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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고 슐체의 작품을 활용한 공감교육 방안

5. 공감교육 콘텐츠로서의 가치 및 활용방안

5.2 잉고 슐체의 작품을 활용한 공감교육 방안

문학을 통한 공감교육은 교육적 방안의 하나로서 교육의 대상과 주제 에 따라 적합한 문학 작품을 선정하여 변형 및 응용이 가능하다. 본 연 구는 공감교육에 있어서 독일 전환기 문학의 가치를 고찰한 바, 잉고 슐 체의 작품의 주요 소재인 ‘통일’을 주제로 하는 교육으로 상황을 구체화 하여 공감교육 방안을 제안해본다.

다음은 <통일 미래를 상상하고 공감해보기>라는 주제로 잉고 슐체 의 작품을 활용하여 공감교육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1) 교육 주제: <통일 미래를 상상하고 공감해보기>

2) 교육 대상: 고등학생

3) 교육 장소: 고등학교. 정규 수업시간 중 창의적 재량 활동 시간을 활 용하여 통일 교육을 진행하거나, 통일 문제에 관심이 있고 관련 활동 을 하는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4) 수업 구성: 1회 50분/2차시 5) 교육 목표

- ‘통일’의 문제를 나의 삶과 연결시켜 본다.

- ‘통일’ 교육의 방향을 전환시킨다. 통일의 경제적 편익만 논의하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실제 우리의 삶에 적용하여 사람과 사람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문제로 통일 문제를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생각 의 관점을 전환시킨다.

-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공감 관계를 관찰하여 인물에 공감해보고, 비 슷한 상황에서 나라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 도록 함으로써 통일 사회에 대비한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6) 교육 내용 및 구성

<1차시: 감정이입하기>

◦ 학습 목표

-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통일 이후 사람들의 삶에 어떤 변화 가 있는 지 알아본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이입하여 어떤 감정을 느낄지 상상해본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통일 이후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삶에 는 어떤 변화가 있을 지를 예상해본다.

◦ 학습 방법

- 교사는 ‘통일 미래를 상상하고 공감해보기’라는 수업의 대 주제를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상

상과 참여가 필요함을 안내한다.

- 수업은 조별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며,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사 전에 4명씩 한 모둠으로 구성한다.

-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를 나누어 주고 주어진 인물들의 이야 기를 집중하여 읽어보도록 한다. 학생들 각자 읽어보도록 하거나, 대표 학생들을 선정하여 큰 소리로 낭독하게 하여 수업에서 다룰 내용을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 학생들은 주어진 학습 자료 속 인물들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 만일 내가 이 인물이라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태도를 취할지 상상 하여 모둠 구성원들과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해본다.

- 교사는 조별 토론 내용을 발표하도록 한다. 특히 주어진 인물들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 감정의 원인과 상황적 맥락을 논리적으로 파악 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 추가적으로 만약 통일이 된다면 직업 세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학생들의 희망 진로,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직업과 연관 지어 추론해본다.

- 교사는 동독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회에도 동일하게 다양한 직업과 삶의 모습이 있고, 따 라서 통일은 나와 다른 사람 모두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정서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것임을 이해시키면서 수업을 마무리 한다.

◦ 학습 자료273)

273) 학습 자료의 내용은 잉고 슐체의 작품 『새로운 인생들』과 『심플 스토 리즈』에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을 중심으로 각색하여 제작되었다.

1차시

<통일 미래를 상상하고 공감해보기>

※ 다음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통일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삶에는 어 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① 튀르머

“저는 지금 알텐부르크 신문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극장에서 연출가로 일하던 때에 비하면, 제가 신문을 직접 만들어서 팔 고 그걸로 돈을 번다는 게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 지 몰라 요. 어릴 적 기억을 하나 소개할게요. 우리 가족은 동독에 살 고 있었지만, 할아버지는 서독에 다녀올 수 있었어요. 그래서 서쪽에 다녀오 시면 초콜릿, 장난감 같은 새로운 선물들을 가방에서 꺼내 주셨고 어머니는 그걸 서쪽에서 온 ‘보물’이라고 말하셨죠. 우리는 ‘선택된 사람들’, ‘왕족의 아 이들’이었고 이런 서쪽의 선물을 받지 못하는 다른 친구들이 불쌍했어요. 서 쪽에는 날아오르는 카펫 같이 생긴 ‘에스컬레이터’도 있대요! 저도 원래 서 독의 어린이였으니 이제 나도 누리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② 라파엘

“저는 동독에서 택시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통일이 되 려고 하는 지금 다른 사람들은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 에 차 있는데, 저는 요즘 회사 운영 때문에 정말 힘이 드 네요. 일을 선택해서 할 수 있게 되니 이제 아무나 택시 운전사래요. 택시는 늘어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희 회사 직원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괴한 의 습격을 당하는 사고까지 당했어요. 경쟁자는 많아지고 내야 할 세금은 많 아지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③ 한니

“저는 박물관장이었어요. 안정된 일자리, 월급, 모든 것이 순탄 했죠. 그런데 동독이 무너지면서 저는 한 순간에 박물관에서 쫓 겨나 실직자가 되고 말았어요. 당원이었다는 이유로요. 제 친구 남편은 촉망받는 정치인이고 앞으로 점점 더 승승장구 하며 어 쩌면 장관 부인이 될 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는 간신히 취직한 신문사에서 생활 광고 기사를 쓰는, 이런 일이나 하고 있네요. 예전의 친구들은 다 서쪽 으로 떠나갔어요.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이 상황이 너무 외롭고 버겁네요.

