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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대리인 이론 논의와 개발협력 분야에의 적용

Dalam dokumen 비영리 - S-Space - 서울대학교 (Halaman 69-73)

제 3 절. 주인-대리인 이론과 적용

앞 절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1세기 세계정치는 다양성과 복잡 성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작동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개념은 더욱 확장되고, 그 영향력 역시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개발협력에서의 글로벌 거버넌스는 근본적으로 행위자 간

‘위임’이라는 방식 위에 구성되고 있음도 사실이다. 특히 실제적 인 사업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는 개발협력 사업의 태생적 속성에 따라 공여국 내, 공여국과 수원국 간, 그리고 수원국 내의‘위임’

이라는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며, 이에 따라 개발협력 사업을 둘러싼 주인과 대리인의 관계가 성립되고 또 원조 효과성 및 책무성의 한 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이 절에서는 개발협력에서의 이해당사자 간의 관계, 즉 공여국과 수원국 간 거버넌스의 속성을 ‘위임’이라 는 방식에 따른 주인-대리인 문제로 인식해 온 기존의 논의들에 대 해 먼저 검토하고자 한다. 또, 이와 더불어 변화하고 있는 세계 정 치의 여건 속에서 주인-대리인 이론의 개발합력 분야에의 적용이 21세기에도 계속 유효한지, 기존 이론의 도식적 적용에 한계는 없는 지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주인이 대리인을 두는 이유는 대리인이 주인보다 특정한 과업에 대 해 지식과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거나 주인이 모든 것을 직접할 수 없는 시간적․재정적 자원이 부족한 경우에 성립된다. 대표적인 예 로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민이 선거를 통해 국가의 일을 할 정치가 와 관료를 선택하고, 국민의 권한을 위임하는 체계가 있겠다. 이와 같이 주인-대리인 이론은 1980년대부터는 정치학, 특히 관료 정치학 의 영역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이준희․김희규, 2015).

주인-대리인 이론의 기본 가정은 두 관계에 존재하는 다음의 세 가지에 기초한다. 첫째, 주인과 대리인 사이의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기본적으로 대리인은 주인에 비해 해당 과업에 대한 더 깊고 많은, 그리고 정확한 자료를 갖고 있다. 때문에 주인은 대리인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많은 감시 비용이 존재한다(이준희․김희규, 2015). 둘째, 주 인과 대리인 각자의 이기심이다. 주인과 대리인은 각자 자신의 효용 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존재인데, 대리인의 경우 주인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맡겨진 과업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기회주의적 속성을 갖는다(윤성식, 1993). 마지막으로 대리인은 주인의 효용이 아닌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주인과 대리인 사이에 이해가 상충되며 이로 인해 목 표 달성에 있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Moe, 2002). 또 Miller(2005)는 주인-대리인 관계가 성립하기 위해서 [표 2-4]와 같은 6가지 가정이 전제된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전제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인은 대 리인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과기반의 유인기전을 사용하게 되고(outcome based incentives), 대리인의 도덕적 해이는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제한하고 전체적으로 거래의 효용 성을 감소시키게 된다(efficiency tradeoffs). 때문에 성과기반의 유인 기전은 결과적으로 위험기피적 대리인에게 위험을 전가하게 되고, 대리인에 대한 유인기전에서의 효과성은 대리인이 감수하고 있는

위험부담에서의 효과성과 상충하는 특성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주인-대리인 이론이 국제개발협력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초 기에는 이해당사자 간의 관계를 주인-대리인 이론에 적용하여 개념 적으로 논의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 신제도주의적 관점에서 원조 제도에 대해 연구한 Ostrom의 보고서에서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진 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박혜윤, 2013). 이 연구는 스웨덴의 원조기관 인 SIDA(Swedish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rion Agency)가 당시 대표적인 신제도주의 연구자인 Ostrom의 연구팀에 자국의 원 조 제도에 대한 분석을 요청한 것이었다. 연구의 결과, Ostrom은 원 조 제도 내의 행위자들은 근본적으로‘왜곡된 인센티브(perverse incentives)’를 가지기 쉽다고 주장했다(Ostrom, 2002). Ostrom의 주 장을 이어받아 Martens et al.(2002)과 Svensson(2006)은 원조 제도가 가진 왜곡된 인센티브는 정보의 단절된 피드백 고리의 문제, 공여국

① 대리인 효과 대리인은 주인에게 돌아가는 보상을 결정하는 행동을 취함.

