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이주 단계 별 가족기능의 공간적 배분과 역할 재 분업

1. 서 론

1.2. 문헌고찰

1.2.2. 도시화 과정에서의 가족적 대응과 세대관계

1.2.2.2. 이주 단계 별 가족기능의 공간적 배분과 역할 재 분업

조의 유수가족을 구성했다. 그 예로는 유수노인, 성인부부 중의 1인(대부 분 여성), 유수아동으로 구성된 3세대 유수가족; 부부 중의 1인(대부분 여성)과 유수아동으로 구성된 편부모 유수가족; 조부모(혹은 외조부모)와 유수아동으로 구성된 조손형 유수가족; 유수 노인으로 구성된 빈둥지 유 수가족; 유수 아동으로만 구성된 고아형 유수가족; 유수노인과 부부 중 의 1인으로 구성된 2세대 유수가족; 남성 형제가 도시로 진출하고 그들 의 배우자들로 구성된 동서형 유수가족 등 이다(唐鈞, 2008:98).

그러나 가족형태와 구조는 외형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족구성원 들이 같은 공간에 머물지 않아도 서로 가족으로 인정하는 한 가족행위에 참여하거나 가족결정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도시화 시기의 중국 가족을 이해하는 데는 다변성을 가진 가족구조를 넘어서서 가족 간의 실질적인 지원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2.2. 이주 단계 별 가족기능의 공간적 배분과 역

수익을 획득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을 도시로 진출시키는 동시에, 도시 화가 실패했을 때 가족의 기본적 생존을 보장할 수 있도록 농촌의 자원 (토지, 주택건설용 토지9))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농업소득을 창출할 인력 을 배치해야 했다. 더불어 아동의 호구 중심적 공교육제도로 인해 아동 과 아동 돌봄자(여성 혹은 노인)도 농촌에 남아야 했다.

결국 대부분 농촌 가족은 도시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가족 내에서 교육수준이 가장 높고 체력이 강한 1인(대 부분 남성)을 홀몸으로 도시로 진출 시켰다. 1980년대 이와 같은 1인 이 주는 농한기에만 근처의 도시로 가 비농업 부분에 종사하는 형태로 관찰 되고 1990년대 이후에는 가족 중의 1인이 농업을 완전히 이탈하여 다른 성(省)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중국 국가 통계국 농촌 사회 경제 조사사(國家統計局農村社會經濟調查司, 2007)의 조사에 의하면 2006년 약 80%의 노동력이 이와 같이 가족구성원과 분리한 형식으로 외출 취업 하였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써 외향적 수출가공업에 의존하 여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데에는 낮은 생산비용이 핵심적 요인이었는데, 낮은 생산비용의 이면에는 제조업 노동자들의 장기 저임금과 복지의 부 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제조업 노동자의 주체가 되는 농민공 들은 빠른 시간 내에 가족을 도시로 이주시키지 못하여 장기간 가족과의 분리를 경험해야 했고 농촌가족은 성인 남성이 빠진 상태에서 가족 기능 을 유지하고자 재빨리 가족 내의 역할분담을 조절했다.

이주가 발생하기 전의 농촌 가족은 하나의 농업생산 단위로써 남성이 생산을 주도하고 여성이 보조역할과 가사 노동을 하는 ‘남주외 여주내 (男主外 女主內: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살림한다)’의 방식 으로 역할을 나뉘었다. 그러나 1인 이주시기에 남성은 공업부문에 종사 하여 가구 소득을 최대화하는데 주력하였고, 인적 자본으로서 가치가 덜

9) 주택건설용 토지(宅基地): 토지관리법에 따라 농촌 호구를 보유한 농민이 집체토지의 범위 안에서 한 가구당 한 곳에 주택 건설용 토지를 보유할 수 있다. 토지의 사용권 은 농민에게 있으나 소유권은 집체에게 있어 같은 집체 내부에서만 양도가능하다. 농 민에게 있어서 주택건설용 토지는 도급 맡은 토지와 함께 매우 중요한 재산이다.

