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는 조세지출 가운데 사회적 조세지출 은 사회적 위험에 의한 소득 상실 등을 보상하기 위하여 국가가 세금을 낮 추어 배상해주는 형태이거나 재분배적 조세 체계 내에서 위험의 공유화 성 격을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위의 방법 가운데 간접세에 대한 조세지출은 해 당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이 연구는 국가가 개개인에 대하여 사회적 위험 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공적 소득이전 정책을 그 대상으로 하므로, 이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업 등에 대한 조세지출 역시 연 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표 2-12] 총재정지출 대비 조세지출 비중
(단위: 조원, %) 구분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조세지출 30.2 33.0 32.3 33.4 33.6 33.2
세출예산액 262.8 301.8 292.8 209.1 325.4 349.0 총재정지출 293.0 334.8 325.1 341.4 358.8 382.6 총재정지출대비
조세지출 비중 10.3 9.9 9.9 9.5 9.3 8.8
*자료: 국회예산정책처(2013)
으며, 그 예로 소득세법상의 교육비 및 의료비 소득공제 등을 들 수 있다 (유한욱, 2012).
조세지출의 규모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조세지출의 전체 항목 수는 2006 년 230개에서 2010년 177개로 감소하다가 2011년에 201개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06년~2011년 동안의 전체 조세지출 규모는 국세수입 증 가율인 6.9%를 상회하는 연평균 7.5%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근 로자에 대한 각종 소득공제와 임시투자세액공제, R&D 관련 세액공제 등 감면규모가 큰 항목의 확대에서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유한욱, 2012). 뿐만 아니라 고유가 및 국제금융위기에 대한 재정운용의 일환으로 조세감면제도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2008~2009년에 급격한 규모 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조세지출을 기능별 즉 예산분류기준별로 살펴보면, 2011~
2012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조세지출 규모는 산업ㆍ중소기업ㆍ에너지, 사회 복지, 농림수산, 보건 분야 등의 순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분야별로 살펴 보면 2012~2014년의 경우 근로자와 농어민에 대한 지원(근로장려금28) 포
28) 2008년 도입된 근로장려세제는 열심히 일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 또 는 사업자(보헙설계사 및 방문판매원) 가구에 대하여 부양자녀수와 총급여액 등에 따라 산정된 근로장려금을 지급하여 근로유인을 제고하고 실질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근로연계 형 소득지원제도에 해당한다. 근로장려금은 부양자녀수에 따라 정한 전년도 부부합산 총 급여액 등을 기준으로 연간 최대 70~200만원까지 지급되며, 세부적인내역은 다음과 같
[표 2-13] 주요 조세지출의 분야별 현황
(단위: 조원, %) 구 분 ‘12(실적) ‘13(잠정) ‘14(전망)
액수 비중 액수 비중 액수 비중
근로자 지원(EITC 포함) 9.9 29.6 10.7 31.8 10.7 32.4
농어민 지원 5.8 17.4 5.3 15.8 5.4 16.3
중소기업 1.6 4.7 1.5 4.4 1.5 4.6
R&D 3.2 9.4 3.5 10.5 3.4 10.3
투자ㆍ고용 2.6 7.8 2.4 7.1 2.1 6.5
기타 10.4 31.1 10.3 30.4 9.9 29.8
합계 33.4 100.0 33.6 100.0 33.2 100.0
*주: 괄호 안은 전체 조세지출 대비 비중
*자료: 기획재정부(2014), 「2014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안)」
함)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의 표와 같다.
