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제 내 소득공제 항목의 규모를 추정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 각 개인이 납부하는 세액이 결정되는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소득세 과세제도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모든 소득을 종합하여 누 진과세하는 종합소득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종합소득에는 이자소득ㆍ 배당소득ㆍ사업소득ㆍ근로소득ㆍ연금소득ㆍ기타소득ㆍ퇴직소득 등이 포함된 다. 종합소득 가운데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제외한 나머지 소득은 각각의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이 종합소득금액이며, 이 단계의 소득 이 소득공제 전 소득이다. 그러나 실제로 과세대상이 되는 과세표준은 종합 소득금액에서 종합소득공제를 차감한 금액이다.
종합소득공제에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적공제, 연금보험료공제, 특별 공제 및 기타소득공제 등이 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이상의 소득공제혜택 을 대부분 받을 수 있지만, 사업소득자는 인적공제와 연금보험료 공제, 특별 공제의 일부(기부금 및 표준 공제) 및 기타소득공제만을 받을 수 있다. 이 상의 각종 공제를 고려한 과세표준이 확정되면 과세표준에 따라 4단계의 누 진적 종합소득세율이 적용되어 산출세액이 결정된다.
다음으로 산출세액에서 각종 세액공제를 차감하여 결정세액이 되며, 결정 세액에 가산세를 합하면 실제로 납부하여야 할 총 결정세액이 구해진다. 총 결정세액에 대해 그해 마지막 급여 등이 지불될 때 연중 급여총액에 대한 중간예납세액이나 급여 지불시 원천징수되었던 소득세액 등을 대비하여 과 부족액에 대한 정산이 행해져 최종적으로 납부할 세액이 확정된다. 이를 도 표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3-2] 종합소득공제 흐름도
*자료: 김태일(2010)
이와 같은 흐름에 의해 산출된 결정세액과 근로소득액에 기본 세율37)을 적용하여 계산한 액수(A)와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가 없는 경우를 고려하여 산출하는 결정세액에 기본 세율을 적용하여 계산한 액수(B)의 차이가 연구 가 추정하고자 하는 조세지출에 의한 소득이전의 규모에 해당한다.
기본적으로 소득세는 개인에게 부과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인 단위의 소득과 지출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한국복지패널 자료는 근로소득, 사 업ㆍ부업소득 등의 근로 관련 소득변수들은 개인단위로 조사되는 반면, 재 산소득, 사회보험수급액, 증여ㆍ상속 등의 기타소득과 사회보험료, 조세, 각 소비항목 등의 자산관련 변수들과 지출 변수들은 가구단위로 조사된다. 이
[표] 종합소득산출세액
종합소득과세표준 세율
1,200만원 이하 과세표준 x 6%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 72만원 + (1,2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 x 15%) 4,6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 582만원 + (4,6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 x 24%) 8,8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1,590만원 + (8,8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 x 35%) 3억원 초과 9,010만원 + (3억원을 초과하는 금액 x 38%) 37)
[표 3-2] 가구별 납세자 규모 (2012년 기준)
구 분 1인 2인 3인 4인 합계
납세가구수 1932 912 158 26 3028
총납세가구
대비 비율 63.8 30.1 5.2 0.9 100
러한 자료의 기본적인 특징을 고려하여 소득세제 내의 공제 규모를 추정하 기 위하여 원자료를 수정ㆍ재구축하였으며 그 기본 내용과 가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별 연간소득과 과세표준을 산정하여 소득공제를 추정한 뒤 가 구 단위로 합산한 규모를 개별 가구의 소득공제액으로 계산하였다.
둘째, KoWePS 자료에서 개인단위로 조사되는 상용소득과 임시ㆍ일용소 득은 근로소득으로 경비를 제외한 사업소득과 부업소득은 사업소득으로 연 금소득액은 연금소득으로 각각 합산하여 개인별 과세대상 소득변수를 새롭 게 생성하였으며, 이를 ‘과세 전 소득’으로 정의한다.
셋째, 개별 가구의 소득자 가운데 비용을 제외한 소득금액이 가장 큰 가 구원이 가구 내에서 가장 많은 소득공제액을 기대하여 신청할 것으로 가정 하고38), 이를 가구 내의 ‘제1납세자’로 정의하여 소득공제의 개별 항목 가 운데 부득이 하게 가구단위의 정보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 제1납세자에 소득 공제 추정 과정에 적용하였다. 가구단위의 정보로 제1납세자의 공제액 과정 에 활용된 정보는 다른 가구원의 세액 계산 시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2년의 경우 납세자가 1명인 가구는 총 가구의 63.8%, 최대 4명의 납세 자가 있는 가구는 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38) 소득이 많은 자가 소득공제 신청을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공제혜택이 가장 크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데, 이는 공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피부양자와의 관계 역시 고 려해야하기 때문이다. 권혁진ㆍ신우진(2010)의 연구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각 가구 유 형과 납세주의 가구 내 지위를 고려하여 공제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 은 자를 납세주로 선정하여 KoWePS 3차자료를 활용해 조세지출의 규모를 추정하였다.
