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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고려하기 위해서 해양환경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실천 사례들 이 풍부해져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상에는 해양환경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세부 목 표나 주제가 있지만, 육상생물에 비해서 해양생물 관련 내용은 현저히 적게 나타나 있었다. 따라서 해양환경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해양 관련 내용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며, 해양에 대 한 체계적인 연구와 해양환경교육 내용의 체계화, 자료 개발을 통해 학 교 해양환경교육을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김삼곤과 차철표, 2009;

김혜민, 2010). 또한, 사회 환경교육은 지역사회나 장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장미정 등, 2019), 우리나라는 특히 해양과 함께 한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해양환경교육에 있어 단순 지식 습득에 치중하거나 개발과 성장 중심적 시각으로 보기 보다는 지역민의 삶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김혜민, 2010). 따라서 해양환경교육의 환경 관련 주제 뿐 아니라 역사, 문화, 경제, 사회 등의 인문사회 관련 주제를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찬국 등, 2018). 이와 같이 비형식 교육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반영 하여 형식 교육을 보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에 제한적으로 반영되어 있었다. 따라서 형식 교육에서 다루는 데에 한계가 있는 태도 영역을 비형식 교육에서 해양과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 해 반영하여 형식 교육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해양과 관련하여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성취기준들을 바탕으 로 학교 급 별로 나누었을 때에는 초등학교에서 해양 동물의 생김새와 바다의 생태계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중학교에서는 해수의 수온 분 포, 해안 지형과 해양성 기후, 나와 바다의 관계 등의 개념과 해양 환경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에서는 해안 지형의 형성과 심층 순 환, 심층 순환, 조석의 발생 등 보다 심도 있는 해양학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따라서 비형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에는 주제와 대상에 따라 형식 교육의 지식 내용을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확장한다면 비형식 프로그램을 좀 더 풍부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해양환경교육은 지식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해양의 지속가능성 확 보를 위한 실천과 참여를 포함하고 있어 쟁점을 다루는 과정을 통해 해 양시민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해양 환경문제 에 대한 다양한 상황과 사례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형식 교육에서는 통합적으로 특정 사례에 집중하여 몰입하는 데에 한계가 따 른다. 따라서 해양 환경 쟁점 관련 연구와 지역 콘텐츠 개발을 통해 비 형식 해양환경교육에서 쟁점을 깊이 다루는 시도가 필요 하다.

또한, 우리나라는 삼면이 해양에 둘러싸여 오랜 역사를 함께 한 만 큼 해양과 관련한 지역의 삶과 문화가 풍부한 반면 형식 교육에서는 실 질적으로 해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해양 생태 지식 측면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다룰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다양한 해양 문화를 비형식 교육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Ⅳ. 연구 2. 도둑게 (Sesarma haematoche) 의 유생털이 이동으로 인한 해안도로에서의 로드킬

1. 서론

도둑게(Sesarma haematoche)는 육지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육지성 게로 유생 시기에는 바다에서 살다가 어른 게가 되면 육지에서 살아간 다. 포란한 암컷 도둑게는 유생이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해변이나 바다 로 이어지는 냇물에 유생을 풀어준다(Suzuki, 1981). 따라서 포란 중인 도둑게의 암컷은 육지의 서식지에서 바다 산란지에 다녀와야 한다. 하지 만 해안의 여러 인공구조물이 늘어나면서 바다와 육지가 파편화 되어 이 동에 장애물이 된다(Park, 2010; Park & Lee, 2015).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별 도 로망을 구축하면서 도로가 양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바다에 접해 있는 여러 지자체에서 해안에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 안도로를 급속도로 확산시켰다(Lee, 2011). 이러한 도로와 차량 증가는 야생동물에게 심각한 물리적 장애물이 되어 이동을 단절시키고, 로드킬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Carr & Fahrig, 2001; Coffin, 2007; Lee et al., 2010; Son al., 2016). 로드킬은 전 세계 여러 동물들이 사람에 의해 직 접적으로 죽음을 당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동물의 개체수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생물종과 생태계에 광범위한 피해를 주고 있다(Bonnet et al., 1999; Fahrig et al., 1995; Forman et al., 2003; Hobday &

Minstrell, 2008). 특히, 도둑게의 경우에는 바다에 다녀오는 과정에서 해안도로에서 로드킬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로드킬은 동물의 이동 특성, 계절,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다(Hobday & Minstrell, 2008; Seo et al., 2015). 또한, 번식과 관련 하여 성별에 치우친 이동으로 도로 접촉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더 높은 로드킬이 나타날 수 있다(Aresco, 2004).

공간적 특성 역시 로드킬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Kioko et al., 2015). 조류는 산과 산 사이의 도로에 로드킬이 집중되고, 파충류와 양서류는 산란, 새끼들의 분산, 동면과 관련된 이동으로 물가에 로드킬 이 집중된다(Seo et al., 2015; Zhang et al., 2018). 뱀류의 로드킬은 산-도로-수계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Park et al., 2017).

