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행정적 의미, 법적 의미 및 목적상 의미 등 여러 다양한 방법과 목적 을 바탕으로 우리의 수역을 작게는 두 부분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많게는 수십 개 혹은 수백 개의 섹터(sector)로 구분하여 행정적으로, 과학적으로 그리고 군 사적으로 등 해상에서 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진행 중이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해상활동 중에 특히나 우리나라 연·근해 해역에서 이뤄지는 국·내외 어선들에 의한 수산업의 동향과 수산자원의 순수 자원량 및 어획생산량과의 연 관관계는 아주 밀접하고, 이런 수산자원의 어획생산량은 수산자원생태계에서 비롯되는 자연적이고 인위적인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다양한 종류의 요소들로는 연안 및 연해의 오 염, 동·식물성 플랭크톤의 변화, 냉수괴73), 엘리뇨 현상74) 및 라니냐 현상75)과 같은 수온 변동 등에 의한 생태계환경 및 어장환경의 변화로 자원개체수의 감 소를 가져오고, 이로 인해 수산자원의 어업생산량에도 영향을 가져 오는 것으 로 판단되며, 또한 인위적이고 물리적인 요인으로는 국·내외 어선들의 불법적
73)냉수괴라 함은 표층과 저층의 수온차가 5℃ 이상 나는 것이고,참고로 냉수대라 함은 여름 철 연안에서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2∼3℃ 이상 차가운 해수가 출현하는 현상을 말하며,일 반적인 냉수대 발생 원인은 우리나라 동해 연안에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면, 연안쪽 표면층의 더운물이 먼 바다로 밀려가고 아래층에 있던 냉수가 표층으로 올라오기 때 문이다.
74)엘리뇨(ElNiño)현상:평상시 적도부근 태평양지역의 바다표면 온도는 날짜 경계선을 중심으 로 하여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부는 무역풍(동풍)의 영향을 받아 서태평양 지역은 높고(연중 28℃)동태평양이 낮은(연중 20℃)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적도부근의 무역풍이 약해 질 경우 서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이동하여 동태평양에 위치한 페루연안의 바닷 물온도가 평상시 보다 섭씨 0.5℃ 이상 올라가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이다.
75)라니냐(La-Niña)현상:엘리뇨(ElNiño)현상의 반대개념으로 서태평양의 해수온도 상승으로 발생하는 동태평양의 저수온 현상을 말한다.라니냐 현상은 엘리뇨 현상의 시작 전이나 끝난 후 또는 예년에 비해 적도 무역풍의 세력이 강해질 때 주로 발생한다.강한 무역풍의 힘으로 서태평양 상의 적도 부근에는 두꺼운 온수층이 형성되고 동태평양의 온수층은 얇아진다.그 결과 원래 찬 동태평양의 해수는 더욱 차갑게 되어 1년 중 5개월 이상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 에 비해 0.5℃ 이상 낮아진다.
인 행위들로써 기선저인망의 변칙어법과 작은 망목 및 이중망 사용 등의 불법 어구를 이용한 연·근해에서의 위법 및 위반행위들, 해양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행위들로 인한 해양생태계가 축소되고 파괴되어 어장환경이 생성되지 못함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특히나 인접국인 중국의 불법조업 어선들의 불법 적이고 저질적인 수위는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격화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 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어획생산량 및 수산 업을 조금 살펴보면 동해수역의 경우, 12월이면 오징어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남하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군의 이동경 로를 가로막은 상태에서 오징어 군을 유도하기 위한 조명을 우리 어선이 사용
하는 40lux 보다도 8배 정도 밝은 약 320lux로 집어하는 식의 불법조업으로 우
리 동해안까지 내려오지를 못하여 2004년도 오징어 어획량은 약 2만2천tons에 달했지만, 2012년도에는 약 1만tons으로 약 54.5%로 급감했다. 게다가 중국어선 은 규정이하의 망목의 망을 이용한 2척식 저인망식 불법어업으로 조업어획량은 우리 어선의 10∼20척 어획량과 비슷한 양이다.
또한 최근에는 북한수역의 대게 어장에도 출몰하여 어획량이 약 10% 정도 감소하였다.76) 서해안의 서해 5도 수역의 경우, 꽃게 어장은 연평어장·서해 특 정해역·연안 어장 모두 3곳인 데, 꽃게 대표 산지인 연평어장의 경우 올해 어 획량이 700tons으로 지난 해 880tons의 약 80% 정도로 줄어들었다.77)
또한 제주도 부근 해역의 경우를 보면, 2012년 9월 8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 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제주도 연·근해의 갈치 어획량이 총 3,994tons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69tons에 비해 25.6% 인 1,375tons 가량 감 소했다고 밝혔고, 위판액도 지난해 900억 원에서 718억 원으로 182억 원 줄어 들었으며, 갈치 어획량의 급감은 무엇보다 중국 어선의 남획 때문이라고 전했 다. 9월 하순부터 10월 사이에 남해안에서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갈치치어를 중국어선이 무분별하게 남획하고 있고, 또한 수온상승 등의 기후변 화로 인해 수산어족자원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하고 있다.78)
76)머니투데이 홈페이지(http://www.news.mt.co.kr),2013년 12월 12일자.
77)서울신문 홈페이지(http://www.seoul.co.kr),2013년 11월 26일자.
결과적으로 기후환경 및 자연적 원인에 의한 수산자원량의 감소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매년 지속적이고 급격한 수산자원량의 감소는 인위적이고 물리적인 요인이 작용하였다 할 수 있다. 즉, 주요 원인으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 한 영향이 직접적이며 매우 큰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중국과 이웃한 동북아의 연안국으로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국의 해양환경 및 수산자원을 비롯한 수산업과 관련 종사자들을 위해서 정부기관과 연구기관의 자체적인 수산자원의 보존 및 회복에 정책적이고 집중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앞서 생존과 삶의 직접적 관계로서의 식 량자원인 영해의 수산자원을 지키기 위해 해상집행기관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 으므로, 제3장에서는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실태 및 동향 을 분석·파악하고, 우리 해상집행기관의 구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78)CBC뉴스 홈페이지(http://www.cbcnews.co.kr),2012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