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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의 탄생

Dalam dokumen 속표지 (Halaman 83-87)

우리나라에 서양화법이 들어온 것은 17세기 경으로, 중국을 통해 선원근법과 음영법이 유입되었 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부분적인 표현기법에 영향을 주었을 뿐이고 본격적인 서양화는 1915년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귀국한 고희동(1886-1965)에서부터 시작된다.

현재 고희동의 유화 작품으로는 초상화가 3점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동경미술학교 졸업 작품으 로 출품한 <정자관을 쓴 자화상>과 그가 귀국한 해 여름에 그린 <부채를 든 자화상>은 작가의 자의 식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즉 정자관은 쓴 모습에서는 화가라기 보다 조선의 선비로서 보이길 원하는 작가 의식이, <부채를 든 자화상>에서는 배경의 유화와 양장본의 책 등을 통해 개화 지식인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더욱 이 고희동은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선비로서의 지조를 지키기 위해 그림을 매매하지 않았다. 그림은 어디까지나 선비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결국 고희동은 1920년대 중반 서양화를

제12기 박물관대학 - 한국의 옛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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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동, <정자관을 쓴 자화상>, 1915년, 캔버스에 유채, 73x53.5cm, 동경예술대학미술관

절필하고 다시 전통 수묵화로 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절필은 비단 고희동뿐 아니라 대부분의 서양화 1세대가 겪는 일로, 동경미술학교를 수석으 로 졸업 한 김관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화에 대한 주변의 인식 부족과 스스로의 한계가 절필로 이어졌 던 것으로 보인다. 서양화는 1910년대의 도입기를 거쳐 1930년대에 비로소 이인성, 오지호 등 독자적 인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상 간략하게나마 한국 근대미술이 시작되는 지점을 살펴보았다. 최근까지도 근대 미술의 시점 을 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 어 왔다. 근대로의 이행을 내재적인 발전인가 외 부로부터의 이식인가에 따라 개항(1876년) 이전 설, 이후 설, 근대 부재설 등 다양한 논의가 현재 까지도 진행 중이다.

본 강의에서는 미술이라는 개념이 이식되는 1910년대를 근대 미술의 기점으로 보고, 전통에서 벗어난 새로운 동양화의 출현과 서양화가가 등장 하는 그 기원의 순간을 살펴보았다.

미술의 시작 한국 근대미술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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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연행을 통한 서양화법 유입

정은주 (한국학중앙연구원)

Ⅰ. 들어가며

Ⅱ. 북경 천주당의 서양화 전개 양상

Ⅲ. 연행사절의 북경 천주당 방문과 서양화 인식

Ⅳ. 연행을 통한 사진술의 유입과 초상화

조선후기 연행을 통한 서양화법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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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연행을 통한 서양화법 유입

정 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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