② 정보의 비대칭

주인이 대리인의 행동을 완벽히 모니터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혹은 많은 비용 소모. 따라서 대리인은 정보 보유 측면 에서 유리한 입지를 이용하여 주인에 의해 관찰되지 않는 행동 을 취함. 주인의 이익보다 대리인 자신의 이익을 추구.

③ 선호의 상충 대리인의 선호는 주인의 선호와 다르며, 대리인은 주인보다 위험기피 적임.

④ 일관된 선호에 따른 인센티브

주인은 일관된 선호에 기초하여 합리적으로 행동함

⑤ 역진귀납적 선택

주인-대리인 관계는 순차적 특성을 지니는데, 게임의 구조, 노 력, 결과의 확률분포 등 여러 변수들과 대리인의 합리성에 대해 서도 공통 지식을 공유함. 대리인은 그들의 기회비용보다 약간 더 많은 효용을 얻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선호, 주인은 이것까 지 고려한 보상을 결정.

⑥ 최후 통첩

주인은 가장 정확히 추론된 대리인의 반응함수로부터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단순한 상황에서는 모든 협상력을 부여 받아 양자택일(take-it-or-leave-it)의 제안을 함.

출처: Miller, 2005; 이화영․강민아(2013) pp.81을 참조하여 재구성 [표 2-4] 전통적인 주인-대리인 모델의 가정

과 수원국의 행위 선택에 미치는 자국의 정치적 환경, 다수의 주인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주인-대리인 이론의 국제 개발협력 분야의 적용은 다양한 양상으로 이루어졌다(Mackinnon, 2004;

Adam&Gunning, 2002; Azam& Laffont, 2003). Azam&Laffont(2003)의 연구에서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에서의 공여국과 수원국 간의 관계가 주인-대리인 모형의 시각에서 이해되고 있다는 것을 개념적으로 보 여주어 국제개발협력 분에서의 주인-대리인 이론의 적용을 본격적 으로 도입했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이후 Milner(2006)와 Khwaja&

Mian(2005)는 구체적으로 공여국과 수원국, 그리고 다자기구의 관계 에 대해서 주인-대리인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하거나 수원국 내에서 의 이해당사자들의 관계를 주인-대리인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했다.

2010년 전후로는 Oliveira-Cruz(2008)가 우간다를 대상으로 개발 원 조에서 조건부 계약 접근법이 원조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인-대리인 이론을 적용해 연구하였으며, Bauhr&Grimes(2013)는 개 발 원조에서 나타나는 주인-대리인 이론과 투명성 및 책무성에 대 한 연구를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국내에서는 국제개발협력에서 일 반적으로 나타나는 주인-대리인 관계를 이화영․강민아(2013)가 [그림 2-7]과 같이 정리하면서, 개발 원조에서의 효과성 및 이해당사자들 의 관계를 주인-대리인 이론을 적용하여 공여국 국민에서부터 수원 국 국민까지 다층적인 이해당사자 관계를 포괄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림2-7]은 이화영․강민아(2013)가 Oliveira-Cruz(2008)의 연구에서 제시한 국제개발원조에서 나타나는 주인-대리인 관계의 모형을 한 국 ODA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개괄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여기서 는 먼저 국제개발에 참여하는 주체를 크게 공여국과 수원국으로 크 게 양분한다. 그리고 양자간 원조와 다자간 원조를 모두 포함하는 관계를 표현하고 있는데, 공여국 측면의 이해관계자는 공여국 국민 – 공여국 정부 – 공여국 비정부기관 – 양자간 및 다자간 기구 등을

포함하고 있고, 수원국 측면의 이해관계자로는 수원국 정부 – 수원 국 비정부기구 – 영리기관 – 수원국 국민 등을 포함한다. 이 그림은 국제개발협력 사업에서 이해당사자들이 어떠한 주인-대리인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2-7]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관여하는 주체들의 관계 출처: 이화영·강민아(2013) pp.84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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