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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 아비달마, 중관

부파불교는 불교가 여러 종파로 분열되어 이어져 왔음을 설명한다. 대표적인 이 론으로는 설일체유부, 경량부, 독자부가 있다.

부파불교가 등장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붇다가 깨달음을 성취하고 입 멸하기 전까지는 붇다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였다. 교단이나 생활상의 해석 문제 는 붇다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수 있었으니 하나의 가르침으로 통일될 수 있었다. 붇다가 입멸한 후 한동안은 불교의 교리가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왔고,

암송을 통한 가르침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교단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붇다의 제자인 가섭은 그릇된 법이 일어나 바른 법이 쇠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결집을 하였다. 당시의 결집은 붇다의 가르침을 함께 외우고 암송하고 기억하는 것이었다.

1차 결집은 붓다 입멸 후 왕사성 칠엽굴에서 가섭을 중심으로 500여명의 비구들 과 3개월 동안 이어졌다. 아난이 기억을 더듬어 붇다의 가르침을 외우면 잘못된 것은 수정하면서 경과 율을 합송하는 방식이었다.

2차 결집은 붇다의 입멸 후 100년이 지나서 바이샬리에 거주하는 비구들이 교리 와 계율에 대한 해석과 수용의 문제로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 이루어졌다.

계율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발단이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해석을 비법(非法)이라 판정하고 별개의 모임을 가진 이들이 생겨났는데 이들이 대 중부(大衆部)라는 부파이다.

계율의 문제를 달리해 오던 보수적인 장로 중심의 상좌부와 진보적인 비구 중심 의 대중부인 2파로 분열되었는데 이를 근본 2부의 분열이라고 한다. 기존의 교리 를 그대로 따르는 상좌부와 새로운 해석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주장하는 대중부로 나뉘게 되는데 이것을 근본 분열이라고 한다. 근본 분열 이후 불교 교단 은 상좌부와 대중부 모두에서 분열이 일어나 18개의 분파가 생겼다. 이때를 부파 불교 시대라고 한다. 이후 기원 전 1세기까지 거듭된 분열이 일어나면서 20여개의 부파로 나뉘게 된다.

3차 결집은 2차 결집 이후 100년이 지난 후 아쇼카왕 18년에 화씨성에서 천여 명의 비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교법 외에 체계적인 논사(論事)가 정리되어 불교 를 총칭하는 경(經) 율(律) 논(論) 삼장이 갖추어졌다.

4차 결집은 불멸 400년에 대월지국의 카시니카왕의 주선으로 500명의 비구가 모여 삼장의 주석을 정리하였다.157)

부파불교의 대표적인 이론은 다음과 같다.

①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Sarvastivada) : 설일체유부는 논사가 작성될 무렵인 아쇼카왕 시절에 하나의 독립된 분파로 존재한 것으로 간주된다. 부파불교 중에서 가장 유력한 부파이며, 부파불교의 사상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파이다. "설 일체유부"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모든 법(一切法)이 존재하다”(有)고 설명하는 부 파(部)로, "과거, 현재, 미래의 3세(三世)에 걸쳐 법의 실체가 존재한다고 한다. 즉, 법의 실체는 항상 존재한다"는 뜻이다.

인공법유(人空法有 사람은 공하지만, 사물은 존재함)의 입장을 취한 이유는 우리 가 행한 업(業 행위)의 효력과 작용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人空은 무아설에 따른 이론이고, 法有는 연기와 윤회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법이 없다고 하면 과 거에 지은 업이 지속적인 힘으로 남아서 현재나 미래에 그 결과가 나타난다는 업 157) 곽철환, 불교 길라잡이 , 56-57쪽.

력을 설명할 수 없다. 업력의 소재로써 삼세(三世)를 통한 법의 실유(實有)를 상정 하는 것이다.

설일체유부의 논사(論師)들은 당시의 대부분의 불교도들과 마찬가지로 유심론(唯 心論)에 경도되어 경험적인 모든 존재는 환상이라고 간주하면서도 법이라는 요소 들은 영원히 존재하는 실재라고 주장했다. 그들의 사상에 의하면, 법들은 순간순간 작용하여 경험적 현상세계를 만들어내는데, 이 경험세계는 환상이며 법은 이 경험 세계 너머에 존재한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제법의 실체와 현상을 구분하여, 제법의 현상은 순간적으로 변하나, 실체는 영원한 것으로 보는 다원적이고 실재론적 사상이다. 이는 제법의 무아와 무 상을 강조하는 붇다와 초기 불교의 현상주의적 철학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기 때문 에 경량부가 생겨나는 원인이 되었다.158)

② 경량부(經量部 Sautrantica) : 경량부는 인도의 부파불교인 설일체유부에서 갈라져 나온 부파이다.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가 3장(三藏, 經律論) 가운데 논장 (論) 즉 아비달마를 중시했음에 비해, 경(經)을 정량(正量: 지식의 바른 근거)으로 삼아 의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경량부'라고 스스로 칭하였다. 량은 올바른 지식 의 근거, 앎의 근거를 말한다. 經量은 경이라는 지식 근거이다. 現量은 현재 있는 지식 근거 즉, 감각 지각을 말한다. 比量은 비교라는 지식 근거, 이성. 논리적 추 론을 말하는 것이다. 경량부는 오직 붇다가 설한 경전에 의한 불법의 해석만을 존 중한다.

