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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컨설팅형 ODA와 한국형 ODA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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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협력 분야에서 ‘개발컨설팅’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부재 하나 대체적으로 전후 인프라 중심의 개발 지원에서 선진국의 전문 적인 기술과 노하우의 전수, 나아가 개도국의 중장기적 구조조정과 기관의 역량강화로 개발 원조의 흐름이 바뀌어감에 따라 1990년 이 후 본격적으로 강조되어 온 ‘기술협력(technical assistance)’의 일 환 혹은 그 도구 역할이라고 이해된다(이태주 외, 2012). 국제개발협 력위원회는 개발컨설팅을 “개도국 등의 경제․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원조사업의 한 형태로서, 전문인력을 활용하여 경제․사회․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정책․제도 자문 및 기술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

업”이라고 정의한다.34) 또, 개발컨설팅은 개별적인 사업으로 이해 되기도 하지만 그 보다 전문인력을 활용해 정책․제도의 자문 및 기 술 자문을 제공하는 일체의 서비스 개념에 더 가깝기 때문에 ODA 와 기술협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제반 자문활동을 의미하 기도 한다(홍문숙, 2013). OECD DAC 역시 개발컨설팅에 대한 별도 의 정의를 내리고 있지 않지만 회원국인 우리나라는 개발컨설팅을 기술협력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OECD DAC 통계 보고 시 개발컬설 팅에 해당하는 사업을 기술협력 사업에 포함하여 보고하고 있다.

OECD는 유․무상 ODA를 자금협력(Financial Co-operation: FC)과 기술협 력(Technical Co-operation: TC)로 크게 구분하는데, TC는 다시 단독 기 술협력(Free standing Technical Co-operation: FTC)과 투자관련 기술협력 (Investment related Technical Co-operation: IRTC)으로 구분된다.

구분 단독기술협력사업(FTC) (FTC ODA로 보고)

투자관련기술협력(IRTC) (프로젝트 ODA로 통합 보고)

무상 원조

정책자문사업

- 기획재정부 KSP 사업

- KOICA 중장기 자분단 사업 등

전문가 파견

- 의료 등 분야별 전문가 파견

다국가연구/국별연수 - 정책․기술전수, 역량강화 등

개발조사

- 마스터플랜 수립 - 타당성 조사(F/S) 등

- 프로젝트 관련 타당성 조사 - 사업 설계, 심사 등 사전 컨

설팅

- 사업 관리 및 감리 (PMC, ISP, CM) - 중간 및 종료 평가

- 프로젝트 내 교육 훈련 등 유상*

원조

-마스터플랜 수립 -타당성 조사(F/S)

* 유상원조는 무상원조 사업과 유사하나 차관으로 수행된다는 차이가 있음.

출처: 박수영(2012) pp. 8 재인용

[표 3-3] 우리나라 ‘개발컨설팅 ODA 사업’의 재분류

34) 김현주(2013) “한국 개발컨설팅 ODA 사업 발전방안 : DEEP 프로그램을 중심으 로”, 「국제개발협력」2013(2), pp. 12 재인용.

FTC와 IRTC의 하위범주에 여러 형태의 사업이 포함되는데, 박 수영(2012)는 이러한 OECD DAC의 ODA 분류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 개발컨설팅 ODA 사업을 [표 3-3]과 같이 재분류하였다. 우리나라의 개발컨설팅 ODA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2004년부터 시행되어 온 기획재정부의 KSP(Knowledge Sharing Program)가 있지만 개발협력 전문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KOICA가 2012년 DEEP (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artnership)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제도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KSP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국제사 회에 공유한다는 취지로 전문가의 정책 자문 중심의 사업을 주로 진행해 왔다. 지난 10여년 간 개도국의 과거 한국 경제성장 모델에 대한 관심과 한국식 국가 발전 모델에 대한 수요가 상당했고, 우리 역시 과거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 경험을 활용하여 선진 공여국과 는 차별적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원조를 실시함으로써 KSP 사업에 따른 한국의 발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과 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반 세기 전 한국 모델의 유용성 의 한계와 투입 중심의 관리 모델, KSP 운영 주무 기관의 개발협력 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으로 우리나라의 개발컨설팅 프로그램을 대 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다(전승훈 등, 2017). KOICA 역 시 2012년 이전까지 기술협력 요소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업을 분 산적으로 진행해 왔으나, 개발컨설팅 사업에 대한 개념 정립과 체계 화가 부족했고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과의 관계 역시 제대로 설정되지 않아 개발컨설팅 사업에 대한 개념 정의 및 체계화가 필 요했다. 또 여러 선진 공여국에서는 기술협력에 대한 원칙과 전략을 갖추고 자국 내 개발컨설팅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민간의 역량 을 증진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의 개 발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곽재성 등, 2013). 이에 2012년 6월, 외교부 (KOICA)는 우리나라의 개발협력 분야 개발컨설팅 사업 활성화를 위

해 기존의 기술협력 요소를 포함하는 프로젝트 사업들을 개발컨설 팅 사업으로 유형화하고 DEEP 프로그램으로 명명하였다(김현주, 2013). 앞서 소개한 OECD DAC의 분류 대로 KOICA의 FTC 사업을 분류하면 개발조사 사업, 연구생 초청, 봉사단 파견, 전문가 파견 사 업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FTC 사업 비율 은 전체 사업 대비 29.6% 수준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곽재성 등, 2013).

