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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 법정내 십자가 판결(연방헌법재판소)

II. 미국의 국교부인과 중립성

1. 독일 - 법정내 십자가 판결(연방헌법재판소)

이는 1973년에 결정이 된 사건으로서, 십자가와 예수상이 모두 문제되었지만 통상

‘법정내 십자가(Kreuz im Gerichtssaal) 판결’라 칭해지는 판결이다(이하 ‘법정내 십자가

판결’).393)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다. 당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행정법제하에서 는 법정에 십자가나 예수상을 비치하며, 뒤셀도르프 행정법원에는 높이 75cm, 폭

40cm의 예수상이 판사석에 놓여있었다. 양측 모두 유대인인 변호사와 그의 고객들은

뒤셀도르프 법원의 재판 진행 동안 그 예수상에 대해 항의하였다. 1973년 연방헌법재 판소는 위와 같은 법정에서 십자가를 게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사건에 대해 행 정법원이 법정 내부에 십자가 없이 재판을 진행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것은 공소인의 (종교적 자유에 대한)기본권을 위배한 것임을 인정하는 요지의 판결을 하였다.

법정에 십자가를 세우는 것은 단순히 그 방의 예술적 장식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는 점에서, 신성한 종교적 맹세를 한 사람에게 ‘선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정당하 다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헌법재판소는 그런 목적에서 십자가를 제공하는 것은 명백 히 합헌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십자가를 제공하는 것이 종교적 선서를 행하게 할 대상물로서 명백히 기능

391) Zacharias(註 390), S. 1329-32.

392) 독일의 상황에서 중립성원칙은 그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의견 차이가 있지만, 그것 은 적어도 국가는 종교적 교리의 문제에 관해서 한 쪽 편을 들지 않아야 함을 요구한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그것은 교회나 특정 신앙에 대해 유착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 다. 세계관과 종교의 문제에 있어 중립적인 국가는 스스로를 기독교나 이슬람교, 다른 종 교적인 국가나 특정 세계관에 연관 있는 국가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Zacharias(註 390), S. 1332.

393) BVerfGE 35, 366.

하기는 하지만 “법정에 십자가를 항시 비치하는 것은 –판사의 책상에 독립적으로 세 워놓든 판사 책상 뒤 벽면에 걸어놓든- 그 의미가 좀 더 나아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라고 하였다. 연방헌법재판소는 “먼 옛날부터 예수의 고난과 희생의 상징으로서 십자 가가 기독교적 신념의 상징적 구현물로 인식되어 왔으며”, 십자가가 갖는 구체적인 의미를 더 고려하지 않더라도 방이나 건물에 십자가를 두는 것이 기독교적인 것과 밀 접한 연관이 있다고 인정하였다.

확실히 연방헌법재판소는 판사가 법정에서 십자가에 부가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 고 단순히 종교적 선서를 행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로 재해석해야 하는가와 같 은 몇 가지 문제들을 남겨두었다. 또한 청원자들이 비난했듯 헌법재판소는 법정에 십 자가를 두는 것이 국가의 종교와 세계관에 대한 중립성의 의무에 모순되는가, 국가가 특정한 종교나 세계관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요구와 공존하지 못하는가의 문제를 고 려하지 않았다. 연방헌법재판소는 이 문제들을 검토하는 것이 판례와 같은 법적 역사 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상황들과 독일연방공화국의 사적인 부분 전반의 인 식에 대한 밀접한 관찰을 필요로 한다고 표현했다. 또한 재판소는 학문적 맥락에서 사례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한 비중을 갖지 않기 때문에 당시 새로 도입된 “비동일성 (Nicht-identifikation, non-identification)” 개념의 학술적 검토에 관여하는 것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는 그 사례가 그러한 검토를 필요로 하지 않고 검토 없이도 해 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를 헌법적으로 평가하면서 재판소는 인구 다수가 법정에 십자가를 설치하는 데에 반대하지 않으며 십자가의 존재는 일반적으로 다른 개인적 신념을 가진 개인이 견딜 수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평가는 “단순히 십자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그들에게 거기에 상징적으로 구현된 신념이나 관습을 따를 것을 요 구하거나 어떤 신을 적극적으로 믿기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하지만 재판소는 소송 당사자들이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여 “십자가 아래에서” 재판 절 차를 실시해야 하고, “순전히 비종교적인 삶의 영역에서 기독교 국가에의 소속감으로 인해 십자가 설치를 감수하기”를 강요받기 때문에 종교적 자유를 침해 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시인했다. 헌법재판소가 과거에 판결한 것처럼 불가침의 종교적 자유는

“기본권 시스템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서의 인간 존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 지 위 때문에 넓은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이데올로기와 종교의 문제에서 국가의 제 약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유지되는 자유의 권리는, 적어도 그러한 보호를 주장하는

것이 자유로이 종교를 향유하는 다수의 권리와 상충되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사소 한 권리침해에 대해서도” 소수자들을 보호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 이 사례에서 원고는 “그들에게는 ‘십자가 아래에서 재판을 해야 하는’ 의무가 수용하기 힘든 내적 부담이었음”을 설명했다.

