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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과 및 논의

3.6 로드킬 저감을 위한 함의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Tsai et al., 2017). 도둑게의 경 우 이동 시기를 미리 예측하여 교통량을 줄인다면 적은 노력으로 많은 로드킬을 줄일 수 있다. 도둑게는 밀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다가 가장 많 이 나가는 사리 때를 중심으로 유생을 풀어준다(그림 Ⅳ-6). 이 시기는 그믐달이나 보름달이 뜨는 때와 일치한다. 따라서 달의 위상을 이용해서 도둑게가 유생을 풀어주기 위해 이동하는 시기를 예측하여 관찰할 수 있 다.

본 연구에서 밝힌 달의 밝기비를 이용한 로드킬 회귀식을 통해 날짜 별 로드킬 밀도를 추정할 수 있다. 또한, 교통량을 포함한 회귀식을 이 용하면 특정 날짜 야간에 교통량을 통제했을 때 로드킬 저감 정도를 추 정할 수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6월에서 9월 사이의 사리(spring tide) 때 일몰 후에서 자정까지의 해안도로 교통량을 통제한다면 로드킬 을 가장 효과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

3.7 ‘도둑게의 유생털이와 로드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함의

3.7.1 유생털이 관찰

도둑게의 유생털이를 관찰은 6월에서 9월 사이에 가능하지만 유생 털이를 하는 개체수가 많아지는 7월과 8월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 날짜는 그믐달이 뜨거나 보름달이 뜨는 날 밤으로 잡되 앞뒤 하루 씩을 포함한 3일 동안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그믐달이 뜨는 날보다 유생털이를 하는 개체수가 더 많기 때문에 관찰을 하기에 원활하다. 관찰시간은 그 날의 야간 만조 시간이 매일 다 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을 해서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만조 한 시간 전 정 도에 관찰 장소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관찰 장소는 유생털이를 하는 개체수가 충분한 곳으로 정해야 하기

로를 살펴 보았을 때 로드킬 된 사체가 많이 있다면 유생털이를 하기 위 해 이동하는 개체가 많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바닷물에 유생을 터는 개체를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바다로 흐르는 냇물에서도 유생털이를 볼 수 있다. 특히, 파도가 센 날에는 유생털이를 하려고 하다가 바닷물 에 휩쓸려 떠내려 가서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잔잔한 냇물에서 관찰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3.7.2 로드킬 모니터링

도둑게가 로드킬 된 사체를 조사하는 것은 사리 다음날 오전 중에 이루어져야 하되 이른 시간일수록 좋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다른 동물이 나 자동차 통행에 의해서 사체가 훼손되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다. 로드킬 된 사체를 조사할 때에는 배갑의 모양이나 집게발의 모양 을 보고 암수를 구분할 있으며 암컷의 경우 알의 유무에 따라 유생털이 를 하러 바다에 가던 중에 죽은 것인지 유생털이 후에 서식지로 돌아가 는 길에 죽은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사체의 크기를 기록할 때에는 캘리퍼를 이용해서 등딱지의 갑폭과 갑장을 기록할 수 있다. 사체의 위 치를 기록할 때에는 GPS를 이용해서 구글맵에 표시를 하면 지도 상에 서 로드킬이 밀집된 위치를 시각화하기에 좋다. 사체를 조사할 때에는 주변 자연환경과 인공구조물, 자동차의 통행과의 관계를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

3.7.3 서식지 개체 조사

로드킬 된 사체의 성비와 도둑게의 서식지에 살고 있는 어른 도둑게의 성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서식지에서 도둑게를 포획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맨손으로 잡는 것은 쉽지 않기 어렵기 때문에 핏볼 트랩이나 통발을 설치하여 잡을 수 있다. 도둑게가 아가미 구역에 가지고 있는 물이 말라서 죽지 않도록 아침 일찍 트랩을 확인해서 수거하는 것이 좋다. 핏볼 트랩은 양동이나 페트병 같은 것을 땅에 묻어서 설치할 수 있다. 수로에서는 원통형 통발을 사용할 수 있고 산기슭의 경우에는 팔각 우산형 통발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통발에 미끼를 사용할 경우에는 길고양이 등의 동물들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채집지 환경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