사업

유형 상세 유형 주요 산출물 예시 사업의 예시

정책 기술 자문

- 정책 자문 - 기술자문 - 분야별 전략 수립 - 연구

- 마스터플랜 - 보고서 - 계획문서 - 연구보고서

- 베트남 녹색성장전략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 우간다 농가공 전략

수립사업

제도 구축

- 제도 수립 - 제도도입․이행을

위한 파일럿 정보시스템 개발

- 법, 규정 - (파일럿) 제도 - 의료보험제도,

국제무역사제도, 기술자격검정제도, 산업클러스터 등 - 제도 도입․이행을 위한

파일럿 정보시스템 - 전자 정부/GIS/지적 등

- 네팔의료보험 제도구축 지원사업 - 튀니지 전자조달

시스템 시범구축사업

인프 구축 연계

- 공항, 수자원, 댐, 도로, 교통 등 인프라 개선 타당성 조사, 설계, 마스터플랜 등

- 마스터플랜 - 타당성 조사 보고서 - 설계, 실시설계

- 필리핀 국가공항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인적 역량 강화

- 교육 - 워크숍 - 공동연구

- 양성된 인력 수 - 교육매뉴얼, 교육 비디오 - 공동연구보고서 등

- 과테말라 모자보건 역량강화 사업 - 가나 전력분야

역량강화 사업 출처: 문상원(2014), pp. 20 재인용

[표 3-4] KOICA의 DEEP 프로그램 유형 분류

그러나 KOICA 가 정의하는 DEEP 사업은 “기술협력을 주된 투 입요소로 하며, 협력대상국과 지식과 기술 공유를 통해 해당국의 경 제․사회 발전 및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상세 유형에 있어 전문가파견 및 연구, 봉사단을 제외한 정책기술자문, 제도구축, 인프 라 구축 연계, 인적역량강화의 네 개 분야로 한정하고 있다([표 3-4]

참조).35)

이러한 국내외 개발협력 분야에서의 개발컨설팅형 ODA의 확대 추세와 더불어 이명박 정부는 한국의 경험과 지식을 개도국에 이식․

전수하는 것을 대외 원조의 목표로 ‘한국형 ODA 모델’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다. OECD DAC 가입 이후 2010년 신설된「국제개발협력 기본법」과 범부처 차원에서 마련된「국제개발협력 선진화 방안」

을 통해 한국형 ODA 모델을 “우리나라의 발전경험과 비교우위를 토대로 수원국의 수요와 여건을 중심으로 빈곤퇴치․자립역량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개발협력의 실천전략”으로 정의하고, DEEP 프로그램의 이름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한국의 경험을 공유,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을 개도국에 이식․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형 ODA 모델 수립을 제안한 주동주 등(2012)의 연구에서는 한국의 발전경험을 정리․분석하고 비교우위를 평가하여 경제, 사회, 행정 및 거버넌스, 미래 및 범분야 이슈의 4개 분야, 159개의 중범위수준의 패키지형 ODA 프로그램 pool을 한국형 ODA 모델로 도출하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특수성과 비교우위를 최대한 활용하여 세계 빈곤 감축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한 국형 ODA’의 목표임을 강조했다([표 3-5] 참조).36)

35) 곽재성 등(2013) pp. 19 재인용. KOICA 지역총괄팀, 2013, KOICA 개발컨설팅 사업의 정의.

36) 주동주 등(2012)의 「한국형 ODA 모델 수립」연구는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가 수준의 연구기관의 다수 전문인력이 참여한 연구로 경 제․인문사회연구회 편찬으로 발간되었다.

프로그램 분야 구성 주요 특징(발전경험)

경제영역 ODA 프로그램(71개)

경제정책(20개) 산업·에너지(12

개) 국토개발(19개) 농·어업(20개)

Ÿ 국가경제의 중장기적 발전 기여 를 위한 거시적 시스템 및 기간 산업·인프라 등 경제 발전 기틀 구축 역량 육성 지원

사회영역 ODA 프로그램(52개)

보건복지(12개) 교육(16개) 인적자원(5개) 과학기술(19개)

Ÿ 정부 주도의 법·제도 등 사회발 전 기반 형성과 제도 인프라 마 련을 통해 경제·사회 간의 선순 환 구축

행정제도·거버 넌스 영역 ODA

프로그램(10개)

정부 효율화(3개) 법·제도 구축(5개) 부패방지(2개)

Ÿ 정부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법·

제도 기반 구축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 및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구축 지원

미래·범분야 이슈 영역 ODA

(26개)

녹색·환경(11개) ICT(7개) 여성(8개)

Ÿ 범분야 이슈 해결을 통해 해결 역량 강화

Ÿ 인프라 구축과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 강화

출처: 이석원·신재은(2017) pp. 3 재인용

[표 3-5] 한국형 ODA 모델 분야별 프로그램 구성 및 주요 특징

이와 같이 한국형 ODA 모델이 강조되면서 DEEP 프로그램과 같 은 개발컨설팅형 ODA의 역할과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러 나 한국형 ODA 모델에 대해 권일웅 등(2016)은 “한국형 ODA 모델 은 4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고는 하나 경제분야 모델에 치중한 면 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형 경제성장 혹은 발전 모델의 이식 이 이명박 정부 ODA 정책의 핵심이라고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즉, 이명박 정부의 ‘한국형 ODA 모델’은 새로운 것이라기보다 ‘국 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고도로 성장하던 과거의 우리나 라 경제성장 모델을 개도국에 이식․전파하는 과거의 대외 원조 정책 기조를 따르고 있다고 판단된다. 초장기 우리나라 대외 원조 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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