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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관련 사회쟁점 교육(Socio-scientific Issues education)

4.1 SSI 교육의 배경

과학기술의 발전은 여러 가지 심각한 환경문제가 대두되었고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거나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과학적, 기술적, 사회적 맥락을 복합적 영향을 고려해야 했다. 따라서 1970년대 후반까지 많은 과학 교육 연구자들은 과학이 어떻게 기술에 영향을 주고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맥락에서 STS(science, technology, social) 주제들을 개발하였다(Zeidleret al., 2005).

하지만 STS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많은 문제들은 개인의 일상적 경험에서 멀기 때문에 학생들과 관련이 없으며 과학과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지만 윤리적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Shamos, 1995). 1990년대 일부 과학 교육자들은 과학 기술-사회-환경(STSE) 교육의 형태로 좀 더 이슈 중심의 STS 커리큘럼을 옹호하였지만, STS 전략에 대해 개선을 추구했던 STSE에서도 학생들 개인의 도덕적, 윤리적 발전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못하고 있었다 (Hodson, 1994; Pedretti, 1997; Zeidler et al., 2005).

2000년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STS를 보완한 과학 관련 사회적 쟁점(SSI)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Fowler et al., 2009; Zeidler et al., 2005). SSI 교육은 과학, 기술, 사회, 환경 사이의 상호관계 뿐 아니라 담론을 만드는 과정에서 개인의 도덕적, 윤리적 발전에 집중한 교육적 전략이라는 면에서 STS 교육과 구분된다(Zeidler et al., 2005).

SSI 교육은 학생들이 쟁점과 관련된 결정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고려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Kolstø, 2001; Sadler, 2004). 따라서 SSI 교육은 과학 뿐 아니라 학생들의 도덕적 추론, 감성적 발달, 의사결정 과정을 포괄하고

2002). 특히, 쟁점을 통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상호작용과 시민성 함양을 강조하게 된다(Bossér & Lindahl, 2019; Zeidler et al, 2009).

4.2 SSI 교육의 특징

과학 관련 사회적 쟁점(SSI)은 과학과 윤리를 포함하여 다양한 관점 과 가치관을 가진 이해 당사자들이 얽혀 있는 문제로 과학,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윤리 등 여러 분야의 관점을 반영한다(Fowler et al., 2009;

Sadler & Zeidler, 2005).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 기 때문에, SSI에 대한 명확한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김건희, 2018).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SSI는 토론 및 논쟁을 필요로 한다 (Sadleret al., 2006). SSI에 대한 토론에서는 학습자의 의사결정 과정이 중요하며 다 양한 사회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Sadleret al., 2016). 따라서 이러한 쟁점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과학과 사회의 상호관계 에 대한 인식, 공동체 삶을 위한 가치관과 시민성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 을 SSI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Park et al., 2016; Zeidler et al., 2005).

SSI 교육은 과학관련 사회적 쟁점을 교육으로 끌어들여 학습자가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의사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 하 도록 돕는다(이현주, 2018). 이는 SSI가 개방적이고(open-ended), 비구 조화(ill-structured)된 문제로, 논쟁과 토의를 가능하게 하며 과학적 소 재를 다루면서 간학문적으로 맥락 내에서 학습하기 때문에 사회적 함의 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참여한 학생들은 정답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주제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타당성 또한, 과 학이 사회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에 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서 탐색하고, 과학기술로 인해 발생한 문 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제 해결에 참여해 보고자 하는 의지도 갖게 된다(이현주, 2018).

또한, 여러 연구들에서는 SSI 교육을 통해 쟁점을 둘러싼 다양한 입 장에 대한 이해, 비판적, 분석적 사고,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태도, 도덕적 민감성, 의사결정능력, 책임 있는 행동 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2012; 이은항, 2014; Cummins & Snively, 2000: Greely, 2008; Lee et al., 2012; Marrero & Mensah, 2010; Mogiaset al., 2015; Moore et al., 2004). 따라서 SSI교육은 과학 지식 뿐 아니라 시 민으로의 역량을 함양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인 간과 자연이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이현주, 2018). 뿐만 아니라, 구체적 쟁점을 통해서 과학 기술로 인한 사회 쟁점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과 참여 의지로 확장될 수 있다.

