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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형성 배경과 구성

Dalam dokumen 비영리 - S-Space - 서울대학교 (Halaman 127-132)

1) 사업 형성 배경

앞 절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베트남은 경제성장을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빈부격차 해소, 환경문제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 는, 기존 선진국들의 경제성장 경로와는 다른 방안이 필요했다. 즉 기후변화 시대에 개도국 맞춤형 경제성장 모델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국가 핵심 발전전략인 SEDS와 함께 국가 최상위 전략으로 베 트남 녹색성장전략(VGGS)을 채택하였으며, 이를 이행할 구체적 이 행계획인 V-GGAP까지 수립을 마쳤다. 그러나 국가녹색성장전략과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자국 내부의 재원과 역량만으로는 한계 가 있다고 판단, 외부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였 다. 베트남에는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sia Development

Bank; ADB) 등과 같은 다자간 개발협력 기구 뿐아니라 일본(JAICA), 미국(USAID), 한국(KOICA) 등 양자간 원조를 실행하는 다수의 선진 국 개발협력 전문 기관도 활동하고 있다. 2017년 현재 23개소의 다 자기구와 28개소의 양자기구 사무소가 베트남에서 상주하면서 베트 남의 사회․경제․환경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외교부, 2018).

이 중 한국은 수원국 베트남에게는 개발협력의 파트너로도 중요 한 국가다. 한국은 베트남의 양자 원조국 중 규모면에서 일본에 이 어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경제․문화․역사적으로도 매우 긴밀한 관계 를 맺고 있는 주요 외교 대상국이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아시아지역 의 후발 성장 국가로서 한국의 빠르고 성공적인 경제성장모델과 한 국의 경험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도 베트남 은 전략적 협려국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주요국 중 하나로, 최 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신흥경제국이며 우리나라 기업들의 새로 운 해외 진출의 교두보이다. 또한 베트남 전쟁이라는 역사적 부담이 베트남을 우리나라의 전략적 원조국가로 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의 대(對) 베트남 원조는 미래를 위한 경제적 협력뿐 아니라 역 사적 부채를 탕감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베트남에 대한 우리나라의 전략적 유무상 원 조는 1992년 양국의 수교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사회기반 시설․교육․ 의료․농업․환경 등 원조 분야의 거의 모든 분야 사업이 추 진되었다(한국국제협력단, 2011). 특히 베트남은 한국이 개발협력의 주요 전략 지역으로 삼고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정치․경제․사회적으 로 이끌고 있는 동남아의 리더국으로 한국 원조에서 많은 경우 시 범 사업의 대상지 역할을 해 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베트남의 녹색성장전략 수립․이행 거버넌스를 보면, 한국의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이행계획」의 이행체제와 거의 유사

하다. 먼저 한국이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전략과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른 중앙-지방 간 위계적 이 행계획이 실행되도록 한 점, 그리고 전담 이행기구 설치 등을 통해 전략의 이행을 집중력 있게 실현한 점 등을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베트남은 총리령으로 국가 녹색성장전략과 이행계획을 수립․공 포하고, 국가 개발과 해외원조에 대한 전체적인 조정을 하는 계획투 자부(Ministry of Planning and Investment; MPI)가 전략 이행을 담당 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전략을 특정 부처의 틀 속에 가두 지 않고 국가 수준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가 이행계획 을 통해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 별 녹색성장 이행계획을 수 립하도록 했다. 이러한 점을 살펴보면 한국의 강력한 중앙집중형 전 략 수립과 위계적 이행계획 시스템이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갖고 있 는 베트남의 중앙집중형 정책 추진 시스템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 다고 이해된다. 한국의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이행계획’

모델은 서구 선진 공여국의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제성장 과 산업 양산이 여전히 국가의 우선순위 목표인 베트남의 입장에서 는 오히려 더욱 적합한 모델로 수용된 것이다. 요컨대 베트남은 한 국의 ‘국가 녹색성장 전략 및 5개년 이행계획’모델을 벤치마킹하 여 국가 발전전략으로서의 틀을 갖추고 체계적인 추진 체계를 갖추 는 기회로 삼고자 한 것이다.

