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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에서의 도둑게 로드킬

3. 결과 및 논의

3.2 해안도로에서의 도둑게 로드킬

도둑게의 서식지에서 포획한 개체 중 암컷은 18%였고 포란 중인 암컷은 5%에 불과했다(n=39). 하지만 산란기에 해안도로를 이동하는 거 의 모든 도둑게는 포란 중인 암컷이었다(99.6%). 또한, 조사구간에서 수 집된 로드킬 사체 739개 중 암컷이 703마리로 95%를 차지했다. 따라서 포란 중인 암컷 도둑게는 유생을 풀어주기 위해 육지의 서식지를 벗어나 바다에 다녀오는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고 있었다(그림 Ⅳ-3). 따라서 실제 서식지에 존재하는 암컷의 비율보다 로드킬 된 암컷이 비율이 확연 하게 높았다. 또한, 로드킬 된 암컷 사체 중 절반 이상은 포란 중으로 확인되어 바다로 이동하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였고 나머지는 바 다에서 유생을 풀어준 후 서식지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몇몇 종의 번식을 위한 이동은 암컷을 더 큰 로드킬 위험에 빠트린 다. 민물 거북의 경우 번식기에 로드킬 되는 개체가 더 많았고 그 중 대 부분은 성숙한 암컷이었다(Crump et al., 2016). 암컷 민물 거북에게 도 로변은 둥지를 위해 매력이기 때문에 로드킬이 암컷에 집중되어 개체군

<그림 Ⅳ-3> 시간대 별 해안도로를 건넌 도둑게의 수

성비 구성에도 영향을 준다(Aresco, 2005). 따라서 민물 거북의 서식 지에 도로 밀도가 높을수록 성비가 수컷에 치우쳐 있다(Gibbs & Steen, 2005).

본 연구에서 조사한 지역의 경우에도 로드킬 된 사체의 95%는 암 컷으로 집중되어 있었고 서식지의 암컷 성게의 비율은 18%로 매우 낮 게 나타났다. 이것은 일본에서 도둑게 암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던 결과(Suzuki, 1981)와 비교했을 때, 암컷에 치중된 로드킬이 개체군의 성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도둑게는 자연 상태와 실험실에서의 유생 풀어주기 리듬을 종합한 결과 1년 중 3달 반 동안 유생을 풀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Saigusa, 1982). 본 연구에서는 1.387km 구간에서 32일 동안 739개의 사체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도둑게의 로드킬 밀도는 1594crabs/km/year로 추 정된다. 이것은 다른 종의 로드킬 밀도와 비교하여 매우 높은 로드킬 밀 도이다. 콜롬비아에서 척추동물의 로드킬 밀도는 87.8 individuals/

km/year 였고, 그 중 뱀의 로드킬 밀도는 78.8 individual/km/year였다 (Quintero -Angel et al., 2012). 비교적 많은 동물의 분포를 보이는 국 립공원 에서의 로드킬은 꿩(Phasianus colchicus)의 경우 138.1/year였 고, 너구리(Nyctereutes procyonoides)의 경우 86.7/year였고 두꺼비의 경우 523.9 strikes/year였다(Seo et al., 2015). 따라서 도둑게의 로드 킬 밀도는 기존에 연구된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의 로드킬 밀도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게 나타났다.

3.3 달의 위상과 로드킬의 관계

유생을 풀어주기 위해 이동하는 개체수가 많았던 그믐달과 보름달 시기에는 로드킬을 당하는 개체수도 많았다. 이동하는 개체가 적었던 반 달 무렵에는 로드킬을 당하는 개체수도 줄어들었다. 따라서 달의 위상과 로드킬 개체수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Ⅳ-4, 그림

<그림 Ⅳ-4> 도둑게의 유생털이와 로드킬

(a)날짜별 유생을 풀어준 도둑게의 수, (b)날짜별 로드킬 된 도둑게의 수, (c) 날짜별 유생 을 풀어준 도둑게의 수와 로드킬 된 도둑게의 수

유생을 풀어주기 위해 11m 구간을 이동한 개체의 수를 독립변인으 로 하여 1.387km 구간에서 일어난 로드킬 개체에 대해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식을 얻었다(R2=0.81, F=124.82, p<0.000).

   

 달의밝기비 

로드킬 밀도

달의 월령과 로드킬 비율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 달의 월령을 나 타낼 수 있도록 달의 총면적에 대한 달의 밝은 부분을 나타내는 밝기비 (한국천문연구원, 2017)와 로드킬 밀도(개체수/1km)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0에 가까운 그믐달과 1에 가까운 보름달일수록 로드킬 밀도가 높 아지고 반달인 0.5에 가까워질수록 로드킬 밀도가 낮아지는 분포를 보였 다(그림 Ⅳ-5). 회귀분석을 하기 위해 달의 밝기비에서 0.5를 뺀 절대값 과 로드킬 밀도로 다시 산점도를 그린 결과 <그림 Ⅳ-5 a>과 같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달의 밝기비와 로드킬 밀도에 대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81%의 설명력을 가지고 있었고 회귀식을 도출할 수 있었 다(F 11;조정된 R 2=0.81, F=136.99, p<0.000). 이 모형을 통해서 달의 밝기비에 따라 로드킬 개체수를 추정할 수 있다. 계수는 반올림을 해서 소수점 아래 둘째짜리까지 표현했다(그림 Ⅳ-5 b).

동물의 이동과 번식 특성은 로드킬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 사슴은 저녁 시간에 높은 활동성을 가지고 있어 흰꼬리사슴의 교통사고 비율은 해가 지고 한 시간 후에 집중되고 낮 시간에 비해서 30배 높은 로드킬 비율을 보였고 말코손바닥사슴의 경우 60배 높은 비율을 보였다 (Haikonen & Summala, 2001). 양서류는 산란을 위한 이동으로 인해서 번식기인 4월을 중심으로 야간에 로드킬이 많이 일어났다(Zhang et al., 2018). 누른도요새(Amami woodcock)는 번식기 중 보름달 시기에는 그 믐달 시기보다 3.5배 많은 로드킬이 관찰되었다(Mizuta, 2014). 따라서 밤에 도로를 이용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로드킬 패턴을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림 Ⅳ-5> 달의 밝기비와 로드킬 밀도의 관계

(a)달의 밝기비와 로드킬 밀도 (b)달의 밝기비-0.5의 절대값과 로드킬 밀 도, 회귀선

서는 달의 위상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Mizuta, 2014).

도둑게는 그믐달과 보름달이 뜨는 사리(spring tide) 때 유생을 풀 어주기 위해 이동하는 개체가 많았고 반달이 뜨는 조금 때 유생을 풀어 주는 개체가 없었다(그림 Ⅳ-4). 이러한 이동 리듬으로 인해서 날짜별 로드킬 개체수 역시 그믐달과 보름달이 뜰 때 많아졌고 반달이 뜰 때는 거의 없었다(그림 Ⅳ-5). 따라서 산란기에 삭망(Syzygy)인 날을 중심으 로 포란 중인 암컷의 로드킬이 매우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