그러나 소득공제 체계 내에서 소득세와 공제액을 산정하기 위한 다양한 기준을 현실에서 모든 가구가 동일하게 고려하여 공제액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 적으로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구원을 선별하는 과정 자체에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 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본 연구에서는 소득이 가장 많은 가구원이 가구
넷째, 합산된 근로소득에서 근로소득공제액을 제하기 위하여 상용ㆍ임시 ㆍ일용근로자를 재분류하였다. 소득세법 시행령은 일용근로자를 3개월 이하 로 계약된 자로 정의하고 있는 반면, KoWePS의 경우 임시근로자는 고용기 간이 1개월 미만이거나 혹은 일정한 사업장이 없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KoWePS의 임시근로자 가운데 3개월 이상 근무한 개인을 분류하여 상용근로자로, 3개월 이하인 경우 일용근로자로 재 분류하여 근로소득공제액을 계산하였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은 근로소득공제액(근로소득에 대한 비용의 의미)을 공제하였으며, 연금소득 역시 공제액을 차감하였고 사업소득의 경우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의미하는 순사업소득과 기타소득을 합산하여 사업소득으로 생성하였다. 이상의 소득을 기준으로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일반 근로자와 일용 근로자로 구분하였고, 사업소득이 있는 경우 사업자로 구분하여 종합 소득세액의 개별 항목을 계산하였다. 이는 종합소득세액의 항목 가운데 일 반 근로자와 일용 근로자, 사업소득자에 대한 적용 항목이 다르기 때문이 다39). 소득공제 후 과세대상 총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 이는 피부양 대상이 되기 때문에 납세자가 아닌 피부양자로 전환하였다.
다섯째, 과세 대상 소득에 대한 분류 후 납세자와 KoWePS에서 조사된 가구주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가구 유형에 대한 분류를 새롭게 수행하였으 며, 이는 납세자를 중심으로 피부양자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가구원에 대한 납세자와의 관계를 새롭게 부여하기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후 제 1납세자를 중심으로 피부양자에 대한 가구원 관계를 재설정하였 으며, 제 2~4 납세자는 납세자에 대한 피부양자를 설정하지 않고 납세자 본인에 대한 공제만을 계산하였다40). 이상에서 분류한 가구유형과 해당 가 구의 제 1납세자의 가구주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9) 이러한 재분류에 따르면 2012년의 경우 근로소득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73%, 사업소득 가구는 약27%에 달한다.
40) 이는 피부양자를 실제로 어떠한 납세자의 가족으로 공제할 것인지는 개별 가구의 사정 에 따라 다르므로 이를 구분하여 고려하기 어렵고 소득공제의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기 대되는 납세자의 경우 피부양자가 많을수록 그 공제액이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표 3-3] 가구유형별 제1납세자의 가구주와의 관계 (2012년 기준) 구분
가구유형 가구주
단독 부부
부부 및 기타
가구주 및 기타
배우자
배우자 및 기타
기타
가구원 합계
가구주 373 407 825 678 0 0 0 2283
배우자 0 81 115 0 46 101 0 343
기혼
자녀 0 0 85 97 0 58 55 295
미혼
자녀 0 0 19 29 0 12 7 67
자녀의
배우자 0 0 4 6 0 1 1 12
기타
가구원 0 0 2 11 0 3 12 28
합계 373 488 1050 821 46 175 75 3028
비중 12.32 16.12 34.68 27.11 1.52 5.78 2.48 100
*2012년 자료의 경우 면세점이하의 가구가 2382가구이며, 소득세 대상 가구가 3028가구, 전체 가구는 5410가구임.
*가구주와 가구원과의 관계는 KoWePS 조사의 분류에 의거함.
여섯째 이상의 데이터 구성을 완료한 이후, 가구별 납세자에 대한 정보와 새롭게 관계가 부여된 피부양자의 정보를 활용해 사회적 조세지출의 규모를 추정하였으며, 각 가구별 납세자의 개인별 조세지출 규모에 대한 추정을 완 료한 이후 이들 조세지출액의 최종 합산액을 가구별 조세지출액으로 사용하 였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 연구에서 사회적 조세지출의 규모를 추정한 과 정은 다음과 같다.
(1) 종합소득금액은 조사된 근로소득에 근로소득공제액을 차감한 금액과 필요경비를 차감ㆍ조사한 순소득 개념의 사업소득, 연금소득공제액을 차감 한 연금소득을 개인별로 합산한다41).
41) 근로 및 연금소득에서 각각 근로소득공제와 연금소득공제를 차감한 것은 사업소득에서 소득발생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순사업소득을 과세 대상 소득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이 근로소득자의 경우 근로소득 발생에 소요된 비용을 공제한다는 의미에서이다. 본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