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가재정운용계획과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
국가정보화에 대한 예산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국가재정운용계획과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를 바탕으로 한다. 「국가재정법」 제7조에 따 르면 기획재정부는 5년 단위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하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예산운용의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국가재정운용계획은 급변하 는 행정 환경 하에서 중장기적인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전략적 재원 배분을 실현하고 국가적인 정책우선순위에 입각한 핵심사업 위주로 재정 체계를 개편하여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이다. 또한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중장기 재정위험요인에 대한 체계적 대 응을 통해 재정건전성 확보 및 재원배분의 투명성과 공정성 향상에도 긍 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국가재정법」의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top-down 제도)΄는 각
부처가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바탕으로 배분된 지출한도(ceiling)의 범위 내에서 사전에 통보된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소관예산을 자율편성하고, 예산당국은 편성지침 및 지출한도 준수 여부를 심사하는 제도이다.11) 기획재정부는 부처별 총액만 결정하고, 사업별 편성은 사업 내용을 가장 잘 아는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서 각 부처는 그 지출한도 범위 내에서 자율적인 예산편성을 함으로 써 부풀리기식 예산 요구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 니라 개별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사업을 결정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전체 재정규모, 분야별·부처별 예11) 법률에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명시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 나 「국가재정법」 제29조 2항에 ‘예산안편성지침에 중앙관서별 지출한도를 포 함하여 통보할 수 있다.’를 근거로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산규모 등 중요 정보를 각 부처와 재정당국이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국가재정법상 국가재정운용계획과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그 취 지에 맞게 작동되고,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의 완결성이 높은 상황이라면 이론적 측면에서 계획과 예산의 연계는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국 가재정운용계획은 중장기적인 재정계획과 단년도 예산을 연계시키는 것 으로 거시적·전략적 재원배분 기능이 가능하고, 연동계획(rolling plan) 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재정환경과 정책수요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원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의 내용 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하여 국가정보화계획과 재정운용계획의 시계 (time horizon)를 일치시키고 국가의 중장기적 재원배분의 우선순위에 정보화사업의 우선순위를 효과적으로 반영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 가재정운용계획에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의 내용이 반영된다면 국가재정운 용계획에 따라 결정되는 연도별 정보화 지출한도(ceiling) 역시 중장기 정보화계획의 내용과 우선순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범 정부적 관점에서 정보화사업의 중요도에 따라 각 부처별로 정보화 예산 의 지출한도가 배정되고, 각 부처는 국가정보화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자 율적인 자원배분이 가능해진다. 그 결과 개별 부처는 기획재정부에서 재 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되고, 연도별로 정보 화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크기만큼의 예산 요구를 하게 됨으로써 부 풀리기식 예산 요구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2) 국가정보화 예산 과정
「국가재정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장관은 5년 동안
(FY0∼FY4)의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지침΄을 마련하여 당해 회계연도
의 전년도(FY-1) 12월 31일까지 각 중앙행정기관의 장에게 통보하여야
한다.12) 이 지침에 따라 각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매년(FY0) 1월 31일 까지 당해 회계연도부터 5회계연도(FY0∼FY4) 기간 동안의 신규사업 및 기획재정부장관이 정하는 주요 계속사업에 대한
΄중기사업계획서΄를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제출한다.13) 기획재정부장관은 각 중앙행정기관이 제출한 중기사업계획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5개년의 지출총액 과 분야별·부처별 지출한도(ceiling)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4월 말 에 개최되는 대통령 주재΄국가재원배분회의΄에서 논의·확정한다. 대통
령의 승인을 얻은 다음 연도의΄예산안편성지침΄은 매년 4월 30일까지
각 중앙행정기관의 장에게 통보된다. 각 중앙행정기관은 예산안편성지침 을 준수하면서 지출한도 범위 내에서 예산을 자유롭게 편성하는 예산총 액배분자율편성제도(top-down)의 적용을 받는다.기획재정부(2013)에서 제시한
΄2013년도 예산안작성 세부지침΄은 크
게 세부사업유형별 지침과 비목별 지침으로 구분되어 있다. 세부사업유12) 기획재정부가 2011년 12월 배포한 ‘2012-2016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지침’에 따르면 각 부처의 2012-2016년 중기 투자계획은 원칙적으로 2011-2015년 계획상 분야별 지출 총액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다만, 법령 제·개정, 2012년 예산 확정 등으로 인해 2011-2015년 계획 수립 이후 변동 사항 발생시 투자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추가 지출소요는 기존사업 구조 조정 등을 통해 2011-2015년 계획상 지출 총액 범위 내에서 최대한 흡수하도 록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 지침에서는 중장기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사항으로 의무·재 량지출 구분 관리 계획을 새롭게 반영하고 있다. 2010년 5월 「국가재정법」 개 정으로 2012-2016년 국가재정운용계획부터 재정지출을 의무지출과 재량지출로 구분하여 추계하고, 산출근거 및 관리계획 등을 국회에 제출한다. 의무지출은 법 정지출(법률에 의해 지출의무가 발생하고 법령에 따라 지출규모가 결정되는 지 출) 및 이자지출이고, 재량지출은 의무지출을 제외한 지출이다. 향후 의무·재량 지출별 차별화된 관리방식 도입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13) 국가재정법 제28조 (중기사업계획서의 제출) 각 중앙관서의 장은 매년 1월 31 일까지 당해 회계연도부터 5회계연도 이상의 기간 동안의 신규사업 및 기획재정 부장관이 정하는 주요 계속사업에 대한 중기사업계획서를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제 출하여야 한다.
