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결정되어야 하지만 오염물질의 평균한계처리비용을 기준으로 부 과요율로 설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금년부터 도입된 질소산화물에 대 한 대기배출부과금의 단가(2,130원/kg)는 질소산화물의 사회적 한계비 용(45,971원/kg)이 아닌 오염물질 처리비용(1,921원/kg)보다 약 10%
높은 수준으로 설정되었다.45) 또 먼지와 황산화물 부과단가는 1991년
「대기환경보전법」 제정 시 정한 단가에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연도별
산정지수’46)를 반영하여 결정되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배출부과금 제도는 규제대상인 대기오염물질에 직접 부과금을 부과하여 오염물질 감축효과가 높을 수 있으나,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측정과 모니터링에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47) 황산화물 배출량 중 4∼5 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업체수의 비중은 90%
를 차지해 부과대상 사업자수가 너무 많아 편익에 비해 행정비용이 과 다하다고 할 수 있다.48)
오염물질 배출량인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한다. 즉, 환경부는 배출허용 총량의 할당기준에 따라 5년마다 연도별로 구분해 총량관리대상 오염 물질의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한다.50) 사업장이 할당량을 준수할 경우 배출권 거래를 통해 잔여 할당량을 판매할 수 있고, 사업장이 할당량 을 초과할 경우 사업장에 총량초과 과징금을 부과하며, 다음 연도 할 당량을 삭감하게 된다.51)
이 제도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질소산화물과 황산 화물에 대해 실시되었고, 2018년부터는 먼지(TSP)를 적용대상에 포함 하여 실시해왔으며, 2020년 4월부터는 전국의 대기관리권역으로 범위 를 확대하였다. 대기관리권역은 「대기관리권역법」 제2조에서 대기오염 이 심각하다고 인정되는 지역과 해당 지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이 대기오염이 심각 지역의 대기오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되 는 지역으로 정의된다. 「대기관리권역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지정된 대기관리권역은 <표 3-15>에 제시되어 있다.
대기관리권역 내에서 일정기준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 업장이 적용 대상인데, 그 기준은 1종∼3종 사업장 중 연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질소산화물 4톤, 황산화물 4톤, 먼지(TSP) 0.2톤을 초과 하는 사업장이다52). 기존에는 수도권에 407개 사업장이었으나 2020년 부터 대기관리권역이 확대됨에 따라 1,094개 사업장으로 증가하게 되 었다.53)
50) 「대기관리권역법」 제17조
51) 한국환경공단(https://www.keco.or.kr/kr/business/climate/contentsid/1530/index.do), 접속 일 2020.9.17
52) 「대기관리권역법 시행령」 별표 2
53) 관계부처 합동(2019),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p.37
권역 지역 구분 지역범위
수도권
서울특별시 전 지역
인천광역시 옹진군(옹진군 영흥면은 제외한다)을 제외한 전 지역
경기도
수원시, 고양시, 성남시, 용인시, 부천시, 안산시, 남양주시, 안양시, 화성시, 평택시, 의정부시, 시흥시, 파주시, 김포시, 광명시, 광주시, 군포시, 오산시, 이천시, 양주시, 안성시, 구리시, 포천시, 의왕시, 하남시, 여주시, 동두천시, 과천시
중부권
대전광역시 전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전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단양군 충청남도 천안시, 공주시, 보령시, 아산시, 서산시, 논산시, 계룡시,
당진시, 부여군, 서천군, 청양군,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전라북도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남부권 광주광역시 전 지역
전라남도 목포시, 여수시, 순천시, 나주시, 광양시, 영암군
동남권
부산광역시 전 지역
대구광역시 전 지역
울산광역시 전 지역
경상북도 포항시, 경주시, 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경상남도 창원시, 진주시, 김해시, 양산시, 고성군, 하동군
<표 3-15> 대기관리권역
자료: 「대기관리권역법 시행령」 별표 1
사업장 총량관리제의 실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자. 총량초과 과징금 을 징수한 사례는 2008∼2013년까지 11건이며, 이후에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54) 또 과거 10년 동안 배출권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 에 있으나, 총량대비 거래량이 5% 미만 수준에 머물러 거래실적이 저
54) 국회입법조사처(2019), 사업장 대기오염 총량관리제 현황과 개선방안, p.13
조하고, 거래단가도 높지 않은 편이었다.55) 2018년에 할당량 대비 거 래량은 질소산화물 3.6%, 황산화물 1%, 먼지(TSP) 2%를 기록하였으 며, 2008∼2018년 기간 동안 연간 평균 거래가격은 질소산화물 93∼
385원/kg, 황산화물 53∼319원/kg, 먼지(TSP) 2,638원/kg(2018년)으로 나타났다.56)
현행 사업장 총량관리제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국회예산정책처 (2019)는 사업장 총량관리제가 대기오염물질 관리 제도로서의 실효성 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57) 그 이유는 배출량에 비해 할당량을 과다하게 배분하고 있기 때문인데,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할당량 대비 배출량의 비율을 살펴보면, 질소산화물은 평균 60.9%, 황산화물 은 평균 62.2%로 할당량이 과다하게 배분되었다(<표 3-16> 참조). 따 라서 사업장 총량관리제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배출량의 할당이 과다하게 이루어진다면 정책효과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업장 총량관리제의 또 다른 문제점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 염물질 배출량 측정에 있다. 국회예산정책처(2019)58)는 사업장의 대부분 이 자가측정을 통해 조사하고 있고, 측정대행업체를 통한 배출량 조작이 다수 적발되었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누락되는 무등록사업장이 많은 등 배출량 관리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55) 전게서, p.14 56) 전게서, pp.14-15
57) 국회예산정책처(2019), 미세먼지 대응 사업 분석, p.54 58) 전게서(2019), 미세먼지 대응 사업 분석, p.57
구분 1차 할당기간 2차 할당기간 3차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평균 NOx 43.0 43.0 58.6 63.3 78.6 85.7 67.8 62.4 63.6 59.6 69.0 60.9 SOx 45.7 53.6 53.8 54.2 53.7 86.8 64.8 77.7 89.5 69.1 70.1 62.2
<표 3-16> 사업장 총량제 할당량 대비 배출량 비율(2008∼2018) (단위: %)
자료: 국회예산정책처(2019), 미세먼지 대응 사업 분석, p.55를 재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