한편, 베트남이 녹색성장 개념을 국가 최상위 전략으로 삼고, 타 개도국보다 기후변화 및 녹색경제로의 발빠르게 대처한 사실은 국 가전략으로 녹색성장전략을 이행했던 한국의 입장에서도 한국식의 녹색성장전략 모델을 개도국에 이전․보급해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로 이해되었다. 물론 국가 녹색성장전략과 궤를 같이 하는 녹색 ODA를 통해 대외 원조 전략국인 베트남의 최상위 국가전략을 지원 할 수 있는 개발컨설팅형 ODA 사업은 기존에 경험이 많은 분야는

아니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지식공유형 ODA 사업의 장려 흐름을 따라가면서 DEEP 프로그램이라는 자체 개발컨설팅형 사업을 확대 하고 있던 KOICA로서는 새롭게 개발한 DEEP 프로그램의 굿 프랙티 스(good practice)를 개발하기에 적절한 기회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개도국이긴 하나 베트남과 같이 공여 기관 사이에서 긍정 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협력국을 대상으로 국가발전전략이라는 상위 수준의 계획 수립을 지원함으로써 이후 연쇄적으로 발생할 다양한 사업에 대한 외교적․경제적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수 있는 유용한 기 회였을 것이다.

이러한 양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베트남 MPI는 2011년, KOICA 베트남 사무소를 통해 공여국 한국에 자국의 베트남 녹색성장전략 이행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하였고, 이후 두 차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3년, ‘베트남 녹색성장전략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이 시 작되었다. 앞 절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이 사업은 사업의 형태적 측 면에서는 변화하는 개발협력의 국제적 여건 속에서 개발컨설팅형 ODA 이행을 통해 협력국에서의 자국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자 한 공여국의 목적이 부각된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고, 사업의 내용 적 측면에서는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녹색 ODA 재원을 자국의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수원국의 목적이 실현된 사례 라는 점이 특징이다.

2) 사업의 구성

한국 외교부(KOICA)와 베트남의 녹색성장 이행을 전담하고 있는 계획투자부(MPI)는 두 차례의 사전 타당성조사와 실시 협의를 거쳐, 2013년 5월 사업수행자(PMC: Project Management Committee)로 한 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사)환경과문명(이하, KEI-E&C) 컨소시엄을

선정하였다. 사업 수행자가 수행해야할 과제는 총 다섯가지 세부 과 제로 ①법적체계 수립, ②전담기구의 설립, ③녹색성장 마스터플랜 수립, ④지역 녹색성장이행계획 수립의 지원, ⑤베트남 공무원 녹색 성장 역량 강화 부문이었다([그림 3-4] 참조).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의 ‘녹색성장 국가 전략 및 5개년 이행계획’과 같은 위계적이고 체계적인 국가전략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으로, 베트 남 정부가 2012년 수립․공포한 VGGS를 중앙정부 수준에서부터 지방 정부 수준까지 녹색성장 이행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림 3-4] ‘베트남 녹색성장전략 마스터플랜 수립사업’구성 체계 출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사)환경과문명(2013)

사업의 첫 번째 과업인 법적 체계 수립은 국가전략인 VGGS의 실질적 이행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마련하는 일로, 베트남의 기존 법 령 중 녹색성장과 관련된 법령 및 시행령을 검토하고 이를 한국의 녹색성장 기본법 및 시행령과 같이 녹색성장 전략을 통합적으로 지 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과업이다. 두 번째 과업인 녹색 성장전략 전담기구의 설립은 한국의 예와 비교해 보면 ‘녹색성장 위원회’와 같은 전략 이행의 전담기구를 설립하는 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이다. 셋째, 녹색성장 부문별 세부 추진 방안 마련 과업은

한국의 녹색성장 5개년 계획과 같이 녹색성장을 이루는 영역별(교 통, 환경, 소비, 에너지, 산업 등) 세부 이행 계획을 기존의 베트남 국가 정책들을 포함하여 검토하고 제안하는 과업으로 이 프로젝트 내에서는 이 과업을 마스터플랜 수립이라고 구분하여 칭하였다. 넷 째, 지역녹색성장 계획은 한국의 「녹색성장 기본법 및 시행령」에 서 규정하고는 있는 바와 같이 국가 녹색성장전략과 연동되면서도 실제 지역별 특징에 맞는 녹색성장 전략과 이행계획 수립을 지원하 고, 이와 연계하여 각 대상 지역별로 추진가능한 녹색성장 시범사업 을 발굴하는 과업이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베트남의 중앙 및 지 방정부 공무원, 특히 녹색성장전략의 수립 및 이행과 직접적인 관련 이 있는 인력에 대해 베트남 현지 혹은 한국에서 이론과 실무 교육 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녹색성장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과업이었다.

또 이 다섯 가지 세부 과업을 실시하기 전 단계로 베트남 전 국토 를 대상으로 취약성 평가를 실시하는 과업이 추가적으로 실시되었 다. 세부 과업 중 ①과 ③의 영역은 KEI가 ②와 ④의 영역은 E&C가 수행을 담당했고 ⑤영역은 PMC 컨소시엄 양 기관이 공동으로 수행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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