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에너지소비 현황
2.2. 석탄 소비 현황
석탄은 무연탄과 유연탄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석탄 소비의 전체적 인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무연탄과 유연탄을 구분하지 않고 전체 석탄 소비 동향을 살펴본다. 석탄 소비량은 유연탄 소비가 1990년대 초부터 빠르게 증가하면서 연탄소비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2010년경에는 1990년의 약 3배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2010년대에도 발전용과 산업 용이 모두 증가하면서 2018년까지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2019년에는 발전용 유연탄의 소비 감소로 전년 대비 8백만 톤 감소한 13,300만 톤 을 기록하였다.
현재 석탄소비에서 가장 큰 소비부문은 발전용과 산업용이다. 가정·
상업용 소비량은 전체 석탄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1998년 이전에는 산업용의 비중이 발전용보다 높았으나, 2019년 기준으로는 발전용이 64%, 산업용이 36%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 2-9] 1990∼2019년 기간의 용도별 석탄 소비 추이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2020.10), 에너지통계월보, p.64, p.66의 data를 이용하여 작성
석탄을 무연탄과 유연탄으로 구분하여 소비 현황을 살펴보자. 우선 무연탄은 용도별로 소비 추이가 다르게 나타난다([그림 2-10] 참조).
가정·상업용 무연탄은 1980년대 후반부터 연탄 사용이 급감하면서
1990년대 들어 소비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산업용 무연탄 소비
는 1990년대부터 늘기 시작하여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2011년 이후에는 연간 600∼700 만톤 내외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용 무연탄은 2019년 기준으로 전체 무연탄 소비의 77%
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용은 1990년대부터 2016년까지 200만 톤 내외를 유지하였으나, 2017년 이후 소비량이 크게 감소하여 100만 톤 내외를 소비하고 있다.
[그림 2-10] 1990∼2019년 기간의 용도별 무연탄 소비 추이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2020.10), 에너지통계월보, p.64의 data를 재분류하여 작성
한편, 무연탄 중 국내탄과 수입탄의 비중을 살펴보면, 산업용 무연탄 은 2010년 이후에는 모두 수입탄인 것으로 나타났다.13) 발전용 무연탄 은 2008년 이전에는 대부분 국내탄이었으나, 2008년부터 수입탄이 빠 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2013∼2016년까지는 80%를 초과하였다가 이후 다시 그 비중이 하락해 2019년에는 66%를 기록하였다([그림 2-11] 참 조). 국내에서 사용되는 유연탄은 모두 수입에 의존한다. 발전용 무연 탄도 수입탄의 비중이 높고, 2019년 기준으로 무연탄 총 공급량 중 수 입탄의 비중이 86%로서 국내탄의 비중이 매우 낮다. 따라서 발전용 석탄 과세에 있어 그 목적이 외부비용을 내재화하는 것이라면 무연탄 과 유연탄을 구분하여 유연탄에만 과세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13) 에너지경제연구원(2019), 에너지통계연보, pp.298-355(에너지밸런스)
[그림 2-11] 발전용 무연탄 중 수입탄의 비중 변화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2020.10), 에너지통계월보, p.64의 data를 이용하여 작성
유연탄은 무연탄과 달리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해왔다. 제철용의 경우 1990년대부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원료탄 소비는 2010년 대 초·중반에 현대제철이 고로를 증설하면서 크게 증가한 이후 3,500 만 톤 내외의 소비량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유연탄 소비 중 제철용의 비중은 2019년 기준으로 28%를 차지한다.
발전용 유연탄 소비는 빠른 전력수요 증가와 유연탄 발전설비의 증 설에 따라 1990년에 572만 톤에서 2000년 3,330만 톤, 2010년 7,667 만 톤, 2018년 9,076만 톤으로 증가하였다. 2018년 소비량은 1990년에 비해 16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연탄 소비 중 발전용의 비중은
1990년에 26%에서 2000년 55%, 2009년에 72%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최근에는 60% 후반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 2-12] 1990∼2019년 기간의 용도별 유연탄 소비 추이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2020.10), 에너지통계월보, p.66의 data를 이용하여 작성 [그림 2-13] 2019년 유연탄의 용도별 소비 비중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2020.10), 에너지통계월보, p.66의 data를 이용하여 작성
시멘트 생산용 유연탄 소비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에 659만 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여 소비 비중이 13%를 차지하였으나, 이후 소 비량이 정체 내지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는 399만 톤으로 감 소하였다. 이에 따라 2019년 기준 유연탄 소비 중 시멘트 생산용의 비
중은 3%로,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주로 산업단지의 열병합발전의 연료로 사용되는 기타산업용 유연 탄14)은 과거 20년 동안 큰 변동 없이 250만 톤 내외의 소비량을 보이 고 있고, 유연탄 소비 중 비중은 2019년 기준으로 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