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가구는 아동가구와 함께 복지국가의 중요한 정책대상으로 질병이나 소득상실 등의 사회적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다양 한 형태의 이전이 수행되고 있다. 특히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회복지지 출에 의한 이전이 사회적 조세지출에 의한 이전에 비해 그 규모가 매우 크 고 그 가운데 사회보험에 의한 이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고려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노인가구에 대한 공적 소득이전의 절대적 규모를 살펴보면, 공적 소 득이전의 총규모는 2012년 연간 평균 398.9만원이 이전되었으며 이는 비노 인가구 평균 171만원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이전에 해당한다.
아래 [표 4-4]의 내용에서와 같이 이러한 이전 가운데 사회복지지출에 의한 이전이 가구당 377.9만원으로 노인가구에 대한 소득이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노인가구의 경우 사회복지지출에 의한 이전에 비해서는 사회적 조세지출의 비중이 작지만 개별 정책수단의 수준에서 고려하면 이들 에 대한 소득이전 가운데 사회적 조세지출에 의한 이전이 상당부분을 차지 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서 살펴본 [그림 5-2]에서와 같이 이를 소득분위 별로 살펴보면 노인가구는 하위계층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근로가구는 상위계층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에 따라 비노인가 구에서의 근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에 의한 사회적 조세지출의 이전 비중
[표 4-4] 노인가구 대상 공적 소득이전 규모
(단위: 만원) 구분
사회적 조세 지출
총공적 사회 소득이전
복지지출
기초 생보
사회
보험 보조금
노인가구 377.9 30.5 265.3 82.1 21.1 398.9
비노인가구 105.9 17.0 56.9 31.9 65.1 171.0
노인가구와 비노인가구의 사회보험 이전액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주로 공적 연금의 이전액 차이에서 기인한다. 먼저 노인가구에 대한 사회보험 이 전액 가운데 공적 연금은 평균 256만원(96.5%), 산재보험은 평균 6.9만원 (2.6%), 고용보험은 약 2.4만원(0.9%)이 이전되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가구 에 대한 공적 연금의 비중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비노 인가구에 대한 사회보험 이전액수는 연간 약 56.9만원으로 그 규모가 매우 작으며, 이 가운데 공적 연금은 평균 45.7만원, 산재보험은 평균 3.9만원, 고용보험은 평균 7.3만원 이전되어 노인가구와 비노인가구에 대한 사회보험 이전액의 차이가 주로 공적 연금에서 기인함을 알 수 있다.
다만 비노인가구에 이전되는 사회보험 이전 규모 가운데 공적 연금이 차 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노인가구의 경우 만 65세 이상의 가구원이 포함 된 가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비노인가구에 만64세 이하의 가구원 이 포함될 수 있으며, 국민연금 가운데 노령연금 급여의 경우 수급사유 발 생일이 60세 생일에 해당하기 때문에 비노인가구라도 공적 연금의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노인가구 가운데 초고령 노인으로 분류되는 만75세 이상의 노인가구를 다시 구분하여 비노인가구와 비교해보면 다음의 [그림 4-4]와 같다.
[그림 4-4] 정책수단별 공적 소득이전 규모-노인ㆍ비노인 가구 (단위: 만원)
먼저 만 65세 이상의 노인가구가 75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가구에 비하여 총공적 소득이전과 공적 연금의 이전 규모가 각각 437만원과 256만원으로 더 큰 규모로 이전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비노인가구의 경우 총공적 소득 이전의 규모는 가구당 약 268만원으로 여타의 노인가구에 비해 가장 작게 이전되었으며, 그 가운데 사회적 조세지출의 비중이 연간 162만원 이전되어 가장 크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가구와 초고령 노인가구가 수급하는 기초노령연금 등의 규모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공적 연금의 이전 비중은 65세 이상 노인가구 의 경우 총공적 소득이전의 약 58.5%, 75세 이상 노인가구의 경우 약 49%
를 차지하며 공적 소득이전 정책수단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되 었다. 이는 과거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당시 정규직 근로자 등에 대하여 사 회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에 대한 보호를 설계했던 것이 오늘날 노인가 구에 대한 공적 연금 등의 이전으로 실현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