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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의 확대와 조세부담의 하향평준화

1988년의 세제개혁은 사실 1990년의 2차 세제개혁을 전제로 한 부분적인 세제개혁의 성 격을 지니고 있었다. 즉, 조세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조세의 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해 서는 금융실명제와 같은 근본적인 조치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1차로 우선 근로소득자에 대 한 세부담 경감조치들을 취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금융실명제나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 과세를 실시해 나간다는 것이 조세개혁의 장기플랜이었다. 하지만 90년 3당 합당으로 인한 개혁의 후퇴와 소득세 환급을 둘러싼 논쟁들로 인해 90년의 세제개혁은 금융실명제 유보와 함께 소득공제규모의 확대조치로 국한되고 만다.

7) “75년도 소득세법의 개정의 경우와 80년도 소득세법 개정의 경우를 환급과 다르다고 일축해 버렸는데...

특별공제특례를 인정하는 것 또 아까 말씀드린 근로소득에 대한 세액공제를 인정하는 것 이것이 다 돈 을 리턴해 주기 위해서 한 것입니다”(1989년 제147회 재무위원회 회의록 6호, 김태식 발언, pp.37).

대상자 공제혜택 1981년 1988년

납세 의무자 전체

기초공제 연30만원 연48만원

배우자공제 연42만원 연54만원

부양가족공제(3

인기준) 연72만원

(1인당24만원) 연144만원 (1인당48만원)

장해자공제 연30만원 연48만원

경로우대공제 65세이상 노인 연 36만

원 추가공제 부녀자세대주공

맞벌이부부특별 공제

근로 소득자

근로소득공제

정액에서 정률공제로 전환.

연88만원 이하 100%, 88만원 -300만원 20%, 300만원 초과 10% 공제. 최고170만원.

상여금 특별공제 폐지

연140만원 이하 100%, 140-400만원이하 25%, 400만원 초과 15%.

최고 230만원까지.

보험료공제 전체 근로자로 대상 확대. 대 상보험 조정

의료비공제 연간 소득금액 5% 초과 의료 비 공제, 최고 24만원

교육비공제

월정급여 70만원 이하 근로 자 대상. 자녀 1인당 연12만 원(2인 이내)

교육비보조금 비과세 및 근 로학생공제 폐지

중고교자녀 공납금 전액 공제. 동거하는 형제자 매 교육비 공제

비과세 근로소득 비과세 범위 조정

기타 기부금특별공제 신설

근로소득세액공제

근로소득세액공제 도입.

월급여 30만원 이하 20%, 30

만원-40만원 10% 세액공제 근로소득세액공제 폐지

면세점 근로소득면세

8) 연268만원 연460만원

<표 4-2> 1980-90년대 소득공제제도의 변천

자료: 한국조세연구원(1997)

1990년 1992년 1994년 연60만원

기본공제로 통합. 1인당 100 만원. 자녀수 제한 폐지.

장애자·경로우대·부녀자세대 주 공제는 추가공제로 통합.

사유별 1인당 50만원 추가 공제. 맞벌이부부의 경우 50 만원 추가공제

연48만원 연54만원

연54만원 연230만원 이하 100%,

230만원 초과 30%.

최고 490만원.

연250만원 이하 100%, 250만원 초과 30%.

최고 600만원

연400만원 이하 100%, 400만원 초과 30%.

최고 800만원 연50만원으로 인상

보험료·의료비·교육비·주택 자금·기부금 공제를 특별공 제로 통합. 적용대상을 근로 자에서 모든 종합소득자로 확대.표준공제제도 도입. 연60만 원 일괄 공제

연간 소득금액 3% 초과

의료비 공제. 연100만원. 노인의료비 및 장애인재활 의료비 전액공제 추가 자녀수 2인 제한 폐지(93 년)

89년부터 월100만원 이하 생산직근로자 시간외근무수당 비과세(연180만원 한도) 93년 비과세 한도를 240만원으로 인상

연급여 1200만 원 이하 근로자 대상 무주택근로자공제 제도 신설. 연100만원 공제.

무주택근로자공제를 주택자 금공제로 전환

세금우대저축 정비 89년: 근로소득세액공제 신설. 전근로자 대상 산출세액의 20%(연30만원 한도) 90년 개정: 월급여300만원 이하 공제율 20%. 연 50만원 한도.

92년 개정:근로소득세액공제 전근로자로 확대 적용

연513만원 연550만원 연627만원

<표 4-2 계속> 1980-90년대 소득공제제도의 변천

자료: 한국조세연구원(1987)

8) 1990년 이후부터는 4인 가족 기준임.

년도 총근로소득자 과세미달인원 비중 과세인원 비중 1976 6,125 4,432 72.4 1,693 27.6 1977 6,626 4,894 73.9 1,732 26.1 1978 7,118 5,239 73.6 1,879 26.4 1979 7,645 5,210 68.1 2,435 31.9 1980 7,258 4,926 67.9 2,332 32.1 1981 7,431 4,346 58.5 3,085 41.5 1982 7,659 4,495 58.7 3,164 41.3 1983 7,916 4,495 56.8 3,421 43.2 1984 8,294 4,574 55.1 3,720 44.9 1985 8,510 4,573 53.7 3,937 46.3 1986 9,094 4,810 52.9 4,284 47.1 1987 9,841 5,080 51.6 4,761 48.4 1988 10,259 5,042 49.1 5,217 50.9 1989 10,500 5,910 56.3 4,590 43.7 1990 10,950 5,910 54.0 5,040 46.0 1991 11,290 6,420 56.9 4,870 43.1