로드킬 발생의 시기적 특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에서 뱀류의 로드킬 은 동면지로 이동하는 가을에(Park et al., 2017; Seo et al., 2015), 새 의 로드킬은 새로 태어난 개체들이 활동하는 여름에(Orłowski, 2008), 양서류의 로드킬은 산란 시기인 봄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Zhang et al., 2018). 반면, 포유류의 로드킬은 봄부터 가을까지 높게 나타났다(Seo et al., 2015). 특히, 양서류는 서식지와 산란지가 다르기 때문에 산란기에 로드킬이 집중되는데, 같은 양서류 중에서도 더 높은 이동성을 갖는 종 이 더 높은 로드킬 밀도를 보였다(Carr & Fahrig, 2001; Glista et al., 2008; Seo et al., 2015; Song et al., 2009; Zhang et al., 2018).

해안 도로를 포함하여 해안에 여러 시설물의 확장되는 것(ocean sprawl)은 생태계를 파편화 시키고 생태계의 연결성을 약화시킨다 (Bishop et al., 2017). 특히, 위에서 언급했던 도둑게의 경우에는 양서 류와 마찬가지로 서식지와 산란지가 다르기 때문에 이동을 해야 하고 육 지와 바다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할 위험이 매우 크다. 실제로, 경남 남해군 진목리에 해안도로가 생긴 이후 도둑게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둑게가 유생을 풀어주기 위해 산란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로드킬의 특성을 파악하고 저감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도둑게가 유생을 풀어주기 위한 이동 리듬과 교통량이 로드킬에 미치는 시기적 분 포와 해안도로 옆 환경이 로드킬에 미치는 공간적 분포를 분석하여 도둑 게의 이동시기와 도로 주변 경관을 고려한 도둑게 로드킬 저감 방안을

2. 연구방법

2.1 연구대상

도둑게는 육상에 가장 잘 적응하여 조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만조선 위의 저지대나 골짜기에 살고 있으며 가장 활동 반경이 넓다. 특히, 바 닷가 가까이에 있는 냇가, 논밭, 또는 산기슭에 굴을 파고 살면서 어촌 마을의 부엌까지 들어와서 음식을 훔쳐 먹는다고 해서 ‘도둑게’라는 이 름이 붙었다.

도둑게는 유생 시기(조에아, 메갈로파)를 바다에서 보내고 어린 게 가 되면 갯벌에서 살아가다가 2년생 이후부터 만조선 위쪽으로 이동하 여 생활하게 된다. 3년생 이상이 되면 짝짓기가 가능하며 짝짓기를 마치 고 포란한 암컷은 배갑으로 알을 감싸 보호하며, 포란 기간이 끝날 때 여름철 사리(spring tide)를 전후하여 일몰에서 자정 사이의 만조 시간 에 조에아를 풀어주기 위해서(Saigusa, 1981) 해안이나 바다로 흐르는 강으로 이동한다(Saigusa, 1981; Saigusa & Hidaka, 1978). 물가에 도 착한 암컷 도둑게는 배갑을 열고 몸을 털어서 유생을 바다에 풀어준다.

갑각류 십각목 생물들은 대체로 달, 어둠, 조석주기 시간대와 관련 된 유생 풀어주기 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도둑게도 그믐달이나 보름달이 뜨는 날 밤 만조시간에 유생을 풀어주는 개체수가 최대가 되고 반달이 뜰 때 가장 줄어든다(Forward, 1987; Saigusa, 1978). 그믐달이나 보름 달이 뜨는 사리에 유생을 풀어주는 것은 밀물이 많이 들어오고 썰물이 많이 나감으로 인해서 유생이 먼 바다에 더 성공적으로 나갈 기회를 주 어 생존률을 높여 줄 것으로 추정된다(Saigusa, 1978). 도둑게는 이렇게 사리 날 야간 만조 한 시간을 중심으로 많은 개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생을 바다에 풀어준다(Saigusa, 2010).

2.2 연구 장소

도둑게가 서식하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진목리 해안도로 1.387km 구간에서 로드킬을 확인하였다(그림 Ⅳ-5). 이곳은 2004년 이전까지는 육지에서 갯벌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2005년 이후에는 해안도로가 건설 되어 자동차가 통행하고 있다. 연구가 이루어진 도로의 육지 방향에는 논이나 자연녹지가 주를 이루고 집들이 띄엄띄엄 있으면서 중간에 펜션 이 하나 있다. 도로의 바다 쪽으로는 시멘트 보호난간이 있고, 군데군데 갯벌로 내려가기 위한 통로가 있다. 해안도로는 주로 마을 주민들이나 낚시를 하려는 외지인으로 인해 여름철 야간의 자동차 통행량 평균은 29.7대/day로 휴가철이나 주말에는 통행량이 좀 더 늘어나는 특성을 보 였다(표 Ⅳ-1). 도둑게의 이동을 확인하기 위해 로드킬 확인 구간 중 11m를 선정하였다. 이 해안도로 구간은 육지 쪽으로 낮은 산이 있는 자 연녹지이며, 바다 쪽으로는 갯벌로 내려가는 통로라서 시멘트 보호난간 이 없다. 서식지에서의 암수 비율을 확인하기 위한 개체들은 해안에서 냇물을 따라 200미터 상류 옆에 위치한 대나무 숲 기슭에서 포획하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