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해양경찰이라는 한 사람을 양성하려면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현재 해양경찰청 소속의 해양경찰학교180)가 2013년 11월
5일부로 명칭이 변경되어 해양경찰교육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상에 있어
서 교육과정은 선발 채용 후 다시 입교하여 기본적인 교육을 6개월 동안, 간부
후보생은 1년을 받고 있다. 이들 교육생들은 교육 수료 후, 실무에 배치되면 매
달 급여와 함께 해양경찰로써 임무를 실질적으로 해 나가기 위해서는 실무성숙 기간이 최소 1년 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공채나 특채합격자가 부서배치를 받은 후 근무를 하다가 해양경찰의 업 무가 자신과 적성이 맞지 않다고 그만 두거나, 또는 평상시에 해보지 못한 선 상생활을 하게 되어 멀미 등 선박에 대한 적응력 부족으로 두려움과 함께 힘들 다고 느끼며 사직서를 내는 경우를 많이 듣고 보아 왔다. 이렇게 해양경찰청의 예산과 시간과 노력이 모두 무의미하게 되는 경우와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 는 것이다.
4.3.1 해양경찰의 수산 관련 전문지식 희박
해양경찰이 어업감독 업무를 수행할 때의 문제점은 첫째, 형사소송법 은 수 사절차에 있어서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진술거부권, 변호인선임권 등을 인 정하고 있기에,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불법조업의 혐의를 인지하고 수사함에 있 어서 당사자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경우에는 어업감독공무원의 행정적 권한이 없기에 일반적인 수사 활동을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조업 중인 어선의 어구가 현행법규를 위반한 것인지 아닌지를 조 180)해양경찰학교는 “미래를 여는 해양경찰 교육의 요람”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직원들의 실무 능력향상을 위한 전문교육,경정·경감·경사 기본교육,신규채용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신임교 육 및 신임 전경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전문교육과정은 해상경비 및 안전,범죄단속,오염 방제 등 실무위주 교육을 실시하고,경정·경감·경사 기본 교육은 기본소양과 지휘능력배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하기 위하여 어구를 양승이나 양망하도록 지시해야 하지만 당사자인 선장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조사가 불가능 하다. 둘째, 특별사법경찰에게 사법권한 을 부여한 취지는 특수성·긴급성 및 직무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활용 하여 더 많은 범죄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비해, 해양경찰은 어구·어법 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의 부재와 수산·어업관련 분야의 업무수행 시 경험 부 족에 따른 오해의 소지나 부적절한 권한이 행사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어 업종사자들의 어업활동에의 위축을 초래할 수도 있다.181) 셋째, 허가권자와 단 속권자의 정보공유의 체계를 위한 정보의 통지나 협조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 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실질적인 해양경찰 고유의 업무수행을 함에 있어서 행 정권한과 어업지식에의 수행능력의 한계182)에 많이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4.3.2 해양경찰관의 전문해기능력 미흡
해양경찰에 경비함정은 총 300여 척이다. 각 함정의 함·정장, 부장 및 기관 장을 비롯한 운항 책임사관 및 담당자들이 선박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증명 할 수 있는 해기면허증을 운용 함정의 tons 수에 맞게 비치하 고 함정근무에 임하는 당연하다. 왜냐하면 해양경찰의 주요임무 중에는 불법조 업 선박, 음주운전 선박, 다수 의심 선박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있고, 안전항해 에 대하여 관리·지도·단속도 한다. 여기에서 선박 검문·검색 시, 각 종 서류를 검사하는 데, 가장 기본인 해당선박 해기사의 해기면허증을 검사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격(해기면허증)도 없는 해양경찰이 의아선박을 검문하고 검색을 하면 우스운 일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육상에서 경찰관이 경찰차로 도로교통 임 무에 임하고 있는 데, 이 경찰관들이 자동차운전면허도 없이 운전을 하면서 무 면허나 도로교통 위반자들을 검거하는 것과 무엇이 차이가 있겠는가? 그리고 어민과 어선을 지도·단속함에 있어서 어업에 관한 지식이나 수산에 관련된 법 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왜냐하면 해양경찰을 선발하
181)더하여 수산자원관리법 은 연혁법상 의미는 있으나 현행 규정상 해양경찰이 권한을 행사 할 수 있는 근거로 보기 곤란하며, 어업자원보호법 은 관할 수역 내 범죄수사를 어업감독공 무원과 해군에게 한정하여 사법경찰관리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182)조동호,앞의 논문,pp.106∼107.
