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종합 및 정책제언
용 규제와 해양 대기질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제3장 참조).
대기배출부과금 제도의 경우 부과금 수준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한 계피해비용으로 결정되어야 하지만 오염물질의 평균한계처리비용을 기준으로 부과요율로 설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금년부터 적용된 질소 산화물에 대한 대기배출부과금의 부과단가(2,130원/kg)는 질소산화물 의 사회적 한계비용(45,971원/kg)이 아닌 오염물질 처리비용(1,921원
/kg)보다 약 10% 높은 수준으로 설정되었다(환경부 보도자료
(2018.12.24.) 참조).
대기배출부과금 제도는 부과대상 대기오염물질에 직접 부과금을 부 과하여 효율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할 수 있다. 그러나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측정과 모니터링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대기배출부과 금의 대기오염물질 사업장 35,195개 중 배출량이 적은 4∼5종 사업장 이 차지하는 비율은 90% 이상이어서(<표 3-13> 참조), 편익에 비해 행정비용이 과다하다고 할 수 있다.
사업장 총량관리제는 배출량에 비해 할당량을 과다하게 배분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할당량 대비 배출량의 비율 은 질소산화물이 평균 60.9%, 황산화물은 평균 62.2%로 할당량이 과 다하게 배분되었다(<표 3-16> 참조). 따라서 사업장 총량관리제를 수 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배출량의 할당이 과다하게 이 루어진다면 정책효과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사업장 총량 관리제의 또 다른 문제점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측정에 있다. 국회예산정책처(2019)는 사업장의 대부분이 자가측정을 통해 조사하고 있고, 측정대행업체를 통한 배출량 조작이 다수 적발되 었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누락되는 무등록 사업장이 많은 등 배출량 관리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셋째, 우리나라 에너지세제는 세금의 수준이나 연료간의 상대세율에 있어 사회적 비용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발전용 유연탄에 대해서는 환경비용을 반영해 2014년부터 과세하기 시작하였으며 매년 세금수준을 인상해 왔다. 발전용 유연탄에는 현재 46원/kg의 개별소비 세가 부과되지만, 다른 용도의 유연탄에는 면세해주고 있다. 또한 무연 탄에는 발전용에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중유에는 개별소비세 17 원/리터, 교육세 2.55원/리터가 부과되지만 환경피해비용이 더 적은 천 연가스의 세금 수준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표 4-13> 및 <표 4-14>
참조). 또 천연가스의 경우 발전용과 도시가스용의 제세부담금 수준이 다른데, 외부비용에 근거를 두고 있지도 않다. 천연가스 한 단위당 배 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비교해보면 초미세먼지의 경우 산업용이 오히 려 발전용보다 낮았다(<표 4-1> 참조).
넷째, 연료사용 규제, 사업장 총량관리제 등 에너지 사용 비용을 상 승시키는 각종 제도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산업용 석탄과 중유에 대한 현행 제세부과금 수준은 단위당 사회적 비용에 비해 크게 낮다. 산업 용 중유 및 석탄의 단위당 환경비용 추정치는 KEI(2015) 기준으로 424원/l, 285원/kg이며, IMF(2014) 기준으로는 210원/l, 222원/kg이다 (<표 4-13> 및 <표 4-14> 참조). 현재 산업용 석탄에는 세금이 부과되 고 있지 않고, 중유에는 개별소비세 17원과 교육세 2.55원이 부과되고 있다. 또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에 대한 현행 대기배출부과금(<표 3- 9> 참조) 수준은 KEI(2015) 기준이나 IMF(2014) 기준의 단위당 피해 비용 추정치의 1/10 미만 수준이다.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OECD 국가들의 중유에 대한 세금 수준은 대 체로 우리나라보다 높으며, 영국, 일본 등은 석탄에도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표 3-19> 참조). 덴마크, 스웨덴 등의 국가는 질소산화물 및 황
산화물에 대해 명시적으로 세금을 부과하기도 한다(<표 3-17> 참조).
다섯째, 발전용 석탄 사용량이 산업용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그림
2-12] 참조) 산업용 석탄의 총환경비용이 발전용보다 더 크다([그림 4-
1] 및 [그림 4-2] 참조). 이는 동일한 에너지원이라고 하더라도 용도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 즉, 단위당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표 4-1> 참조). 연료사용 규제, 대기배출부과금 제도,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등 다양한 정책이 연료의 선택은 물론 대기오염물질 감축시설 설치 및 운영에 영향을 미쳐 나타난 결과로 해 석할 수 있다.
여섯째, 모의실험 결과 석탄에 환경비용을 100% 반영하여 과세하는 시나리오(시나리오 S2-1 및 S2-2)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과세 시나리오 S2-1(산업용 석탄에 280원/kg 세 금 부과) 및 S2-2(산업용 석탄에 220원/kg 세금 부과)는 GDP가 0.5%
내외로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유 증세 시나리오에서 는 GDP가 0.1%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유의 경우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또 시나리오 S1-1과 S1-2의 경우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해운 수송용 중유에 과세하지 않기 때문에 세금 인상의 경제적 영향이 작은 것으로 판단된다.
현행 발전용 석탄에 대한 세금 수준으로 산업용 석탄에 과세할 경우 경제 충격은 크지 않고 대기오염물질 감축효과도 다소 발생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감안해 원료탄에 과세하지 않 는 경우 경제충격은 크게 낮아지지만 대기오염물질 감축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시나리오 S3-2 및 시나리오 S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