eine andere transmutiert, von einem Wesen in das andere, von einer Farb in die andere, von einem Geruch in den andern, von einer Tugend in die andere, von einer Kraft in die andere, von einer Eigenschaft in die andere, und gar von einer Qualität in die andere.

【역】

모든 자연적 사물은 두 갈래로 발생한다. 하나는 어떠한 기예 없이 자연

으로부터 생겨나고, 다른 하나는 기예 즉 연금술을 통하여 생겨난다. 일

반적으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모든 사물들이 자연스 럽게 땅으로부터 태어난다면, 이는 부패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부 패는 최종 완성된 단계이자 발생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부패는 습기를 머금은 온기로부터 시작되고 유래된다. 습기를 머금은 온기가 지속되면 부패가 이뤄져 모든 자연적 사물의 첫 형태와 첫 본질이 변성된다. 마찬 가지로 자연적 사물의 힘과 덕성도 변성된다. 예를 들어 위장 속 모든 음식물이 부패를 통해 배설물이 되어 변성되는 것처럼, 그렇게 위장 바 깥에 있는 유리 용기 안에서도 같은 과정을 통해 부패가 일어날 수 있 다. 이러한 부패는 모든 사물을 하나의 형태로부터 다른 형태로, 하나의 본질로부터 다른 본질로, 하나의 색깔로부터 다른 색깔로, 하나의 냄새로 부터 다른 냄새로, 하나의 덕성으로부터 다른 덕성으로, 하나의 힘으로부 터 다른 힘으로, 하나의 특성으로부터 다른 특성으로, 또한 하나의 성질 로부터 다른 성질로 변성시킨다.

【주】

* 대개 Generation은 인위적 발생을, Erzeugung은 자연적 발생을 의미한다. 주 드호프 본문에는 Erzeugung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푈커는 바로 다음 문 장에서 전개되는 발생의 두 종류를 보다 명확히 표현하고자 두 단어를 병렬 한 것으로 보인다.

** 다음에 Generation이 생략되었다.

*** Dinge가 문법상 올바른 표기이다.

**** Putrefaction과 Verwesung은 의미가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 transmutation, transformation, transfiguration 등의 단어들이 혼선을 가 져올 수 있다. 본 연구자는 transmutation을 변성으로, transformation을 변형 으로, transfiguration을 변모로 일관되게 번역했다.

【해】

자연적 사물의 발생에 관한 저자(이하 위-파라켈수스)의 주장은 세 단계로 전개된다. 첫째, 모든 자연적 사물의 발생은 두 종류, 즉 자연에 서의 발생과 기예를 통한 발생으로 나뉜다. 둘째, 자연에서의 발생은 부

패라는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셋째, 마찬가지로 기예를 통한 발생도 부 패의 과정을 통해 일어날 수 있다.

이처럼 발생의 종류를 자연과 기예로 구별하는 관점은, 아리스토텔레 스의 『자연학(Physica)』 제2권에서 처음 발견된다. 여기서 그는 자연 의 과정과 인공이 개입된 과정을 엄격히 구분했다.351) 자연과 기예를 구 별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준은 운동인의 위치이다. 운동의 원인이 사 물 내부에 있다면 그것은 자연의 과정인 반면, 사물 외부에 있다면 기예 의 작용이 된다.352)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생성론(De generatione animalium)』

에서 자연적 발생, 기예를 통한 발생, 우발적 발생이라는 세 종류의 발생 을 구별했다.353)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Metaphysica)』 제7 권에서도 동일한 구별이 반복된다는 점으로 뒷받침된다.354) 오늘날의 의 미에서 자연적 발생은 유성생식을, 우발적 발생은 무성생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위-파라켈수스가 말하는 자연적 발생은 남성의 씨와 여성의 월경혈의 결합이 아닌 부패를 통한 결과로 설명되고 있으므 로, 아리스토텔레스의 구분에 따른 자연적 발생보다는 우발적 발생에 가 까운 개념이다.355)

351) William R. Newman, “Corpuscular Alchemy and the Tradition of Aristotle’s Meteorology, with Special Reference to Daniel Sennert,”

International Studies in the Philosophy of Science 15 (2001): 148. 해당 언 급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제2권 1장 192b8-34에서 확인된다.

