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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론적-상승, 내포적-상승 전략 /32

I. 존재부정문장의 문제 /20

2. 전통적 해결 /29

2.2 의미론적-상승, 내포적-상승 전략 /32

전자는 존재부정문장이 ‘클린턴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라는 문장의 표면적 문법 형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고 후자는 용어가 정말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 라면, 그것 혹은 그 전방조응적 대리자(anaphoric proxy)가 주변 문맥 안에서 역시 사용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 조건을 존재부정문장이 충족시킨다는 것이 다. 따라서 이 문장이 일으키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시도들은 이 점을 존중 할 것이 요구된다.45)

존재부정문장의 용어들이 탄력의 특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납득하기란 어렵 지 않다. 존재부정문장은 일상적인 주어-술어 문장들처럼 분명히 사용의 문맥 안에서 그 이름을 포함하는 다른 문장들의 출현과 함께 나타난다. 다음의 예 문에 나오는 ‘머피 브라운’과 ‘그녀’의 발생들을 보라.

머피 브라운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는 캔디스 버겐에 의해 연기되는 TV 캐릭터다. 머피는 금발의 미디어 앵커여신이고 독설적이고 지금은 반항적으로 미혼인 마돈나이다.

실제로, 우리는 더 강하게, 부정적 존재문장은 이런 종류의 연합을 만드는 데 특히 적합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부정적 존재문장은 자주 그 문장 안에서 말해진 바를 명확히 하고 설명하고 확대하는 그런 술어들의 열에서 시작점이 된다. 비존재에도 불구하고 머피가 악명 높은 데 대한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독자는 바로 다음 문장에서 정보를 제공받는다. "머피는 금발의 미디어 앵커 여신이고,..." 이처럼 명백한 용어 탄력성을 보이는 용어들이 실제로 사용되 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이상의 비판들을 고려할 때 존재부정문장에 대한 러셀의 해법을 받아들이기 는 힘들어 보인다.

2.2 의미론적-상승, 내포적-상승 전략

의 왕은 대머리이다/대머리가 아니다’ 같은 문장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도, 여전히 의미론적으로 어떤 명제를 표현하기는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장에 의해 표현되는 명제, 즉 문장의 뜻은 구성요소들의 뜻이 합 쳐져 형성되고 ‘현재 프랑스의 왕’이란 표현 역시 지시체는 없지만 뜻은 가지 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개념이 그 자체로 존재부정문장에 대한 해명을 주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뜻뿐 아니라 문장 전체의 지시체, 즉 그 명제의 진리치에도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프레게의 <지시체 합성의 원리>

는, 문장 전체의 지시체가 문장 요소들의 지시체 및 그 합성의 방식에 의해 완전히 결정된다는 원리인데, 이는 명제의 부분들 중 하나가 지시체가 없다는 것이 알려지는 순간 그 명제 전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직관적으로 설득력이 있다. ‘현재 프랑스의 왕은 대머리이다/대머리가 아니다’ 같은 명제가 바로 그러한 예이다. 그런데 방금 언급한 문장이 참인지 거짓인지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아예 흥미를 가지지 않거나 알쏭달쏭해하는 반면 ‘현재 프랑스의 왕은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 것이 문제이다. 합성의 원리에 따르면 이 문장 역시 그 구성요소인 ‘현재 프랑 스의 왕’이 지시체를 결여하고 있으므로 문장 전체의 지시체도 존재하지 않아 야 한다. 즉 참도 거짓도 아닌 것으로 생각되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은 것이 다. 따라서 프레게는 이러한 사정을 설명해야 할 책임을 지닌다.

프레게가 ‘현재 프랑스의 왕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참도 거짓도 아닌 것으로 판단할 때의 거짓 개념은 러셀이 모든 문장이 참 아니면 거짓으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배중률을 주장할 때의 거짓 개념하고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이는 어떤 문장에 대해 선택 부정을 한 결과 그 진리치가 참일 때 얻어지는 값으로-이것 을

F거짓1

이라 하자- 그것에 대해 배타 부정을 한 결과 그 진리치가 참일 때 얻어지는 값-이것을

F거짓2

라고 하자-과 다르다.