저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2차시: 역할 및 관점 수용하기>

◦ 학습 목표

- 학습자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에 따라 생각해보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해본다.

- 학습자는 특정한 인물의 입장에서 갈등 상황을 경험해 보고 갈등 해 결을 위해서는 어떤 태도가 필요할 지를 논의해본다.

◦ 학습 방법

- 교사는 학생들을 4명씩 한 팀으로 구성하고 학생들에게 아래의 학습 자료를 나누어 준다.

- 학생들은 학습 자료에 제시되어 있는 인물들 소개를 읽은 후 각자 맡 을 역할을 선택한다.

- 학생들은 학습 자료에 각색되어 제시한 시나리오를 각자 맡은 인물의 역할에 맞춰 읽으며 해당 인물이 된 것처럼 목소리 연기를 한다. 각 장 면을 읽고 난 뒤 해당 장면 아래에 있는 생각활동을 다 같이 수행한다.

- 교사는 생각활동을 수행할 때 각자 맡은 역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것과, 자기 스스로의 생각을 함께 이야기할 것을 안내한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연기하고 생각해 본 장면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선택하고 등장인물의 관점과 나의 시각을 비 교하여 감상문을 작성한다.

◦ 학습 자료274)

274) 학습 자료의 내용은 『아담과 에블린』의 Kapitel 32/33/38/40/48의 내용 중 인물 간 대화 부분을 발췌하여 각색하였다. (Ingo Schulze: Adam und Evelyn. München 2010, S.169-174;175-180;202-206;212-218;264-269.)

2차시: 역할 및 관점 수용하기

<통일 미래를 상상하고 공감해보기>

※ 다음은 잉고 슐체의 『아담과 에블린』 속 등장인물들입니다. 이들은 왜 서독으로 가려고 하는지, 반대로 동독에 남으려고 하는지, 인물들이 갈등하 는 이유는 무엇이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감의 태도가 필요할 지 역할극을 통해 공감해보도록 합니다.

◦ 인물 소개

- 아담: 동독에서 잘 나가는 여성복 디자이너. 30대 남성. 경제적으로 풍족 한 삶을 살고 있음. 에블린을 따라 서독으로 건너가지만 마땅한 직업을 구 하지 못함.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자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자 방황하며 사회 부적응으로 인한 우울 증세를 보임.

- 에블린: 동독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함. 20대 여성. 대학에서 예술사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자리가 안 나서 어쩔 수 없이 직업 교육을 받음. 동독 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기를 원함. 서독인 남성 미하엘에게 흔들리지만 결 국 아담과의 사랑을 택함. 서독에 와서 대학을 다니며 꿈꾸던 삶을 살아 감. 서독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담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함.

- 미하엘: 서독인 남성. 유전 공학을 전공하는 생물화학 연구원.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자유로운 기질을 가지고 있음.

- 카탸: 동독 출신의 여성. 에블린과 동갑내기 친구. 강을 건너 동독을 탈출 하려다가 난민 신세가 됨. 이후 아담의 도움으로 차 트렁크에 숨어 탈출에 성공함. 서독에 와서 대학교에 다니며 꿈에 그리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감.

◦ 역할극 장면

# 1-1) 아담과 미하엘의 대화

아담: 내가 서독에서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미하엘: 진짜로 원한다면 뭐라도 못 구하겠어?

아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거 아냐.

미하엘: 누구나 원하면 할 수 있어.

아담: 하지만 그게 내가 원하는 게 아닐 수도 있잖아?

미하엘: 괜찮아. 아이디어만 있으면 돼. 아이디어, 성실함, 그리고 조금의 운 만 있다면 말야!

# 1-2) 아담과 미하엘의 대화 아담: 여기 와 본 적 있어?

미하엘: 아니. 동쪽에 흥미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거든. 한 20년은 뒤쳐진 거 같은데?

아담: 경제적으로 말이지?

미하엘: 경제 발전은 서쪽에 것이지.

아담: 난 그리 못사는 편이 아니야.

미하엘: 당신네 높은 사람들은 암 발생률 이런 통계 한번 공개해야 해. 그럼 잘 살고 있다고 말 못 할걸? 로지츠에 있는 것 같은 폐기물 기계, 그런 거 우리 쪽에선 금지야. 절대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 1-3) 아담과 미하엘의 대화

아담: 일하기 위해서 살아, 살기 위해서 일해?

미하엘: 그런 질문이 어딨어.

아담: 왜. 평생 영원히 일하게 될 텐데.

미하엘: 나한테는 일이 곧 삶이야. 아담 씨는 안 그래?

아담: 에비를 사랑해?

미하엘: 내가 에블린을 사랑하냐고? 그렇지 않다면 내가 왜 여기 있겠어. 난 이미 함부르크로 갔어야 했어.

아담: 삼 주가 그렇게 긴가?

미하엘: 삼 주 동안 사라진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 삼 주면 모든 것을, 생계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날아 가버릴 수도 있어. 전부 다!

☞ 생각 활동 ①

1) 아담과 미하엘은 삶에서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2) 대화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편견이 나타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편견에 대해 두 사람은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나요?

3) 대화를 끝마친 후 아담과 미하엘은 상대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 지 상상하여 이야기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