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공적 소득이전의 규모 및 효과분석에 관한
선행 연구 검토
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으로 해당 조세감면 조항으로 인한 세수손실에 경제 주체의 행태 변화 및 제도 상호 간의 작용분을 더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 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납세자의 행태를 잘 이해해야 하며, 핵심 적인 탄성치에 대한 자료가 반드시 요구된다. 즉 세수증대법에 기초한 모형 을 통해 조세지출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현실 적으로 경제 주체의 행태 변화를 추정하기 어렵고 특정 조세지원 항목이 여 타 조세지원 항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셋째로, 직접지출등가법은 특정 조세지출 항목으로 인해 납세자가 받은 혜택과 유사한 규모의 혜택을 직접 지출을 통해 수여하고자 할 때 요구되는 직접 지출의 규모를 조세지출로 간주하는 방법이다. 즉 특정 조세지원 조항 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상의 지출을 조세지출로 간주하는 방법에 해당한다. 조세지출의 규모를 예산상의 직접 지출과 비교하려는 목적에 가장 적합하지만 이를 실질적인 조세지출의 규모 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이 존재할 수 있다.
호주ㆍ미국 등의 경우 조세지출 규모 추정의 용이성과 현실적 한계에 따 라 세수손실법을 활용한 규모 추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본 연구 역시 세 수손실법에 기초하여 조세지출에 의한 행태 변화와 조세지출 항목 간의 영 향이 없음을 가정하여 그 규모를 추정하고자 한다. 이상의 가정을 기초로 조세지출 규모를 추정하는 방법론에는 인과모형을 사용하는 회귀분석, 미시 자료를 사용하는 모의실험모형 분석, 진도비 분석 등이 주로 활용된다(박명 호 외, 2008).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회귀분석 기법은 인과모형을 통해 세수를 추계하는 대표적인 세수추계 기법으로 이를 조세지출의 추계에 활용하는 방 법이다.29) 이는 인과모형을 사용하여 조세지출 규모를 결정하는 요인과 조 세지출 규모와의 관계를 회귀 분석과 같은 통계적 기법을 통해 추정한 후, 그 관계를 활용하여 조세지출 규모를 추계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 따르면 조세지출 규모를 결정하는 경제적 변수, 세법 개정을 나타내는 변수, 그 외
29) 이를 활용한 국내 연구로는 박기백ㆍ연태훈(1999)이 있다. 이 연구는 자연대수 선형모 형을 중심으로 각 감면항목별 조세지출 규모를 각종 거시경제변수에 대하여 회귀하는 방
의 변수를 모두 회귀식에 포함시킬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겠으나, 시계열 자료를 사용하므로 한계가 존재한다. 시계열 자료를 활용한 회귀분석 모형에서는 세법 개정에 의한 조세지출의 변화와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조세지출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 이다.
둘째 진도비 분석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정부 차원의 조세지출 규모 추 계 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법 가운데 하나로, 해당 연도의 특정 시점까지 발생한 조세지출 실적을 과거 그 시점까지의 진도비로 나누어 구하는 방법 이다30)(박명호 외, 2008). 이 방법은 사용이 매우 간편하면서 단기적 정확 도가 다른 방법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조세지출 추정치의 월별 형태가 지난 해 또는 과거의 평균적인 행태와 같다고 가정함으로써, 경제 환경에 따라 조세지출의 형태가 많이 변 하는 경우 이에 대한 추계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 다.
셋째 미시자료를 활용한 모의실험모형은 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 추계 및 소득재분배 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해 납세자의 신고 자료를 표본자료로 구 성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구축한 것으로, 이러한 모의실험 모형을 통해 조 세지출 규모의 추정이 가능하다. 미시 모의실험 모형을 통해 세수 추계 작 업을 진행하는 선진국에서는 동 모형 또는 보다 단순화된 모형을 통해 조세 지출 규모에 대한 추정 작업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이 모형은 경제이론에 바탕을 두고 각 경제 주체의 사회ㆍ문화ㆍ경제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를 보 여주므로 예측력이나 설명력이 뛰어나며, 납세자의 신고 자료를 표본자료로 활용할 경우 이를 모집단과 일치시키기 위해 소득 및 인구특성에 대해 모집 단화를 시도하여, 표본자료를 사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미시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지출항목에 대한 간접세법 개정 등의 경 우 그 효과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세법 개정에 대하여 일률적으로 적
30) 예를 들어 2008년 10월까지 발생한 조세지출규모를 E라 할 때, 2007년 10월까지 발생 한 조세지출 규모가 2007년의 전체 조세지출 규모에 대비한 비율이 p일 경우, 2008년의 전체 조세지출 규모에 대한 추계치는 E/p가 된다. p는 지난해의 진도비를 나타내는 것으 로 한 해 혹은 몇 개 연도의 평균치를 사용하여 구해지며 보통 조세지출 항목 또는 세목
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세가 개인의 행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 분석이 거의 전무하므로 이를 모형에 반영하는 것 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한계 역시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미시자료를 활용한 모의실험 모형의 경우, 실제로 납세자의 신고 자료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조세 지출의 규모를 추정하는 최근의 국내 연구는 다양한 패널 데이터를 활용하 여 조세지출 규모와 이에 따른 정책 효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예 를 들어 권혁진ㆍ신우진(2010)의 연구는 조세지출이 이전지출로 전환될 경 우의 정책 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조세지출의 규모를 한국복지패널 자료를 활용하여 추정하였다. 이 연구는 조세지출로 운영되는 일부 항목이 보조금 의 형태로 지출될 경우와 비교하기 위하여 보조금으로의 대체가능성이 존재 하는 종합소득공제 내의 인적ㆍ특별ㆍ기타공제만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 였다. 반면 한국재정패널을 활용하여 조세지출의 규모를 추정한 김태일 (2010), 임병인(2009) 등의 연구는 근로소득자에 대한 효과만을 분석하기 위하여 다양한 소득원 가운데 근로소득만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종합소득공제 항목뿐만 아니라 근로소득공제 항목을 포함하여 분석하 고 있다.
즉 동일하게 조세지출 규모를 추정하는 연구의 경우라도 조세지출의 목적 이나 정책효과에 따라 공제항목의 적용이 다를 수 있다. 일반적인 패널 데 이터의 경우 납세자의 신고 자료와 다르게 공제 항목의 적용을 위한 완벽한 정보를 담고 있지 못하므로, 데이터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를 추정할 경우 그 규모가 과소 혹은 과대추정 될 확률이 항상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패널 데이터를 활용한 모의실험 모형은 조세지출의 규모 추정뿐만 아니 라 이에 따른 소득재분배 효과 등 다양한 정책효과의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는 점에서 현실적인 의의를 가진다. 이에 이 연구는 패널데이터를 활용한 모의실험 모형을 통해 공적 소득이전의 효과를 수행하는 조세지출의 규모를 추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