특히 이 가운데 근로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이전 효과를 제공하는 사회 적 조세지출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감면)으로 구분된다(김태일, 2010). 소 득공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총수입금액으로부터 필요경비, 개인적 지 출, 소득특성에 따른 특별공제와 인적 공제 등을 차감함으로써 과세표준 자 체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는 달리 세액공제는 과세표준에 따라 확정
[표] 근로장려금 세부 내용
(단위: 명, 만원) 18세 미만 부양자녀수 총급여액 등 근로장려금 최대지급액
0 1,300 미만 70
1 1,700 미만 140
2 2,100 미만 170
[표 2-14] 각종 소득 공제의 내용(2012년 기준)
구 분 내 용
근로소득공제
- 500만원 이하: 총급여액 x 80%
- 500만원 초과 1,500만원 이하: 400만원+500만원 초과액 x 50%
- 1,5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 : 900만원 + 1,500만원 초과액 x 15%
- 3,000만원 초과 4,500만원 이하
: 1,225만원 + 3,000만원 초과액 x 10%
- 4,500만원 초과: 1,275만원 + 4,500만원 초과액 x 5%
연금소득공제
- 350만원 이하: 총연금액 - 350만원 초과 700만원 이하
: 350만원 + 350만원 초과액 x 40%
- 700만원 초과 1,400만원 이하 : 490만원 + 700만원 초과액 x 20%
- 1,400만원 초과: 630만원 + 1,400만원 초과액 x 10%
퇴직소득공제
- 다음을 순서대로 공제 •퇴직소득금액 x 40%
•근속연수에 따라 정한 다음의 금액 5년 이하: 30만원 x 근속연수
5년 초과 10년 이하: 150만원 + 50만원 (근속연수-5년) 10년 초과 20년 이하: 400만원 + 80만원 x (근속연수 -10년) 20년 초과: 1,200만원 + 120만원 x (근속연수-20년)
종합소득공제 인
적 기본공제 - 본인ㆍ배우자ㆍ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
된 세액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조세체계 내에서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근로소득공제, 연금소 득공제, 퇴직소득공제와 종합소득공제로 구분되며, 종합소득공제는 다시 인 적 공제와 특별 및 기타 공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인적 공제는 최저생활 비에 대한 과세면제 원칙에 따라 가족의 생존에 필요한 인적 비용을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가족 구성원 가운데 고령자와 아동, 장 애인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공제액을 적용하고 있다. 특별공제 가운데 의료 비 특별공제는 불가피한 개인적 지출에 대한 보상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소득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에 근거하여 소득세 체계 내에서 소득이전의 효 과를 가져 오는 각종 소득공제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
- 장애인: 1인당 200만원 - 6세 이하: 1인당 100만원 - 부녀자 세대주: 50만원
- 자녀 양육비: 6세 이하의 직계 비속 또는 입양자 1인당 연 100만원
- 출산ㆍ입양자: 1인당 200만원 다자녀
추가공제
- 2인 연 50만원
2인 초과 연 100만원 + 2인을 초과하는 1인당 200만원 연금보험료 공제 - 국민연금ㆍ공무원연금ㆍ군인연금ㆍ사립교원연금 등의
보험료 100%
주택담보노후연금
이자비용공제 - 연 200만원 한도
특 별 공 제
보험료공제
- 의료보험료ㆍ고용보험료ㆍ노인장기요양보험: 전액 공제 - 보장성 보험료: 연 100만원 한도
- 장애인전용보장성보험: 연 100만원 한도 의료비공제 - 연급여액의 3% 초과분
(700만원 한도, 당해 거주자ㆍ경로 우대자ㆍ장애인 한도 없음) 교육비공제
- 근로자 본인: 대학원까지 전액 공제
- 배우자ㆍ자녀 등: 연 300만원(대학생은 연 900만원) - 장애인 특수교육비: 전액 공제
주택자금 공제
- 월세액(총급여액 5천만원 이하인 경우) 또는 주택임차 차입금 상환액의 40% 소득공제 (연 300만원 한도)
-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의 이자 전액(연 500만원 한도)
기부금공제
- 법정기부금: 전액 공제 - 지정기부금
•종교단체기부금: 소득 금액의 10% + (소득 금액의 20%와 종교단체 외에 지급한 금액 중 작은 금액)
•기타: 소득금액 x 30%
표준 공제 - 연 100만원
*자료: 2012년 기준 소득세법 제47~48조, 제50~52조 국세청 국세법령정보시스템 홈페이지
한편 세액공제에는 근로소득에 대한 세액공제와 주택자금차입금, 기부정 치자금, 외국납부, 을근납세조합에 대한 세액공제가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근로소득세액공제의 대상자 및 공제액 규모가 가장 크다. 이에 대한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2-15] 근로소득세액공제 내역 (2012년 기준) 근로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산출세액 공제액
50만원 이하 산출세액 x 55%
50만원 이상 27만 5천원 + (50만원 초과금액 x 30%)
*자료: 소득세법 제59조 근로소득세액공제, 국세청 국세법령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이와 같은 조세지출은 명시적인 금액이전이 아닌 조세지출이 없었을 때의 기대 세입과 실제 세입과의 편차이므로, 이의 규모는 측정(measurement)이 아닌 추정(estimation)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김태일ㆍ박종수, 2010). 이에 따 라 기준이 되는 세목 및 세액의 정의, 소득 공제 및 세율 인하에 따른 세액 변화 추정 방법의 차이에 따라 조세지출의 규모는 달라지게 된다. 미국의 조세위원회(Joint Committee on Taxation, JCT)는 조세지출의 추정에 있어 서 국세청과 재정부의 조세지출 정의가 서로 다르며, 이의 방법론도 상이하 다고 지적한 바 있다(Burmal et al., 2008, U.S. JCT, 2008). 이하에서는 조 세지출의 규모 추정 및 분석에 관한 선행 연구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이 연구 에 적합한 추정 방법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고, 이와 함께 공적 소득이전 정 책의 효과 분석에 관한 선행 연구를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