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5. 연구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동기

4.2 가정

민진: 우리 애들은 도둑게 봤던 거 기억나? 하니까 어 귀여웠어. 아주 작 고 귀여웠다는 거 새끼를 낳을 줄 알았는데 알을 낳았다는 거? 뭐 이 러더라고 나중에 길에서 많이 밟혀있었잖아. 그런 거 어땠어? 불쌍했 어. 알이라도 털어주고 싶었어. 아직도 기억하고 있고 아쿠아리움을 갔었거든. 게가 있는 거야. 한 마리가. 근데 되게 반가워하면서 우리 그 때 봤었잖아 그러면서 근데 실제로 그냥 관람이 아니라 직접 가가 지고 그 과정을 함께 한 거잖아 그런 거에 대해서 더 친한 느낌을 갖 는 거 같아. (2019년 03월 15일)

진희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도시로 나와서 살게 되었고 ‘갯벌을 본 적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해서 아이 둘을 기르고 있다. 진희는 유년시 절의 경험을 통해 갯벌에서 노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고 있고 갯 벌에서 놀고 나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갯벌에 가서 노는 것을 별로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았다. 지금은 도시에 서 살고 있지만 아이들이 갯벌에서 놀 수 있도록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일 부러 아이들을 데리고 갯벌에 데려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한 다.

진희: 남편은 갯벌 이런 데는 뭐 저랑 처음 가고. 저랑 처음 가보고 안에 들어가서 하는 활동은 안 해 봤다고. 도시 사람. 그렇더라구요. 계속 내륙 서울 이쪽에서만 살아서. 보니까 서울 사람들은 바다를 볼거면 강원도로 가지 충청도 그쪽으로 잘 안내려 가더라구요. 그러니까 강원 도 동해 그쪽은 갯벌이 없잖아요. 그냥 해변 그러니까 갯벌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거예요. 제가 떠올리는 바다는 갯벌이 있는 바다여서 막 이런 거 막 돌아다니고 뛰어다니고 어릴 때 망둥어 낚시하고 먹기도 하는데 저는 그건 별로 찌개처럼 끓여먹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갯벌 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요. 제 주변에. 제가 애들을 갯 벌에 데리고 가는 것도 사실 제가 경험해 본 게 있어서 그런거지. 제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친구들은 어떻게 가냐고 그러는데 저는.. 힘들지 않아? 그러는데 그 힘듦에 시작은 친구들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 니까 본인들은 이게 어떤지 어려워 보이기만 하는 거예요. 저는 해봤 으니까 대충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애들이 뭐 가서 자빠져 눕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수습 가능하다 애들하고. 아니까 이제 가보자 해서 가는 거거든요. (2019년 02월 21일)

진희: 제가 어릴 때 시골에서 컸던 기억이 좋아서. 도시에 살고 있으니까 아이들이 그런 경험을 많이 하게 해주고 싶어서, 뛰어 놀고 곤충들 잡 고, 남편은 서울 사람인데 식물이나 나무의 이름 이런 거는 (제가) 현 저하게 많이 알고 있고 저희 엄마가 많이 알려주기도 했고 저는 막

자연에서 뛰어놀았던 거 내천에 들어가서 수영하기도 하고 갯벌에서 놀고 그랬던 게 기억에서 너무 좋아요. 애들은 제가 일부러 해주지 않 으면 못하는 활동이라서 지금 아니면 언제 놀아보겠나 해서 지금. 자 연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는 상태로 있는 거랑 있는 상태랑 있다가 없어지면 있는 거에 대한 소중함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2019년 02월 21일)

4.2.2 수연: “체험학습을 해야 하니까요”

수연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젊었을 때는 자연이나 갯벌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남편이 시골에서 자란 경험이 있고 자연 과 더 가까운 편이었다. 하지만 수연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는 주말이 나 휴일에는 ‘어디든 가서 시간을 보내야 해서’ 아이를 위해 일부러 다 양한 자연 체험을 하러 다니게 되었다. 또한, 교사로서 생태 체험에 다 녀오면 학급 아이들에게 환경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해 줄 수 있어 수업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수연: 대학생 때도 딱히 그런 쪽으로 관심 있는 애들 아니고서는 도시에 서 놀지 대부분 다 애 엄마가 되고서야 애 때문에 생태 체험 딸기 수 확 체험 텃밭 체험. 젊었을 때는 딱히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2019년 03월 07일)

수연: 우리 애도 있지만 우리 반 애들 학교 애들 약간 제가 그런 거를 경 험하고 아이들한테도 얘기도 해주고 그런 자료도 되니까 뭐 생명 존 중이나 환경 이야기 많이 나오잖아요. 선생님들 대부분 다 어디 여행 가거나 체험하시면 반에 와서 얘기를 많이 해주시니까 교사로서의 호 기심하고 우리 애한테 체험을 해보고 싶다. (2019년 03월 07일)

수연은 개인적인 관심과 흥미 보다는 자녀의 체험과 교사로서 수업 에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도둑게의 유생털이와 로드킬’

프로그램 신청하게 되었다. 도둑게의 유생털이를 실제로 보았을 때에는 생명으로 느껴졌고 감정적으로 이입되어 공존에 대해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연: 그 때 되게 재밌어 했었죠. 신기하고. 우리는 항상 그게(배갑) 안 움직이는 모습만 보니까 살아있어도 움직이는 모습이 활 꽃게를 사고 다리만 움직이지 움직일 수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2019년 03월 07 일)