352) 조대호, “『동물의 생성에 대하여』를 통해 본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성이론,” 「서양고전학연구」 18 (2002): 101.

353) Aristoteles, De generatio animalium, Translatio Guillelmi Moerbeka, H. J. Drossaart Lulofs(ed.), Aristoteles Latinus vol. 17.2-5 (Bruges: Desclée de Brouwer, 1966), 3-4(I, 1, 715a18ff.).

354)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조대호 역 (서울: 길, 2017), 277.

“생겨나는 것들 중에서 어떤 것은 본성에 따라서, 어떤 것들은 기술에 의해 서, 또 어떤 것들은 자생적으로 생겨나지만, 생겨나는 것은 모두 어떤 것의 작용에 의해 어떤 것으로부터 어떤 것이 된다”(제7권 7장 1032a12-15).

355) 생물학에서 오랜 역사에 걸쳐 신봉되었던 자연발생(spontaneous generation)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의미에서 자연적 발생이 아니라 우발적 발 생과 동일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반면에, 위-파라켈수스의 자연적 발생 은 자연발생과 동일한 개념이므로 혼선될 이유가 없다.

이어서 위-파라켈수스는 위장 속의 소화 과정이 유리 용기356) 속의 부패 과정과 동일하다고 설명한다. 전자가 자연적 과정을 대표하는 사례 라면, 후자는 기예를 통한 과정을 대표하는 사례인데, 이들 둘 사이의 유 비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기상학(Meteorologica)』에서 처음 제시되 었다. 이 저작의 제4권357)은 그 진위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었을 뿐만 아 니라358) 연금술의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문헌이었다.359) 356) 안드레아 아로마티코, 『연금술』, 41. 연금술 전통에서는 병의 우 월성이 강조된다. “병은 동물의 자궁과도 같다.”

357) 박승찬,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용사』 (서울: 누멘, 2010), 99, 107, 126-127. 『기상학』제4권은 크레모나의 제라르두스(Gerardus de Cremona, 1134~1184/7)가 1187년 경에 『기상학』 제1~3권을 번역하기 에 앞서서 이미 헨리쿠스 아리스티푸스(Henricus Aristippus)에 의해 1162년 경에 번역되어 유럽인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다. 이 저작과 내용상 관련이 깊 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성소멸론(De generatione et corruptione)』도 헨 리쿠스에 의해 번역되었다. 『기상학』은 13세기 후반에 성립된 아리스토텔 레스 전집에 포함되었고, 파리 대학의 1255년 학사 규정에 따라 제1권과 제4 권이 정규 수업의 교과서로 채택되었다. 중세에 번역된 아리스토텔레스 저작 들의 목록 및 번역가들과 연대에 관한 정보는 다음의 논문에 실린 도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Bernard G. Dod, “Aristoteles Latinus,” in Norman Kretzmann et al. ed., The Cambridge History of Later Medieval Philosophy (Paperback editi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8), 74-79.

358) Malcolm Wilson, Structure and Method in Aristotle’s Meteorologica: A More Disorderly Natur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3), 8-10. 과거에는 『기상학』 제4권에 대한 아리스토 텔레스의 저작성을 의심하는 연구자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의 연구자들 은 이 저작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성소멸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결과 물이라고 보고 그의 저작성을 인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기상학』 제4 권이 『기상학』 제1~3권과는 다른 원리와 방법을 취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르네상스기에 전개된 『기상학』의 수용 과정 및 그 특징 중 하나 로서 제4권에 대한 의학적 해석 경향에 관하여는 다음의 논문을 참조하라.