는 데, 수산업에 대한 지식을 점검 하는 항목도 없을뿐더러 수산관련 전공자도 아니며, 관련 자격증도 없으니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비교대상으로 해상집행기관으로서 해양경찰청과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는 동해어업관리단 소속의 국가어업지도선에 현재 승선 근무하고 있는 어업 감독공무원 중 일반직 승무원의 해기면허 보유 현황을 조사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 동해어업관리단장을 제외 한 총원 77명으로 해기면허 1급 10명, 2급
24명, 3급 36명이 소지하여, 3급 이상의 면허를 소지한 이는 약 91%이고, 기능
직의 경우, 총원 68명으로 해기면허 1급 5명, 2급 6명, 3급 17명이다. 3급 이상 의 면허를 소지한 이는 28명, 약 41%이었다.
이것은 신규자 및 젊은 승무원들이 높은 해기면허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입 사하고 있으며, 또한 선박운항 관련하여 책임자 역할을 하는 (준)사관급의 경 우, 동해어업관리단에서는 국가어업지도선에서의 직책이나 자격에 맞는 일정 해기면허를 취득하지 못하면 사관으로 또는 책임자로 발령을 내지 않는다고 한 다. 이렇게 엄격하게 적용하다 보니, 7급 이상의 상급자들도 계속 연구하는 모 습을 보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많은 승무원들 또한 수산·어업과 고유직무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있었던 사례로서 2013년 1월 부산 앞바다 한·일경계선 약 5cable183) 떨어져 가까이에서 경계선을 따라서 부경대학교 실습선이 어로중인 선박184)으로 어로실습을 하고 있는데, 마침 선형경비를 하고 있던 부산해양경 찰서 소속의 0000함의 당직자는 무선통신기(VHF)상으로 실습선에게 경계선 쪽 으로 피해가라고 하는 어이없는 무선전화 내용을 보내기도 하였다. 마침 해양 경찰전공 학생들과 실습당직을 서면서 그 상황을 보고 들었으니 그 상황을 두 고 학생들의 생각이 어떨지도 궁금하였으며, 순간 해양경찰 경비함의 당직자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한편으로는 이와 같은 사람들이 해양경 찰이라고 하면서 어업종사자들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고 그들의 권리를 빼앗지
183)1cable=0.1nauticalmile(해리)이다.
184)여기서〔어로에 종사하고 있는 선박〕이라 함은 어망,밧줄,트롤망 또는 기타 조종성능을 제한하는 어구를 사용하여 어로하고 있는 선박을 말하며(國際海上衝突豫防規則 및 關聯된 國 內法規解說,제3조 일반정의 (d),pp.63.),항행중인 동력선은 다음 선박의 진로를 피하여야 한 다(제18조 선박상호간의 책임한계 (a)(iii),pp.173∼174.).
않을까? 하는 노파심과 걱정이 앞선다. 이렇게 해양경찰에 실망하는 경우가 매 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현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표는 해기면허증의 급수와 관련하여 함정의 크기에 따른 해양경 찰함정의 함·정장 보직기준을 보여주는 표이다. 함정의 최고 지휘자인 함·정 장의 자격 요건 지침으로 <Table 9>의 해양경찰청 인사운영 규칙 중 제15조
(함·정장 보직기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5조(함·정장 보직기준) ① 함·정장 보직조건은 다음 각 호와 같다.
1. 자격조건
가. 1,000톤 이상 대형함 : 해기사 4급 이상 나. 1,000톤 미만 함정 : 해기사 5급 이상 2. 경력조건
가. 1,000톤 이상 대형함 : 중형함장 또는 대형함정 부장 1년 이상 나. 250톤 이상 중형함 : 소형정장 또는 중형함정 부장 1년 이상 다. 100톤 이하 소형정 : 함정경력 3년 이상
② 제1항의 조건에 따른 보직기준은 다음 각 호와 같다.
1. 자격 및 경력조건에 모두 충족되는 사람을 우선 배치
2. 소형정장은 경위 근속 2년 이상이어야 하고 승진후보기간을 포함한 경위·경 사 계급에서 본청 또는 소속기관 과 단위에서 실무경력 2년 이상인 사람 배치 ③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따른 조건미달로 인하여 해당자가 없거나, 인력운영 상 불가피한 경우 자격조건을 제외한 여타 기준은 하향 조정 할 수 있고, 소형정장 은 연속하여 2년을 초과하여 보직 할 수 없다.
Table9. 해양경찰청 인사운영 규칙 제15조(함·정장 보직기준)
(출처 :해양경찰청 인사운영 규칙)
위의 <Table 9>에서 제1항 자격조건을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해기사의 요
건보다도 기준이 너무 미흡하고, 내용적으로도 정도를 벗어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조건으로 보직을 맡은 해양경찰 함·정장이 선박의 안전항 행을 지도하고, 음주운전 및 불법조업을 단속하며, 해상에서 구난·구조를 한다 거나 자기보다 높은 면허, 많은 경험의 해기사를 대상으로 검문을 하고 검색을 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조항은 지체 없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