한 가족 구성원(여성과 특히 노인)은 농업과 돌봄 영역에 종사하도록 배 분되었다. 즉 ‘남공여경(男工女耕)’의 분업방식을 취하였다. 결과 남성이 떠나간 후 여성의 역할은 ‘집안 살림’의 범위를 벗어나 원래 남성의 역할 이었던 농업생산, 지역사회의 활동, 사회왕래 등 ‘바깥 일’까지 감당하게 되었다(呂青, 2014). 2005년에 중국에는 남편이 도시로 진출하고 홀로 농 촌에 남은 유수여성(留守女性)이 약 4700만 명에 달하였다(北京青年報, 2007).

이 시기 농촌 가정은 유수여성을 주요 노동력으로 농업생산과 가정생 활을 조직하였는데 여성이 홀몸으로 안팎을 돌보기 어렵기 때문에 3세대 동거가족은 물론, 분가한 가족 안에서도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며느리를 도왔고 여성들은 스스로 삶의 어려움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친가 부모와 형제에게도 많이 의존하였다. 중국에서 노동력 외출이 가장 많은 5개성 (안휘성, 하남성, 호남성, 강서성, 사천성)의 10개 행정촌(行政村)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26.8%의 유수여성이 농사가 바쁠 때 시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농사일을 할 수 있는 시부모는 적극적으로 농사를 도왔고 건 강상의 이유로 농사를 돕지 못하는 시부모는 가사 도움을 제공하였다.

따라서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는 며느리와 시부모 사이의 관계는 아들 의 부재로 인해 약화된 것이 아니라 서로 실질적인 상호지원 관계를 맺 음으로 인해 더욱 긴밀해졌다(吳慧芳·繞靜, 2010). 한편 남편의 부재는 유수여성들로 하여금 친가 부모와 친가 형제들과의 접촉 빈도 증가로 이 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65.3%의 유수여성이 남편이 부재한 동안에 친가 측으로부터 노동지원과 심리적 위안을 받았고 60.0%의 유수여성이 남편 이 외출한 후 친가로부터 받는 도움이 크게 증가하였다고 보고한다. 유 수여성의 사회적 네트워크는 남편의 외출로 인해 ‘시집’으로부터 ‘친가’로 이전되기 시작하였고 노인들도 아들들이 대량으로 외출하였기에 가까운 거리에 출가한 딸들의 돌봄에 더욱 의존하였다(吳慧芳·繞靜, 2010).

이처럼 1인 이주 시기에는 도시화로 인해 새로운 성역할 분업이 일어 났고 세대 간 연결고리의 중심은 아들로부터 며느리에게 옮겨졌다. 세대 관계는 성인자녀부부가 노인을 돌보던 것으로부터 노인이 성인자녀의 핵

가족을 보조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였고 양계화의 추세가 나타났 다.

2) 부부 이주단계의 가족관계

부부 이주 단계에서는 성인부부가 아동과 노인을 고향에 두고 농업을 완전히 떠나 도시로 진출한다. 1인 이주를 통한 탐색을 거쳐 도시에서의 소득창출이 검정 받은 상황에서 더 많은 소득, 부부관계의 유지, 가족의 도시 이전 계획 등을 위해 두 번째 단계에서는 여성도 배우자를 따라 이 주에 나서게 된다. 1990년과 2000년의 인구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1990년 에는 이주자 중 7.4%가 배우자와 함께 이주하였으나 2000년에는 46.1%

가 배우자와 함께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于學軍, 2005).