F거짓2

는 참이 아닌 것과 동 연이라고 할 수 있는데, 따라서 참도 거짓(

F거짓1

)도 아닌 문장에 배타 부정을 취하게 되면 그것은

F거짓2

의 부정으로 참인 값을 가지게 되지만, 선택 부정 을 취하게 되면 원래의 문장처럼 여전히 참도

F거짓1

도 아닌 문장으로 남는 다. 앞서 ‘어떤 것이 유일한 하나의 ∅한 대상이다’로 분석된 문장의 부정으로 두 가지 독해를 가진다고 하면서 기술구와 부정어구의 범위 경쟁을 이야기했 는데, 러셀도 이런 범위 경쟁에 근거해 기술구의 좁은 범위 해석과 관련한 거 짓과 넓은 범위 해석과 관련한 거짓을 나눈다. 그러나 두 이론이 말하는 거짓 의 애매성은 각기 다른 원리에 근거한 것으로 특히 프레게의

F거짓1

개념은 기술구의 발생과 무관하고 3가 논리(three-valued logic)를 전제하고 있다. 이

하의 논의에서 프레게의 거짓 개념은

F거짓1

임을 말해 둔다.

다시 말하지만, 프레게의 언어 분석에 따르면 ‘홈즈’의 지시체가 없다고 할 때 (3) 역시 참도 거짓도 아니어야 하는데, 왜 사람들이 이를 명백한 참으로 여기느냐가 문제이다. 프레게의 해법은 단칭존재 문장의 부정은 거기에 나오 는 이름 혹은 기술구가 아무것도 지칭하지 않는다, 즉 지칭체를 갖지 않는다 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형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F) -(∃x)[‘홈즈’는 x를 지칭한국어한다]

이를 콰인의 용어를 좇아 의미론적-상승 접근법이라 부르자.46) 이는 (3) 안 의 주어에 따옴표를 붙여서 그 지칭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기본적으로 러셀의 해법처럼 존재부정문장의 용어들이 사용되지 않고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러 셀에 대해서와 같은 비판이 적용될 수 있다. 또한 (3)을 (F)로 분석하는 것이 (3)에 의해 전달되는 정보를 포착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는 해도, 이는 (3)의 의미를 분석한 것이라기보단 화용론적으로 전달되는 바를 말해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해법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비판은 프레게 이론의 현대적 옹호자 로 알려진 처치로부터 제기된 번역논증(translation argument)이다. (3)을 영 어로 번역해보자.

Holmes does not exist.

그런데 (3)에 대한 분석 (F)에 대한 영어 번역은 다음이다(따옴표 안의 표현 은 번역을 거쳐도 그대로 남는다).

‘홈즈’ does not refer anything in Korean.

이 두 번역은 물론 진리치는 같지만 명백히 영어로 완전히 다른 것을 의미 하고 있다.47) 이 논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예문을 도입해 보자.

46) 존재론의 문제를 의미론적으로 다루려는 콰인의 문제의식과 통한다는 점에서 솔먼이 이렇게 이름붙이고 있다. 의미론적-상승 전략에 대해선 콰인, Word & Object, MIT Press, 1975, 56절 참조.

47) 솔먼(1998), pp.283-284

Père Noël n'existe pas.

이 불어 예문에 대한 한국어 번역은 다음이 될 것이다.

(T1) 산타 할아버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예문에 대한 프레게의 분석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다음이다.

(T2) ‘Père Noël’은 불어로 아무것도 지칭하지 않는다.

(T1)과 (T2)는 완전히 다른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산타 할아버지 를 뜻하는 불어 표현이 ‘Père Noël’임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전자에 있었던 '산 타 할아버지'란 관념이 후자에서는 아예 사라져 버리고 만다. 후자는 그저

‘Père Noël’이라는 불어 표현에 대한 단언인 것이다. 이제 이 두 문장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은 명백해 보이며 따라서 그것이 번역한 원래 문장도 그러할 것이다. 이 번역논증을 피할 수 있는, 정신에 있어 역시 프레게적이지 만 더 우월한 전략이 바로 다음의 내포적-상승 전략이다.