2. 미국

2005년의 십계명 재판 두 건 중 하나인 맥크리어리(McCreary) 카운티 대 켄터키 자

유인권협회(ACLU) 소송394)은 켄터키 법정의 십계 관련 게시물과 관련이 있다. 헌법 재판소는 주의 “현저히 종교적인 목적”때문에 그 게시물이 위헌임을 인정했다. 켄터 키의 두 카운티에는 “크고 금 테두리를 두른 출애굽기의 인용을 포함한 킹 제임스 버 전의 십계 축약본”이 설치되어 있었다. 두 곳 모두 방문자들이 “바로 볼 수 있는” 평 평한 복도에 놓여있었다. 반대에 부딪히자 카운티들은 매번 더 많은 구성요소들을 더 하면서 각 게시물을 계속해서 바꾸었다.

위 판결문에 따르면, 첫 번째 수정행위는 다른 위치에 그 십계 게시물을 확장하여 옮긴 것이었다. 최초에는 제임스 1세의 흠정역 버전의 커다란 액자의 십계 게시물이 었다. 두 번째 수정행귀는 작은 액자들에 종교적인 주제를 갖거나 종교적 요소를 강 조하기 위해 인용된 문구를 넣어 게시한 것으로서, 독립선언문, 켄터키 설립 선언문, 국가적 모토인 ‘우리가 믿는 신 안에서’라는 문구, 십계의 내용이 포함된 레이건 대

통령의 1983년 2월 성경의 해 선언문에 대한 의회 기록, 링컨 대통령이 지정한

1863년 4월 30일 선언문 중 ‘충성스러운 볼티모어 유색인들에 대한 응답’에서 ‘성경

은 신이 인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 읽은 부분 등이었다. 두 번째 수정에서 “게 시물은 동일한 크기의 액자 9개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출애굽기 20장 3 절-17절에서 ‘흠정역 버전’으로 십계를 명백히 설명했고 전보다 더 길게 인용하였다.

십계의 조합은 마그나카르타, 독립선언문, 권리장전, 별이 빛나는 깃발(미국 국가) 가 사, 메이플라워 협정문, 국가 모토, 켄터키 설립 선언문과 여성 정의에 관한 사진으 로 이루어졌다. 이 모음은 ‘미국 법과 정부 창립의 표현’이라는 제목이 붙었고, 각 문서는 그 역사적, 법적 중요성에 관한 언급이 첨부되었다.395)

다수의견의 “분석 기준은 ‘수정헌법 제1조가 요구하는 종교와 종교 사이, 종교와 비

394) McCreary County v. ACLU, 545 US 844 (2005).

395) McCreary County v. ACLU, ibid., pp. 852-6.

종교 사이의 국가의 중립성’ 원칙이다.396) Souter 대법관은 배심원들을 위해 중립성 원칙을 자세히 설명했다. “명백하고 현저한 종교 진흥 목적을 가지고 행동할 때 정부 는 공적 종교 중립성이라는 국교조항의 중심적 가치를 위반하는 것이며, 정부의 명백 한 목표가 한쪽을 지지하는 것일 때 중립성은 없다”는 것이다.397) 카운티들이 그들의 진짜 최초 목적이 검증 불가능하며 마지막으로 바꾼 게시물만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 장했음에도 불구하고398), 정황상 “합리적 배심원이라면 십계의 종교적 메시지를 강조 하고 찬양할 의도였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다수의견은 인정했다.399)

위 판결은 특히 최초 목적의 검증불가능성에 대해서 “그들의 첫 주장은 바로 그 목 적에 대한 고려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 따르면 진짜 ‘목적’은 알 수 없으며 그것을 찾는 것은 법원이 선택적으로 그리고 예측 불가능하게 숨겨진 의도의 증거를 찾아내려는 단순한 변명”이라고 언급하였다.400)

유의할 점은 다수 의견의 마지막 부분은 중립성 원칙의 더 세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명 지침으로서 중립성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며 Souter대법관은 국교조항의 해석에 어떤 안내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401)

위 다수의견은 “물론 우리 모두는 해설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한다. 수정 헌법 제1조는 ‘국교’에 대한 명문화된 정의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그 용어는 확실 히 자기정의적이다. 누구도 국교부인조항이 국가(혹은 수정헌법 제14조의 법인, 州)가 교회를 지정하는 것을 막지 않지만 본문의 어떤 부분도 얼마나 더 많은 문제를 다뤄 야 할지 언급하고 있지 않다”고 판시하고 있다.402)

신앙의 자유(Free Exercise)와 국교조항 간의 긴장에서 비롯된 “해석의 다양성 문제”

의 관점에서 “중립성 원칙은 좋은 방향감을 제공한다.”(p.875) 특히 중립성 원칙은 수 정헌법 제1조를 받아들이는 이들의 큰 관심사인 “시민간의 불화”403)문제를 제기한다.

396) McCreary County v. ACLU, ibid., p. 860.

397) Ibid.

398) Ibid., p. 860. 위 판결에 따르면, “그들은 시기와 주제의 문제에서 최근 정부의 행동들에

대한 최신 소식으로부터만 판단하듯 이 사건에서의 목적도 추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 bid.

399) Ibid., p. 867. Stone v. Graham 판결에 포함된 정황과 맥락의 중요성을 논하면서 인정하였 다.

400) Ibid., p. 861.

401) Ibid., p. 874.

402) Ibid.

403) Ibid., p.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