1인 이주 단계에서 가족의 중심이 농촌에 있었다면 부부 이주 단계부 터 가족의 중심은 도시로 옮겨지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성인부부는 농촌에서 도시로의 지역 이전과 농업에서 비농업으로의 직업 전환을 실 현하였지만 호구는 쉽게 도시로 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신분과 지위의 전환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또한 부모의 신분전환의 어려움으로 인해 아 동 역시 도시에서 공교육 자원을 향유할 수 없다. 게다가 높은 교육비와 소비가격, 이주한 성인부부의 맞벌이, 잦은 이동 등 원인으로 성인부부가 아동을 데리고 함께 이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許召元·高穎·任 婧玲,2008; 陶然·孔德華·曹廣忠, 2011). 段成榮·楊舸(2008)가 <2005년 인 구 1% 샘플 조사>자료에 근거하여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에 73%의 이주가족이 아동을 농촌에 남겨놓고 이주하였고 呂利丹·王宗萍·

段成榮(2013)이 2010년의 인구센서스 자료에 근거하여 추산한 결과에 따 르면 2010년에 68%의 이주가족이 아동을 농촌에 남겨놓고 이주하였다.

2010년에는 유수아동의 규모가 약 6102.55 만 명에 달한다(新華網, 2013).

부부 이주 시기 가족관계의 특징은 생산과 재생산을 세대 간, 지역 간 배분을 하는 것이다. 성인자녀가 도시의 비농업 부문에 종사하여 가족의 발전을 도모하고 농촌에 남은 유수노인이 자기 명의로 도급 맡은 농토뿐

만 아니라 자녀의 농토도 맡아서 경작을 하는 것이다. 노인은 농촌에서 의 가족의 생산자원과 삶터를 유지하는 동시에 유수아동의 양육을 부양 한다. 이 시기 유수노인은 생산노동 가사노동 및 손(자)녀 양육의 3중 노 동에 시달리게 된다(王全勝,2007; 鄒曉娟 외,2011). 그 근거로 國家人 口和計劃生育委員會流動人口服務管理司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73.1%의 유수노인들은 농업생산노동에 종사하고 있는데 1년에 평균 165일 생산노 동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노인들은 식사준비(83.8%), 빨래 (72.3%), 야채농사(79.8%), 가축사육(50.9%) 등 가사를 담당하고 있고, 64.7%의 유수노인이 손자(녀)를 돌보고 있다(國家人口和計劃生育委員會 流動人口服務管理司,2012). 자녀의 부담을 감소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 을 때까지 농업에 종사하여 자기부양을 하는 것도 노인들의 몫이다. 이 를 보상으로 노인들은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획득하는데 하남성, 강 서성, 사천성의 유수노인에 대한 노인조사에 의하면 유수노인들은 매년 도시로 취업하러 간 자녀로부터 약 2000~5000위안 정도의 경제적 지원 을 받고 있다(中國國家人口與計劃生育委員會流動人口服務管理司, 2012).

이러한 자녀의 경제적 지원은 가족의 전반적 생활수준을 제고하는데 뚜 렷한 효과가 있다(杜鵬·李一男·王澎湖·林偉, 2007).

성인부부가 노인의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단계로서 부부이주 단계 에서의 세대관계는 아동부양을 중심으로 긴밀히 연결된다. 그러나 이러 한 손자(녀) 대리양육은 노인의 신체적 부담증가, 경제적 부담 증가, 정 신적 스트레스를 증가 시키고 아동의 교육 문제, 성격발달의 문제 등 다 양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周宗奎·孙晓军·刘亚·周东明, 2007;  宋卫芳, 2014).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의 대리양육은 도시화로 파괴된 가족의 양육기능을 보완하는 중요한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대리양육으로 인해 아동 양육에 있어서 세대 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대부 분 경우 대리양육은 세대관계를 긴밀히 연결하는 효과가 있었다. 노인이 손자(녀) 양육을 맡았을 경우 자녀로부터 더 많은 전이성 소득(轉移性收 入)을 획득하고 자녀와의 교류도 더욱 빈번하다(中國國家人口與計劃生育 委員會流動人口服務管理司, 2012). 더욱 중요한 것은 대리양육은 노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