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 1차 조사는 개방형 설문조사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1차 조사의 질 문 문항은 교육기획 절차의 주요 요소를 토대로 해외 정책 사례로부터 추출한 사회정서학습 정책 사안에 근거하여 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인성교육적 함의 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사회정서학습 시행에 있어 도덕교과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추가하였다. 지도교수와 동료연구자의 조언을 받아 질문 방식이나 사 례 제시를 수정하고, 완성된 설문지는 이메일로 발송하였으며, 한 명을 제외한 13인에게서 회신을 받았다. 회신을 하지 않은 1인에게는 재차 회신을 요청하 였으나 응답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파이조사의 적정 인원이 15명 내 외이고, 최소인원이 12인 이상이라는 기준에 충족하였으므로 13인으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회수한 설문지는 여러 차례 읽어 내용요소들을 추출하고 이를 간결한 문장 으로 요약하였다. 요약한 내용 중 다른 패널의 응답과 중복되거나 유사한 경 우는 누적하여 표시함으로써 빈도수를 산출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통 해 추출된 1차 설문지 응답내용은 200여개에 이르렀다.33) 따라서 2차 설문지 를 구조적으로 제작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응답내용을 유목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각 문항별로 유사한 응답 유형을 하나로 묶어 제목 을 부여하였는데, 〈표Ⅵ-1〉은 이를 정리한 것이다.
〈표Ⅵ-1〉1차 조사 문항에 대한 응답의 유형별 정리
33) 전체 설문문항이 209개로 많아 조사의 피로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실제 조사에서는 설문문항을 두 파트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 중, “문제점, 필요한 지원, 고려해야 할 특수성”을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우선 전체적인 사항을 제시하고 하위의 세부적인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진술하 여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동 문항들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사항을 묻 는 상위 항목을 만들고, 그 하위 범주로 구체적인 항목들을 정리하였다. 비록 전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동의하더라도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 을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구분하여 질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한편, 1차 설문 문항 중,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에 대한 답변으로 특정 ‘사회정서적 역량과 하위기술 훈련’을 언급하거나 ‘체계적인 계획’, ‘발달 단계에 따른 적합성’, ‘지속적이고 일관된 적용’과 같이 사회정서학습 적용 시 중요한 전략과 조건을 함께 제시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앞서 사회정서학습의 개념을 논의할 때 상술한 바와 같이, 사회정서학습이 단순히 사회정서적 역량 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한 포괄적인 체계와 과정을 의미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은 ‘학교급별 중 점 사회정서적 역량과 하위기술’과, ‘효과적 적용을 위한 조건 및 전략’ 두 항 목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여기서 ‘학교급별 중점 사회정서적 역량과 하위기술’은 패널들이 응답할 때 일부 역량이나 기술을 제시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회정서역량 과 하위기술을 정리하여 패널들이 중요도를 표시할 수 있도록 전체 목록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사회정서역량과 관련한 주요 연구 결과물들을 검토하였고, 공통적인 요소가 많은 CASEL 홈페이지와 Kress & Elias(2006) 에 제시된 사회정서역량과 하위기술 목록을 정리하여 인용하였다.
그리고 개방형 설문이다 보니 패널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간 혹 다른 문항에 대한 대답을 제시한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항 목으로 응답을 이동시켜 분석하였다. 모든 응답을 요약하고 중복된 것을 배제 하여 유목별로 정리한 후에는 빈도수를 표시하여 다수가 응답한 것을 맨 위로 하여 순차적으로 재배열하였다. 만약, 응답 빈도가 같을 경우는 패널 선정 시 순위가 높았던 패널의 의견을 먼저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도출 된 항목과 빈도수를 정리한 표들은 〔부록4〕에 첨부하였다.
2) 2차․3차 조사
2차․3차 조사는 직전 차수 조사결과를 반영한 폐쇄형 설문 조사로 리커트 척도를 활용하여 동의정도나 중요도를 표시하도록 하였다. 2차 조사 결과는 동료 연구자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중복된 문항을 삭제하고, 진술을 명료화하 여 설문지로 제작하였다. 또한 기타의견 중 각 항목에 대한 패널의 견해는 설 문지의 표마다 하단에 각주로 제시하여 숙의를 돕고자 했으며, 추가적인 견해 는 새로 문항을 만들고, 기타의견의 지적은 문항을 수정하거나 질의의 타당성 을 묻는 문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반영하였다.
본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측정하려는 것은 ‘동의 정도를 측정하는 문항 들’과, ‘중요한 항목을 추출하는 문항들’로 나누어지므로 이에 따라 질문의 순 서를 재구성하여 설문지 문항들을 배치하였다. 따라서 본고와 설문지 간 문항 제시 순서는 다르다. 특별히, 3차 조사는 최종 조사이므로 각 항목마다 2차 설 문 결과의 ‘평균값’을 제시하고, ‘사분점간 구간’을 음영으로 표시함으로써 다 른 패널의 의견을 참고하여 합의에 이르도록 유도하였다.
2차․3차 조사는 1차 조사에 응한 13인에게 설문지를 발송했으며, 모두로부 터 회신을 받았다. 결과 분석은 PASW Statistics 18과 EXCEL 10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모든 항목을 코딩하고 자료값을 입력한 후, 〈표Ⅵ-2〉와 같이 통 계값을 산출하였다.
〈표Ⅵ-2〉조사 문항 유형별 산출 통계 값
이하는 2차․3차 조사 결과를 표로 제시하고 분석한 것이다. ‘Ⅳ-3. 분석방 법’에서 상술한 바와 같이 동의 정도를 묻는 문항은 사분점간 구간이 ‘1’보다
작은 경우, 중요항목을 추출하려는 문항은 ‘평균, 내용타당도, 합의도’가 기준 에 합치하는 경우를 의미 있는 항목들로 해석하였다. 그런데 각 표에서 동의 정도를 묻는 항목의 경우는 ‘1 미만’인 경우와 ‘1 이하’인 경우로 나누어 제시 하였는데, 그 이유는 패널 집단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1 미만’
의 통계적 수치를 얻기 어려웠고, 대다수 ‘4=그렇다’와 ‘5=매우 그렇다’가 최빈 치인 경우여서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1 미만’인 경우는 합의 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따로 제시하여 비교할 수 있도 록 하였다. 조사에서 패널들이 제시한 기타의견 목록은 〔부록4〕, 〔부록5〕
에 별도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