2.2.2. 내포적-상승 전략

이 전략은 (3)이 그 안의 명칭 자체가 아니라 그 명칭의 한국어에서의 뜻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는 의미론적 전략과 비슷하지만 내포 의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이 해법에서 (3)은 다음으로 분석되며 기본 적으로 프레게적인 전략이다.

(I) -(∃x)∆(s(ιy)홈즈(y)s, x)

여기서 ∆는 프레게적인 뜻과 그것이 지칭하는 바(그 뜻이 그것에 관한 관념 인 그런 대상)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2항 술어이고 윗첨자 ‘s'는 뜻-인용을 위 한 장치이다. 그러니까 위의 분석을 일상어로 나타내면, ‘홈즈’란 이름의 뜻이 지칭하는 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위의 번역논증에 의해 논박되지 않는데,

‘홈즈’를 명칭 그대로 취하는 것이 아니므로 한국어 표현을 그대로 가지는 위 의 이상한 영어 번역문을 더 이상 받아들일 필요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고유명에 대한 프레게 식의 전통이론에 반대되는 이

론의 주창자로 알고 있는 크립키가 존재부정문장의 해결을 위해선 방금의 설 명과 비슷한 내포적-상승전략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크립키는 우선 ‘홈즈’란 표현이 애매어로 사실은 홈즈1과 홈즈2 양자를 뜻하 는 말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홈즈1’은 ‘홈즈2’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보다 근본적 용법에 의한 것으로, 진짜 사람을 지칭하는 체하면서 코난 도일 이 도입한 이름이다. 따라서 그것은 실제로는 아무 것도 지칭하지 못한다. 반 면 ‘홈즈2’는 도일의 소설 창작 결과 생겨난 추상적 인공물, 말하자면 캐릭터 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크립키는 (3)을 특별한 종류의 진술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홈즈1이 존재한다’는 참인 명제가 없다는 말로 풀이해야 한 다고 주장한다. ‘홈즈1’이 아무 것도 지칭하지 못하는 이름이므로 (3)은 전통 적 철학에서 역설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짜 존재부정문장이 된다.

보다 일반적으로 말해 ‘α가 존재한다’는 참인 명제는 없다는 것이 (1α)를 말 하는 사람에 대한 정당한 해석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이는 다시 다음의 두 가 지, i) 언급된 명제가 참이 아니라거나 ii) 그런 명제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분 류될 수 있다. i)은 진짜 비지칭 주어를 가지는 문장이 아닌 경우로 시제나 양 상과 관련하여 현시점, 현세계에서의 비존재를 말하는 경우이고 홈즈의 경우 는 ii)에 해당한다. 이를 내포적-상승이론으로 볼 수 있는 것은 ii)가 결국

-(∃x)∆(sαs, x)

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α에 해당하는 것으로 ‘‘홈즈1이 존재한다’는 명제’를 넣은 것이라 하겠다. 이때 ‘-라는 명제’라는 말 속에 뜻인 용을 위한 장치가 들어 있으므로 홈즈는 이제 이중으로 간접 맥락 안에 있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전혀 문제해결에 접근하지 못한다. ‘홈즈1’ 만큼이나 ‘홈즈 1이 존재한다’는 명제가 문제투성이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즉 이 명제는 지칭 하지 못하는 주어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도 지칭이 없다. 즉 ‘홈즈1이 존재한다’ 전체가 비지칭어가 되어 또다시 이를 ‘‘‘홈즈 1이 존재한다’는 명제 가 존재한다’란 명제는 없다’라는 식으로 분석해야 하며 이 분석은 끝없이 이 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애초 관심인, 어떻게 α가 비지칭어인데도 (1α) 가 무언가 참인 것을 표현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그대로 남는 것이다.48) 또한 내포적-상승 해법의 전제, 즉 ∆라는 이항술어에서 ‘홈즈’란 이름의 내포가 이

48) 에반스(1982),pp. 349-352, 솔먼(1998),pp.297-29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