경량부의 논사들은 법이라는 요소들이 영원하지 않고 일시적이며, 오로지 현재 순간순간 변하는 모습(相)으로 작용하고 있는 법(法 사물)들만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경량부는 열반뿐만 아니라 일체의 모든 법은 실체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이름에 지나지 않는 가명(假名)적인 것으로 본다. 붇다의 무상을 다시 확인한 것이 다. 순간순간 존재하고. 현재도 순간이고, 흘러간다는 무상의 이론은 앞 순간의 모 습과 뒤 순간의 모습이 단절됨을 말한다. 순간순간 나타나기 때문에 연결(연기. 윤 회)의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무상과 업보를 조화시키는 문제가 발생했다. 인간이 순간적으로 변하는 제법의 흐름에 지나지 않는다면, ’업의 주체로서의 나‘와 ’업보를 받는 나‘ 사이의 동일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과거에 지은 업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 다가 과보로 나타나는 가에 대한 대답으로 그들은 인간 존재의 밑바닥에 어떤 기 체(基體)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것을 일미온(一味蘊) 혹은 근본온(根本蘊)이라 불렀 으며, 후에 알라야식의 종자 이론으로 발전하게 된다.159)

③ 독자부(犢子部) : 불멸 3백년 이후에 설일체유부에서 파생된 부파이다. 독자 부의 근본교의는 경량부와 거의 같으나 현상적인 존재를 유지시켜 주는 동인을 경 158) 길희성, 인도철학사 , 66-67쪽.

159) 길희성, 인도철학사 , 70쪽.

량부가 일미온(一味蘊)이라고 본 것에 대해 독자부는 푸드갈라라고 보았다. ‘푸드 갈라’는 초기 불교 경전과 아비달마의 논서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푸드갈라’는 어 원적으로 ‘신체, 영혼, 개인’을 의미하는 범어의 어근 pums에서 파생된 말로써, 자아, 사람, 생명 등 살아있는 존재 등을 가리킨다.

푸드갈라는 인간에게 오온과는 다르지만 오온을 떠나서 따로 존재하지도 않는 비즉비리온(非卽·非離蘊)을 말한다. 이 푸드갈라가 업보를 받는 존재로서 윤회를 하거나 열반에 들어간다고 한다. 독자부는 푸드갈라를 ‘자아에 관련된 것도 아니며 떠나 있는 것도 아닌 것’이라는 의미로 언어로써도 표현될 수 없다고 하였다.

이 이론은 항시 변하는 현상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자기동일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열반을 설일체유부에서처럼 어떤 비인격적인 법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오온과 같은 유위법도 아니고, 오온과는 다른 무위법도 아닌 독특한 존재라고 한다. 중간적 존 재인 자아의 상태로 파악하려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중생은 업보를 받는 존재로써의 윤회를 하고, 열반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 이론은 항시 변하는 현상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자기동일성을 확보함과 동 시에, 열반을 설일체유부에서처럼 어떤 비인격적인 법으로 간주하지 않고, 유위법 과 무위법의 중간적 존재인 자아의 상태로 파악하려는 것이다.

붇다의 무아설에 대해서, 윤회하는 생명에 “주체적인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가 업(業)을 짓고 누가 윤회하는가?”라는 난해한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래서 불교 교단은 푸드갈라에 대한 탐구를 거듭하여, 각 부파마다 여러 방향에서 설명하고 있다. 푸드갈라는 후에 유식이 ‘알라야식’을 주장하는 것과 연관된다. 이 둘은 모두 인도 정통 철학의 아트만 이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160)

(2) 아비달마 불교 ; 여러 이론의 불교

부파불교가 만들어낸 이론들을 ‘아비달마’라고 한다. 붇다의 가르침이 dharma이 고, 부파불교는 그 가르침에 대해서 주석서를 썼다. 그래서 abhi dharma라고 한 다. 즉 “다르마에 대해서”(쓴 주석서)라는 말이다.

아비달마는(abhi dharma)는 ① ‘아비(abhi)’란 ‘∼에 대하여’, ‘뛰어난(勝義)의 의미다. ② ‘다르마(dharma)’, ‘교법, 가르침’이라는 말이다.

dharma 즉, 法은 ① 존재자 ② 존재자에 대한 이론 ③ 붇다의 가르침 ④진리, 참된 것을 나타낸다.

‘아비달마’는 ⒜“가르침에 대하여”, ‘붇다의 교설·가르침에 대한 다양한 해석, 이 해방식’ ⒝“존재자에 대하여”, ⒞‘열반으로 인도하는 승의의 뛰어난 법’을 말한다.

삼장 가운데 아비달마 구사론 이나 아비달마 大비바사론 처럼 불경을 해석하거 나 주석한 논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161)

160) 길희성, 인도철학사 , 72쪽.

161) 길희성, 인도철학사 , 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