<표 4-2>에서 보듯이, 1990년 세제개혁으로 근로소득공제 규모가 증가하고, 경로우대공 제가 확대되었으며, 부녀자세대주공제 제도가 신설된다. 1992년에는 근로소득공제규모 확대 의 일환으로 기초공제도 증액되고 맞벌이부부특별공제가 신설된다. 1994년에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개혁조치로 금융실명제가 행정조치의 형태로 전격 실시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의 제도적 기틀이 마련된다. 하지만 금융실명제 실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 존의 소득공제 규모를 대폭 인상하고, 특별공제의 적용 대상도 근로자에서 모든 종합소득자 로 확대 적용한다. 그리고 ‘고통분담’ 차원의 임금억제정책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을 보장할 필요성도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또 다른 이유로 제기된다(한국조세연구 원, 1997).

<표 4-3> 근로소득세 납세인원 추이 단위: 천 명, %

자료: 한국개발연구원(1983: 102), 한국개발연구원(1991: 96), 윤세익(1995: 66)

<표 4-3>는 1970년대 종합소득세 도입 이후 근로소득세 납세인원의 변화 추이를 보여 준다. 이 표를 보면 종합소득세가 도입되고 근로소득세 면세점이 대폭 인상되었던 1975년

이후 근로소득세 납세인원이 전체 납세의무자의 27.6%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수준은 1980년까지 30% 정도의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 지만 1981년 이후 근로소득세 납세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88년의 소득세법이 적용되 기 전인 1988년에 50%까지 상승하게 된다. 이는 1982년 이후 물가안정과 경제안정화 정책 기조들로 인해 소득세 면세점이 한 번도 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8년과 1990 년 두 번에 걸친 세법개정으로 근로소득세 면세점이 인상됨에 따라 납세인원의 비중이 다 시 40% 초반으로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민주화 이후 소득공제 규모가 다시금 증가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 4-2> 근로소득세 면세점 추이, 1980-19979)

자료: 배준호(1997: 358-359 <표 6-3>), 도시가계조사(각년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1997), 한국보건사회연구원(1988, 1994)

<그림 4-2>은 근로소득세 면세점의 크기를 가계소득 및 가계소비지출, 최저생계비, 최 저임금수준 등과 비교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근로소득세에 대한 세금감면은 최저생계비에 대해서는 국가가 과세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정당화된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 최저임금제 도가 도입됨에 따라 최저임금과 최저생계비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근로소득세 면세점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그림 4-2>을 보면 면세점 수준이 가계소비지출 수준에는 미달하 9) 그래프의 Y축은 로그스케일로 조정한 것이다.

지만, 최저생계비와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저임금에 비해서는 월등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면세점 수준이 가계소비지출 수준보다도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면세점 수준이 70년대에 비해 하락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임금상승으로 인해 명목임금이 급속히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면세점 수준이 가계 소비지출 대비 60-70%에 달하는 것이 결코 작은 규모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근로소득세 면세점 외에, 이에 포함되지 않는 각종 특별공제와 비과세, 그리고 근로소득세액공제로 인 한 혜택을 고려할 경우, 근로소득세 경감 조치를 통한 감세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표 4-4>는 1990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인한 세금혜택의 규모가 어느 정도 나 되는지를 3장에서와 같이 ‘대표가계접근법’을 통해 계산한 것이다. 단, 기준 가구를 그 동 안의 가족구성원 수 변화에 맞게 4인 가구(자녀 2명 포함)로 하였다. 이 표를 보면, 하위 1 분위 계층의 경우 평균 가구근로소득이 33만8천 원 정도이며, 면세점의 인상으로 소득세를 완전히 면제받으며, 소득공제에 따른 세금감면 액수가 월 1만6천 원 정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소득공제에 따른 세금감면 액수는 가구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절대적인 규모에서나 상대적인 규모에서나 모두 상승하여, 월 가구근로소득이 100만 원이 넘는 경우 그 혜택은 무려 10만 원 이상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명목세율에서 실효세율을 뺀 값인 소득공제 율도 9%가 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근로소득세 감면 조치 들이 혜택 면에서 보면 매우 역진적이며 계층화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1인당 연간 세금혜택 규모를 인구1인당 사회보장비와 비교해 보면, 1991년 기준 인 구1인당 사회보장비 지출이 연간 약 16만4,000원 정도였던데 비해, 1인당 연간 세금혜택 규 모가 평균적으로는 약 25만4,000원으로 사회보장비 지출의 155%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를 소득분위별로 파악해 보면, 하위 1분위 계층의 1인당 연간세금혜택 규모는 약 5 만 원에 불과해 1인당 연간 사회보장비 지출에 한참 미달하는 반면, 소득3분위 계층 이상부 터는 사회보장비 지출보다 더 큰 규모의 혜택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소득10분위 계 층의 경우 세금혜택 규모가 무려 50만 원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금혜택 규모에 대한 추정은 미시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고 모집단도 도시근로자가구에 한정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전체 인구를 모집단으로 하는 인구1인당 사회보장비 지출과 직접 비교하는 것에는 무 리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근로소득세 면세점 제도로 인한 혜 택의 규모가 전형적인 사회보장제도를 통한 혜택보다도 더 컸으며, 특히 중간층 이상 소득 계층의 경우 이러한 근로소득세 공제제도를 통해 받는 세금혜택 규모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