구 분 주요 내용
적용 대상
정보를 생산·유통 또는 활용하여 사회 각 분야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 거나 효율화를 도모하는 사업(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 정보화 유형으 로 등록된 세부사업)
- 해당기관의 정보시스템을 기획·구축·운영·유지보수 하기 위한 사 업(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구입비 및 임차료, 정보시스템 개발비 및 컨설팅 비용, 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경비 등) - 공공·민간 정보화 지원 및 정보화 역기능 방지 사업(정보화 관련 표
준화, 기술개발, 인력양성, 네트워크 구축, 전파관리, IT산업 기반조 성, 정보격차 해소, 정보보호 강화 등)
기본 지침
- 정보화사업은 개별부처 사업보다 다부처 연계 또는 범정부 차원에서 성과를 낼 수 있고, 일자리 창출 및 녹색성장 등 핵심국정과제를 지 원하는 사업에 우선적으로 재원을 배분
- 각 중앙관서의 정보화사업 담당관은 다음 유형의 사업의 경우 기관 내부의 예산조정 전에 유형별 주관부처와 사업규모, 추진시기 및 사 업간 연계·활용방안 등에 관한 사전협의를 거친 후 예산을 요구(지 방자치단체 확산을 목표로 구축하는 정보화사업은 행정안전부 정보 화전략실,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은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국가지리정보사업(GIS)는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 등)
- 정부통합전산센터에 이전된 정보시스템 노후장비 교체에 필요한 예 산 중 HW 및 시스템 SW 구입 예산은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각 중 앙관서의 소요를 반영하여 예산을 요구하고, 신규 HW에 탑재하여 운영될 구 장비 개발SW를 이관하기 위한 예산은 해당 중앙관서에서 요구
[표 2-12] 2013년도 정보화예산안 작성 지침 주요내용
형별 지침은 인건비에서부터 일자리사업까지 총 22개 유형이 제시되어 있으며, 비목별 지침은 일반수용비(210-01목)에서부터 출자금(460목) 까지 총 28개 항목이 제시되어 있다. 이 중에서 정보화 사업에 대한 예 산안작성 세부지침은 다음 [표 2-12]와 같다.14)
14) 기획재정부. (2012. 4) 2013년도 예산안작성 세부지침(세부사업유형별·비목 별 메뉴얼)
- 중앙관서에서 정부통합전산센터에 정보시스템을 신규 구축하거나 기 존 정보시스템을 증설 및 고도화하는 경우 소요되는 예산은 해당 중 앙관서가 ① HW 및 시스템 SW 구입예산 ② 기타 SW 구입 및 AP 개발 예산으로 구분하여 예산 요구
- 중앙관서는 정부통합전산센터로 이전된(될) 정보시스템 중 '12년 및
‘13년에 유지보수 대상 장비로 전환(무상 하자 보수기간 종료)되는 전산장비의 유지보수 비용을 자체 예산안에 편성하여 예산 요구 - 중앙관서는 정보시스템 구축예산 요구시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계획
을 함께 제출( ‘12년도 예산 편성시 공개 소프트웨어를 적용키로 한 사업은 적용실적 또는 적용계획을 제출)
- 정보화사업은「2013년 국가정보화시행계획」상의 사업명 및 사업내 용과 일치시켜 예산 요구
- 중앙관서는 구축·운영중인 정보시스템을 범정부EA포털에 등록하여 야 하고 이를 활용하여 사업간 중복을 검토한 후 중복성이 없는 경우 에 한해 예산 요구(‘13년도 예산 편성시 범정부EA포털 (www.geap.go.kr)에 등록된 관련자료 제출)
- 정보시스템구축은 원칙적으로 업무재설계(BPR) 및 정보화전략계획 (ISP) 수립 이후에 예산을 요구
- 개인정보를 수집 및 활용하는 정보시스템은 영향평가 등 개인정보보 호법에 명시된 안전조치의무 사항을 고려하여 예산 요구
-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추진의 타당성이 인정 된 경우에 한해 예산을 요구(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사업은 예 타 결과 타당성이 있을 경우를 전제하여 예산요구 가능)
「국가재정법」 제31조에 따라 각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예산안편성지 침에 따라 그 소관에 속하는 다음 연도의 세입세출예산·계속비·명시이 월비 및 국고채무부담행위 요구서(이하
΄예산요구서΄)를 작성하여 매년
6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제출한다. 예산요구서에는 대통령령 이 정하는 바에 따라 예산의 편성 및 예산관리기법의 적용에 필요한 서 류를 첨부하고,15) 성과계획서와 전년도 성과보고서도 함께 첨부되어야15) 「국가재정법 시행령」 제10조 5항에 따르면 예산요구서에 첨부되어야 할 서