4.3 국내의 SSI 교육

국내에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논문 64편에 포함된 123개의 SSI 교육 프로그램의 주제를 분석한 결과 환경·생태계 분야가 가장 많았고 세부 주제로는 기후변화, 열대림 개발, 자원 개발, 환경오염, 간척 사업, 소음, 오존층 파괴, 적조 현상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표 Ⅱ-4). 이렇게 환경·생태계에 관련된 SSI 프로그램이 활발 하게 개발되고 있는 것은 여러 환경 문제들이 과학, 사회, 정치, 문화, 경제, 윤리 등과 관련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통합과학과 통합사회 교과서에 제시된 SSI 영역은 생명 다양성, 친환경 에너지 개발, 기후변화, 환경오염, 지속가능한 개발 등으로 대부분 환경·생태계 관련 주제들이었다(표

Ⅱ-5). 생명 다양성 보전에 관련한 소재로는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협약, 아마존 열대 우림의 변화, 이스타섬의 생태계 파괴, 일본의 고래사냥, 로드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후 변화 관련 소재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시나리오 작성, 기후변화의 책임과 저감을 위한 노력이 포함되어 있었다. 환경오염 관련으로는 메세먼지, 교통, 토양과 해양의 산성화 등이 등장했다.

분야 빈도(%)

환경·생태계 25 (20.3)

유전공학 24 (19.5)

생명윤리 23 (18.7)

기술공학 15 (12.2)

의료·질병 11 (8.9)

에너지 10 (8.1)

화학 6 (4.9)

법·도덕 4 (3.3)

기타 5 (4.1)

합계 123 (100)

출처: 박현주와 김나형(2018)

<표 Ⅱ-4> SSI 프로그램 주제

순위 통합 과학 통합 사회

1 생명 다양성 보존 환경오염

2 친환경에너지 개발 생명 다양성 보존

3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개발

4 재난 재해 신기술

5 지속 가능한 개발 인간의 지나친 개발로 인한 문제 출처: 최지연(2019)

<표 Ⅱ-5> 통합과학, 통합사회 교과서에 제시된 SSI 영역 빈도 순위

4.4 해양환경교육과 SSI 교육

많은 해양환경교육 연구에서는 해양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인식 을 강조해 왔다. 해양 관련 사회적 쟁점을 통한 교육은 쟁점을 통해서 해양과 자신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해 양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해양 관련 사회적 쟁점 교육은 인식과 감정의 통합적 개념적 틀을 제공할 수 있으며, 지식 뿐 아니라 사회적, 감정적 변화를 연결될 수 있 다(Greely, 2008).

해양 관련 쟁점은 그 영향이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특성이 있으며 참 여를 통한 문제해결을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 어져 있어 바다와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해안에 인구밀도가 높고 여러 시설이 들어서면서 오션 스프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오션 스프 롤은 해안가에 방파제, 도로 등과 같은 인공 시설물이 증가하는 현상으 로 생태계 연결성을 저해시키고 서식지 파편화를 초래하여 해양에 관련 한 중요한 쟁점으로 다루어지고 있다(Bishop et al., 2017). 예를 들어, 육지성 게인 도둑게는 유생을 풀어주기 위해 육지 서식지를 떠나 바다에 다녀오는 과정에서 해안도로를 지나게 되고 산란기에 집중적인 로드킬이 일어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마을 주민, 농민, 도로 이용자, 관광객, 생태학자, 해양환경교육자, 관광객 등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 해양 관련 사회적 쟁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해안가 개발로 인해 오션 스프롤이 심화되어 해안도 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서식지의 파편화와 그로 인한 도둑게 로드킬과 개체수 감소에 대해 사회적 쟁점으로 다루고자 한다. 참여자들은 일상생 활에서 도로를 항상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쟁점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쟁점에 관련하여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도둑 게 유생털이의 직접적인 만남과 감성적 경험을 통한 경이로운 체험을 통 해서 ‘로드킬’ 쟁점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관점을 바꾸고 해양과 인간의 상호관계를 바라보며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의

미 있는 사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해양 환경소양을 키 우기 위해서 도둑게의 로드킬을 해양 관련 사회적 쟁점(OSSI: ocean socioscientific issues)으로 보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Ⅲ. 연구 1. 교육과정에 반영된 해양환경교육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