수연: 저희 남편은 광주 출신인데 외곽지여서 어릴 때 막 개구리 같은 거 잡고 했대요. 그래가지고 개구리 여치 그런 거 애한테 설명해주고 좋 아하더라구요. 자연에 나중에 늙어서 자연인처럼 살고 싶다나 좋아하 더라구요. 처음에는 자기가 여기에 뭐 때문에 왔는지 몰랐다고 해놓구 서는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저보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2019년 03월 07일)

4.2.3 정아: “자연에서 질퍽지게 놀고 나면 치유되는”

정아는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어렸을 때 시골에서 놀았던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지금도 같은 지역에 살고 있지만 어렸을 때의 땅콩 밭은 도시로 변했다.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 선생님과 별을 보았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대학 천문 동아리를 했고 지금까지도 별을 보는 것 을 즐기고 있다. 졸업을 한 후에는 국어교사가 되었고 결혼을 해서 아이 둘을 기르고 있다.

정아: 안산이 시골이었어요. 그냥 저희 어릴 때 다 그런 거 아니에요? 논 밭 논두렁. 그냥 안산에서 쭉 개발되는 과정 여기가 땅콩 밭이던 시 절. 땅콩 농사지었거든요. 밭 작게. 정말 작게. 그런 시절이었어요.

(2019년 05월 29일)

정아: 초중고가 안산이었고 고3 때 고등학교 때 경험들이 진로를 사대로 갔어요. 그냥 문예부 하면서 국어 선생님들하고 친하게 되고 국어샘 들하고 함께 하면서 나도 샘처럼 되고 싶다 그런 철없는 여고생?

(2019년 05월 29일)

정아: 대학교 때 천체 동아리를 했거든요. 그래서 관심이 자연 이런 쪽에 많아서 고등학교 때 경험인 것 같아요. 우리는 늦게까지 전원 야자 했 잖아요. 모의고사 본 날은 야자 하기 싫을 때 지구과학 선생님 쿡쿡 찌르면 망원경 꺼내서 보여 주셨었거든요. 기분전환 하는 거 좀 숨이 틔여지는 별이 그런 대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교 때도 쭉 이 어서 취미로 하다 보니까 그게 그냥 취미로 이어져서. (2019년 05월 29일)

정아는 유년시절에 자연에서의 경험이 행복하게 기억하고 아이들에 게도 그런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어 했다. 특히,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 이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6살 때부터 숲 선생님과 함께 하는 숲 교육 을 몇 년째 받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질퍽지게 놀고 소리 지르고 나면’ 회복이 되는 에너지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놀이터의 모 래 보다는 바닷가의 모래와 같은 자연환경에서 아이들이 실컷 놀 수 있 는 경험과 문화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아: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내가 해보지 못해서인 경우도 있고 내가 해봤으니 좋았다 내가 어렸을 때는 땅강아지 파고 곤충들 잡고 메뚜기 잡고 근데 이 녀석들은 그걸 못하니까 숲에 넣어주는 거고 제 가 살아온 경험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2019년 05월 29일)

정아: 자연이 주는 치유. 자연이 주는 힘 때문인 거 같아요. 산에서 고함 지르고 갔다 오면 한 3일은 아이 얼굴이 다르거든요. 그걸 경험해서 처음에는 달에 한번 하다가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주 토요일로 밀어 서 3년 온 거. 확실히 자연에 갔다 오면 녀석의 얼굴이 달라지고 자 연에서 노는 그게 천문은 별은 보는데 기분이 좋아지고 그런 게 다지.

천문대 같은 과학 활동도 시키긴 하는데 천문대에 다녀왔을 때랑 자 연에서 그렇게 고함 지르고 올 때랑 다르더라구요. (2019년 05월 29 일)

정아: 아이들 6살부터 숲 체험을 한 달에 두 번씩 산에 가서 생태를 보 거든요. 자연이 아이들의 감정 정화에 좋다고 생각을 해서. 갔다 오면 신나하고 그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와 고함도 지르고 감탄하고 거기 가서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감정 정화에 좋더라구요. (2019년 05월 29일)

정아는 성인이 되어서도 어릴 때 기억을 찾아서 돌아간다고 믿는다.

그래서 어릴 때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해 주는 것이 문화의 힘으로 어른 이 되어서까지 남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 자연에서의 경험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한 기억으 로 되고 다시 자연으로 이끌어 줄 ‘문화의 힘’을 남겨주고 싶어 했다.

정아: 성인은 스스로 어릴 때 기억을 찾아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회귀 한다고 생각하니까. 이 경험들이 살려주는 것은 그 문화의 힘이 다시 그 아이들을 이끌꺼라고 생각하니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요. (2019년 05월 29일)

정아는 ‘도둑게의 유생털이와 로드킬’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다른 참여자들을 위해서 도둑게의 유생털이가 끝난 후 별자리 해설을 해주고 별자리 중 ‘게 자리’와 관련된 기념품을 준비했다. 이렇게 다른 참여자 들과 아는 것을 공유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에 가치를 부여하고 기쁨 을 느꼈다.

정아: 자랑 엄청 했어요. 좋았다고. 갔는데 거기 갱번마루 숙소 개미가 많이 나왔지만 그 숙소 폐학교였던 것도 애들한테는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호텔 묵었을 때보다 학교에서 자고 사람들하고 같이 있고 운동장에 있고 애기들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2019년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