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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원조의 녹색화

Dalam dokumen 비영리 - S-Space - 서울대학교 (Halaman 39-43)

이스털리, 2011). 특히 이스털리(2011)는 “원조 자체가 빈곤을 끝낼 수는 없으며 빈곤은 빈곤한 자가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 장한다. 즉 수원국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을 해결하도록 개인의 교 육, 보건 등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주는 자와 받는 자, 공여국과 수원국의 일방적인 지식과 권력관계를 넘어설 것 을 요구하고 있다.

의 빈곤과 남북 간 격차에 대한 극복 요구가 높아졌고 무엇보다 선 진국의 경제성장 양상에 대한 비판이 높아졌다. 기존의 개도국 경제 발전 전략의 핵심이었던 낙수효과(Trickle-down economics) 가설에 대한 비판이 확대되기 시작했다.17) 이러한 배경에서 환경과 발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새롭고 주요한 담론, 즉 지속가능발전 담론이 국제사회 전반에 형성되었다.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속가 능한 발전 개념은 개발 원조에도 빠르게 접목되었다. 전통적인 개발 의 개념과 동일시되어 온 산업적 생산방식과 결부된 활동들은 환경 악화의 이유였고 개도국 환경의 파괴는 선진국의 성장과 자국 국민 들의 안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개도국의 개발 과 발전에 있어서도 환경이라는 요소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되 었다(Hicks et al., 2008). 지속가능발전 개념의 개발 원조에의 도입을 통해 개발 원조의 녹색화도 진행되었다. 1980년대 상하수도 사업이 나 농림수산업의 생산 부분에서 환경보전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들이 그 구체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원조 공여국들의 환 경 관련 ODA가 증가하면서 1997년 OECD DAC은 환경 ODA에 관한 논의를 정리하면서 환경 ODA를 “환경보호 관련 ODA로 분류되는 분야(Sector) 외에 협력국과 지역 또는 대상 집단의 물리적 환경, 생 물환경의 개선 또는 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생산하려는 일련의 활동과 환경 개선 제도 구축, 역량강화를 통한 환경보전이 개발 목 적으로 수렴되는 구체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정지원․강성진, 2012. pp.66 재인용).18) 그 외에도 환경보전이 주요한 목적(Pincipal

17) 트리클 다운(Trickel Down) 가설은 선진공업 사회를 개발의 목표 모델로 설정하고 선진산업사회의 경험을 벤치마킹하는 과정을 경제발전이라고 보는 직선적인 개발 관점을 뜻한다(아키히사, 2013. pp 35).

18) 국제적으로 환경 ODA는 '환경(원조) 마커(aid to environment marker)'로 분류되는 원조를 의미하며 환경에 초점을 맞춘 원조(environment focused aid)와 리우 마커를 부여받은 사업이 포함된다(기후변화정책연구소, 2012). OECD DAC에서는 환경 마커 와 같은 '정책 목적 마커(policy objective marker)'를 이용하여 원조가 어느 정책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게끔 하고 있다.

Objective)인 사업과 사업의 중요한 목적으로서 환경을 포함하는 경 우(Significant Objective)를 환경 ODA로 구분한다. 이러한 환경 ODA 의 규모는 1995년 100억 USD 규모를 넘어섰고, 전체 ODA 규모에서 10% 수준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20년이 지난 2015년에는 300억 USD로 그 규모가 약 3배 증가했다([그림 2-1], [그림 2-2] 참조).

[그림 2-1] 환경 ODA의 규모와 비중(1995~2005) 출처: 아키히사(2013) 『환경원조론』 pp.10

[그림 2-2] 환경 ODA 규모와 비중(CRS 기준)

출처: OECD DAC CST DATA SET“Aid activities targeting Global Envirionment Objectives (http://stats.oecd.org/Index.aspx?DataSetCode=RIOMARKERS#)”를 기초로 작성

2015년 기준 OECD DAC 회원국들의 양자 간 ODA 전체 규모는 1,240억 USD 수준으로, 그 가운데 CRS 목적 코드로 분류된 사업 규 모는 1,190억 USD 수준이다.19) [그림 2-2]는 CRS 목적 코드로 분류 된 사업 중 환경 ODA 비중을 보여 주는데, 최근 10년 사이에는 2010년에 환경 ODA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이후 30% 전후 수준 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년간 환경 ODA의 확장을 이끈 주요 기관과 공여국으로는 세계은행과 유럽의 독일, 아시아에 서는 일본이 대표적이다.20) 이 세 공여기관의 환경 ODA 추진 전략 은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그 내용과 관계없이 환경 ODA의 확장 혹 은 개발 원조의 녹색화는 공여국의‘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필 요성과 함께 성장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 개념은 선진국 주도로 경제 성장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 에 추구하는 현실주의적 발전 개념을 계승하였고 이는 다시 공여국 중심의 개발 원조와 결합하게 된다. 이러한 경로는 환경에 대한 인 식을 선진국 중심의 성장과 발전 개념 속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진국의 기술 및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궁극적으로 환경의 상품화와 자본화를 시도하는 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Roberts, 2007; Lewis, 2003; Luke, 1999;

윤순진, 2002). 개발 원조의 녹색화에 대한 내용적 진정성에 대한 비 판과 더불어 그간의 환경 ODA의 규모 대비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효과성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1980년부터 2000년 이전까지의 환경 ODA에 대해 분석한 Hicks 등(2008)은 PLAID(Project-Level Aid)의 자 료를 활용해 ODA의 녹색화 수준을 분석했다. Hicks 등은 이 연구에

19) OECD Database access(http://stats.oecd.org/) [검색일 2018. 1. 22]

20) OECD DAC CRS 통계(http://stats.oecd.org/Index.aspx?DataSetCode=RIOMARKERS#)에 따르 면 독일과 일본 두 국가의 환경 ODA(Environment focused ODA) 규모는 OECD 국 가 전체 규모의 40~50%를 차지한다. 2015년 기준으로 OECD 국가의 환경 ODA 규 모는 약 300억 USD 규모인데 이 중 일본이 84억 USD, 독일이 55억 USD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조 사업은 비교적 크게 감소하였고, 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은 미미하게 증가하였으나 중립적인 사 업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환경 원조사업의 양적 규모에 비해 원조 사업이 실질적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거나 미미한 경향으로 증가했다 는 것을 보여주면서 개발 원조의 녹색화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 OECD DAC이 제공하는 환경 ODA 통계는 2002년부터 제공되고 있 지만 이 역시 리우 마커 표시가 개별 국가의 주관적인 판단에 달려 있어 환경 ODA의 내용적 신뢰성에 대해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정지 원․강성진, 2012). 지속가능발전 담론이 선진국 즉, 공여국의 주도로 정립․확산된 것과 같이 환경 ODA의 확대 역시 공여국 주도로 진행 되었다. 이에 공여국 주도의 환경 ODA는 공여국과 수원국의 목적 불일치, 환경 ODA의 시행 의무 부재, 공여국 및 수원국 모두 환경 ODA에 대한 역량 부족이라는 한계도 피할 수 없었다(Keohane,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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