Craig Martin, “Francisco Vallés and the Renaissance Reinterpretation of Aristotle's Meteorologica IV as a Medical Text,” Early Science and Medicine 7 (2002): 1-30.

359) William R. Newman, “Technology and Alchemical Debate in the Late Middle Ages,” Isis 80 (1989): 423-445. 『기상학』 제4권은 연금 술에 대한 긍정과 부정 모두의 방향으로 영향을 끼쳤다. 『기상학』의 주해 서를 쓴 영국의 저술가 사레셀의 알프레두스(Alfredus of Sareshel)가 1200년 경에 아비켄나의 저작 일부를 번역하여 「암석의 응고와 유착에 관하여(De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요리와 관련된 단어를 사용해 자연적 과정을 묘사하는 두 개의 단락을 남겼다. 한 단락에서 그는 “굽기”(optesis)가 인공의 과정이지만 자연 속에서도 일어난다고 언급했고,360) 다른 단락에 서도 “끓이기”(epsesim)의 과정을 유사한 방식으로 언급했다.361)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언급에 대해, 위-파라켈수스는 자연적 과정을 이해하 기 위해 인공적 과정을 유비시키는 것이 아닌, 양쪽이 실질적으로 동일 하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즉, 굽기나 끓이기와 같은 과정은 그것들이 자 연에서 일어나든 기예를 통해 일어나든 상관없이 동일한 원인에 의해 벌 어지는 동일한 현상이라는 것이다.362)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는 아리스토 congelatione et conglutinatione lapidum)」라는 제목을 달아, 헨리쿠스가 번 역한 『기상학』 제4권의 말미에 덧붙였다. 이로 인해 유럽인들은 이 문헌을

『기상학』 제4권의 결론인 것처럼 오해하여 받아들였고, 이 문헌에 아리스 토텔레스의 실제 저작으로서의 권위를 부여했다. 문제는 연금술의 중요한 아 이디어를 제공하는 『기상학』 제4권과는 달리 「암석의 응고와 유착에 관하 여」에서는 ‘기예가들로 알게 하라’(Sciant artifices)는 명제로 유명한 아비켄 나의 연금술 반박이 담겨 있다. 따라서 『기상학』 제4권의 저자인 아리스토 텔레스는 연금술의 긍정과 부정을 모두 말한 모순적인 캐릭터로 전유(專有) 되었다. 연금술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아리스토텔레스를 활용한 역사적 전 개에 관하여는 다음의 논문을 참조하라. William R. Newman, “Art, Nature, and Experiment among Some Aristotelian Alchemists,” in Texts and Contexts in Ancient and Medieval Science, ed. Edith Sylla & Michael McVaugh (Leiden: Brill, 1997), 305-317.

360) Aristoteles, Meteorologica: Liber Quartus, Translatio Henrici Aristoppi, Elisa Rubino(ed.), Aristoteles Latinus vol. 10.1 (Bruxelles:

Brepols, 2010), 15. “Optesis ergo et epsesis fiunt quidem arte, fiuntque, sicut dicimus, species uniuersaliter iste etiam natura; similes siquidem facte passiones, ceterum innominabiles. Imitatur enim ars naturam, quoniam et eius quod in corpore alimenti digestio similis epsesi est”(3, 381b4-9).

361) Aristoteles, Meteorologica: Liber Quartus, 14. “Atque oleum non elixatur ipsum secundum se ipsum, quia horum nichil patitur. lgitur secundum epsesim dicta digestio hec est; et nichil differt in organis artificialibus siue in naturalibus, si fiat. Propter eandem nimirum causam uniuersa erunt”(381a9-12).

362) William R. Newman, “Corpuscular Alchemy and the Tradition of Aristotle’s Meteorology”, 149. 중세 연금술사들은『기상학』 제4권의 단 락들을 통해, 기예가 자연을 복제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동일하므로 실험실 에서의 결과가 자연에 관한 유의미한 통찰을 줄 수 있다는 결론으로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